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통일 인터뷰의 주인공은 한국에 온지 벌써 8년이 되었다는 김정수씨입니다. 홀로 남한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이것저것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그는, 얼마 전 취업에 성공하여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1) 통일은 언제 된다고 생각합니까?
50년 뒤쯤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2) 통일은 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민족의 숙원이기 때문에 당연히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방은 되었지만 반토막짜리 해방이기 때문에 완전한 해방은 아니라고 생 각합니다. 어느 나라에도 간섭받지 아니하고 하나 된 한반도에서 행복을 누리는 민족의 숙원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북한출신으로 통일을 위한 노력이나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우선은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잘 정착하여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설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회 둘 다를 모두 경험한다는 것이 장점이기 때문에 한국사회를 잘 이해하고 안정된 삶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통일을 위한 초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 북한생활을 추억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3가지만 말씀해주세요.
고등학교 과정까지 북에서 지냈기 때문에 학교생활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수매소(파지, 고무, 고철 등을 갖다 주고 영수증을 학교에 바치는 일), 토끼가죽(인민군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강요되던 일), 퇴비(농촌지원의 일환으로 각자에게 부담되던 일), 화목(학교의 월동준비를 위해 학생들에게 분담했던 일),농끼(농촌지원-한국의 농활과 비슷함),
5) 북한의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고 계신다면 어떤 도움을 주고 계십니까?
경제적인 도움은 이제는 안하고 있어요. 연락하는 것도 이젠 불법으로 규정지어져서 못 할 뿐더러 북한쪽도 상황이 연락가능 할 정도로 좋지 않다고 합니다.
6) 남한사람들에 대한 느낌을 말씀해주세요.
쉽게 친해지기 힘듭니다. 사회적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이구요 그게 일상생활에 까지 연장되는 듯합니다.
7) 남한사회에 대해 느끼시는 바를 말씀해주세요.
같은 민족으로서 먼저 경제적여유와 정치적으로는 민주화, 문화적으로 앞서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습에 자랑스럽습니다. 군사적으로는 조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정치와 깊은 연관이 있겠지만요 군사적 자립을 이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8) 남한정착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말씀해주세요.
진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해서 먹고살지 이사회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한국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떠한 수단들을 주로 이용하는지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고요. 그래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는 단기적이고 제한적이더라구요.
9)남한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통일에 신경 좀 썻으면 좋겠습니다. 한민족으로써 북한에게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좀 통이 큰사람들이 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한국사람들은 중국인은 짱깨, 일본인은 쪽바리,북한사람은 북괴 등으로 감정적인 반응을 내비칠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 보면 한국인의 친구는 미국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속이 넓은 사람들이 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0) 끝으로 남한사회 정착과 함께 소망이 있다면 한 말씀해주십시오.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새조위 연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