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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걸어가리 인생의 험난한 길을... 새터민수기
 관리자  | 2008·06·09 10:18 | HIT : 4,450 | VOTE : 317
웃으며 걸어가리 인생의 험난한 길을

                                         - 최영옥(새터민)-




산 넘고 들 넘어 고개 넘어 저 멀리
가는 곳은 어데냐 머무를 곳 어데더냐
갈 길은 아득히 멀고도 먼데
걷는 길 진척 없고 보이는 건 낮선 등성이뿐
언제면 다달으랴 우리의 희망이 있는 곳

앞을 보아도 뒤를 보아도 무연한 벌판만
끝없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데
낮 설고 물 설은 이역의 땅 몽골
그 이름 몽골이라 모든 것이 둥근 무연한 등판

설한풍 스산한 추운겨울도 다 지나가고
따스한 봄기운이 내솟는 3월의 봄날이건만
이 땅에는 아직도 눈보라가 울부짖고
만주광야의 찬바람 가혹하게 불어오는데
어데로 가야할까 갈피를 잡을 수 없구나!

사람들은 하나 둘씩 지쳐만 가고
연약한 인간들 한걸음 옮기기 힘겨운데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무한대지경
따뜻한 보금자리 찾아들 날 과연 언제일가

따뜻한 밥 한 그릇 먹어본지도 6일째인데
배고픔과 추위에 지친사람들 눈 속에서 헤메이며
하나둘씩 쓰러져 가는데 과연 언제일가
가슴속엔 피눈물이 소리 없이 흐르는데
가고 가도 끝이 없는 사막의 원시림아

정다운 내 고향 멀리 떠나 이역만리 중국
그곳을 또 떠나 낮 설은 타향의 땅 몽골
사랑하는 부모자식 뒤에 남겨두고
피눈물을 삼키며 돌아섰는데
오늘은 또다시 그곳을 떠나 국경과 국경을 넘어
자유의 꿈 희망의 꿈을 안고
또다시 타향의 먼 먼 길에 걸음을 실었다

지칠 대로 지친사람들
이제는 한걸음 옮길 힘도 없는데
어디로 가야하나 막막한 낮선 봉우리들
정녕 이들을 구원해줄 방법이 없단 말인가

쓰러져 가는 사람들을 부둥켜안고
비통한 눈물을 흘리며 피타게 부르짖건만
깨여날 줄 모르는 인간들 너무도 야속한 이 세상!

과연 우리를 구원하여줄 은인은 없는 것인가!
우리를 품어줄 한 줄기의 따뜻한 태양의 빛발은
정녕 없는 것인가!

너무도 불쌍하다 너무도 비통하다
이렇게 쓰러지기에는
이름 석자 모르는 고장, 눈 덮힌 산골짜기에
정다웠던 사람들을 떨구어 놓고
떠나야할 이 시각
너무도 가슴 아픈 사연에 믿기 어려운 현실에
무거운 발걸음 떨어지지 않는데
갈 곳은 명백한데 가야할 길은 어데더냐

두 볼에 흐르는 눈물 훔쳐가며 한 고개
그들의 희망을 함께 담아 넘고 넘어 또 한 고개
한 고개 넘으면 나라날아 이 마음 달래보며
또 한고개 넘어가면 도착할까 마음 다지며 넘었건만
보이는 건 만주광야의 사나운 눈보라 윙윙거리고
가도 가도 끝인 없는 사막의 만주벌판만
눈앞에 펼쳐질 뿐...

야속하다 하늘아 무정하다 바람아
너희들이라도 잠시나마 우리를 도와 주렴
저 하늘의 태양 밝게 비쳐
굶주림과 추위에 떨고 있는 저 사람들
그들의 차디찬 가슴속에
한 가닥 희망을 안겨줄 수 없단 말이냐

그러나 우리는 낙심하지 않았다
백절불굴의 투쟁정신으로 살리라 마음 다지며
쓰러졌다가는 다시일어서고
일어섰다가는 또 쓰러지면서도
끝까지 찾아냈다 변방의 목적지를

너무도 큰 기쁨에 정신은 혼미해지고
그때서야 느껴지는 온몸의 통증
반가울라 앞으로의 근심은 가득한데
엎어진 물 사발이라 주어 담을 수도 없는 일
이래저래 아픔 가슴
뼈속 깊이 스며 든다

허나 하루하루 아픈 마음 달래보며
이 생각 저 생각 침상에 누어 생각 한다
다시 한번 억척같이 일어서서
남부럽지 않게 살리라
비록 성한 몸은 아닐지라도
남이 흔히 바라보는 그런 눈길이 아닌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강의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굳센 신념을 마음속깊이 간직하며
앞으로의 희망봉을 향해 힘차게 살아가거라
다시 한번 가슴깊이 마음 다지면서...

인생의 머나먼 길 나 홀로 걷고 걸으며
그 어떤 시련도 이겨내는 강의한 인간이 되리...
그 길에는 쓰라린 아품도 있고
그 길에는 감당 못할 슬픔도 있지만
기어이 이겨내며 견디여 내리
모든 것을 이를 악물면서 참고 살아 가리
인생의 모든 풍파를 모든 고초를
웃으며 달래며 굳세게 이겨내리라....

2006년 8월 25일
301호 병동. 3041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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