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옥 씨는 혼자의 몸으로 남한에 와서, 외로움을 새로운 희망의 정수박이에 부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새터민입니다.
'통일인터뷰'를 하는 내내, 슬픈 미소로 차근차근 답변해주신 최영옥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1. 통일은 언제 된다고 생각합니까?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복잡하고 시시때때로 변하는 상황들에 비추어 볼 땐 그렇습니다.
2. 통일은 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 한민족과 한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지 않습니까? 반드시 언젠가는 통일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3.북한출신으로 통일을 위한 노력이나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 새터민들이 한 사람같이 똘똘 뭉쳐 북한에 두고 온 부모, 형제, 자식들을 위하여 우리가 남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성의껏 노력하여 참가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북한생활을 추억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3가지만 말씀해주세요.
- 부모, 형제 자식들과 아기자기하게 재미있게 살던 그 시절이 제일 먼저 떠오르게 되고요.
- 먹을 것이 없고, 땔감이 없어 나무껍질을 벗겨 먹다 못해 ‘팽령토’라는 흙을 먹던 그 시절을 제일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 그리고 비록 먹을 것과 입을 것이 풍족하지는 않으나 그래도 함께 기쁜 웃음 속에서 서로서로 양보하고 도와가면서 화목하게 살던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그 세월이 눈물겹도록 그리워집니다.
5. 북한의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고 계신다면 어떤 도움을 주고 계십니까?
- 북한에 두고 온 자식들과 부모님들에게 다문 얼마라도 많지는 않지만, 생계를 위하여 현금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6. 남한사람들에 대한 느낌을 말씀해주세요.
- 다정다감하면서도 참으로 인정있는 모든 사람들을 많이 만나뵙곤 합니다.
7. 남한사회에 대해 느끼시는 바를 말씀해주세요.
- 자그마한 사소한 일이 있어도 모든 것을 투쟁으로만 해결하는 그릇된 현상들이 있어 보입니다.
8. 남한정착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말씀해주세요.
- 특별한 어려운 점이 없었습니다. 정부나 '새조위'같은 단체에서 후원과 지원을 많이 해주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9. 남한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 이북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차별화 하지 말고 비록 모자라는 것이 있고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한 사람 한 사람 품어 안아주고 다독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0. 끝으로 남한사회 정착과 함께 소망이 있다면 한 말씀해주십시오.
- 저 자신은 지금 제가 남한에 와서 살아가면서 특별한 애로사항이나 더 다른 바람이 없는 것으로 보아 원만히 정착하였다고 생각하지만, 소망이 있다면 통일을 위하여 우리 남한 분들이 말로만 ‘통일’을 부르짖지 말고 현실 속에 깊이 들어가 북한 새터민들 속에서 많은 대화를 나눔으로써 그들과 함께 얼마간의 가슴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진실한 분들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새조위 연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