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통일인터뷰의 주인공인 정주희씨는 사회생활 6년차로 열심히 생활하는 20대 후반의 평범한 남한 여성입니다. 얼마 전 「고향마을 살구꽃은 피는데」책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녀가 생각하는 통일에 대해서 들어보았습니다.
1) 북한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무엇인가?
제가 어렸을 때는 북한은 무섭고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학교에서도 한민족이라는 의식을 심어주기 보다는 북한을 남한과 적대관계인 존재로 더 각인을 시킨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북한을 생각하면 그저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2) 통일을 찬성/반대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통일에 찬성합니다.
통일은 찬성, 반대의 논의 여지가 없는 당위적 문제지만, 굳이 이유를 꼽자면, 현재 남한과 북한의 대치상황으로 소비되는 양국의 군사비용만 절약한다 해도 일반 국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통일은 언제 된다고 생각하는가?
빠른 시일 내에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바람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남한이든 북한이든 한쪽에서만 노력한다면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평행선처럼 우리가 염원하는 통일을 이루기 힘들어 질지도 모릅니다. 남·북이 서로 조금씩이라도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면, 통일은 우리의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지 않을까요?
4)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통일은 어떤 통일입니까?
누구나 평화적인 통일을 꿈꾸지 않을까요? 어느 한쪽이 흡수되는 형태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양쪽의 합의점을 찾아서 통일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5) 탈북자에 대해서 뉴스나 방송으로 접하였을 때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우선 그 용기에 놀랐고, 긴 여정 끝에 무사히 남한에 도착한 것이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6) 대한민국에서 탈북자는 어떤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나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다문화, 다민족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한민족이라는 표현이 진부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북한과 우리가 하나라는 사실은 부정 할 수 없으니까요.
7) 통일을 위해서 탈북자들이 할 수 있는 활동에는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남한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본인이 탈북자라는 사실을 숨기거나 안으로 숨지 말고, 당당히 사회에 나와서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북한의 실상에 대해 좀 더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8) 탈북자에게 정부가 지원을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어떠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탈북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탈북자들은 어쩌면 일반 외국인들 보다 더 우리나라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힘들 것입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들은 당장 먹고 살길이 걱정일텐데, 정부지원이 그들의 남한사회 정착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9) 탈북자들에 대한 당부나 바람은 무엇인가?
남한에는 북한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거나, 통일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마도 북한에 살고 있는 우리 형제들을 생각하기 보다는 북한의 강경한 정책들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탈북자들이 남한사회에 적응하는데 힘들기도 하겠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북한의 실상에 대해 알려서 남한사람들의 의식변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0)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탈북자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누구십니까?
김만철씨가 생각납니다. 제가 어렸을 때라 자세한 사항은 기억안나지만, 탈북자하면 그분이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11) 간혹 탈북자의 내용을 다룬 방송이나 뉴스를 접할 때,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요즘 탈북자에 대한 안 좋은 뉴스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하루빨리 남한사회에 정착해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랍니다.
12) 탈북자들의 남한사회 입국과 관련해서 어떤 생각이 드나요?
제 3국에서 고생하는 것 보다 남한에 와서 정착하고 살아가는 것이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좋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새조위 연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