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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고향땅에서 병마와 싸우고 계실 박운혁 할아버님께2004/11/09
관리자


                                                                                                                              최 복 희

그간 안녕하세요?
할아버지를 만나 본지도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군요.
그간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아픈 몸은 좀 완쾌되셨는지요!
몸은 비록 멀리 고향땅을 떠났지만 마음은 언제나 그곳 할아버지와 함께 합니다. 아마도 저를 두고 욕 많이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할아버님, 저도 고향을 등지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저를 믿고 언제나 저에게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믿음속말로 다독여 주시고 떠밀어 주시던 할아버님을 정녕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매일 매일 주사약으로 아픈 몸을 유지해 나가시는 할아버님, 이 손녀는 할아버님의 그 모습을 두고두고 잊을 수가 없습니다.

  조국을 위하여 젊은 시절 피와 땀으로 수놓은 그 땅이건만 최북단 00 산골에서 땅 농사로 일생을 묵묵히 바쳐가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항상 눈앞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저를 언제나 친근하게 대해주시고 가정의 중대사에 제일 먼저 불러주시며 믿음 주시던 우리 할아버님, 어서 빨리 병마를 이겨내고 완쾌되시어 진갑상을 받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언제나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눈앞에 삼삼히 떠오르는 고향땅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할아버님, 제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아십니까?
  사람 못 살, 미국의 식민지 사회라고 교육받은 남조선(대한민국)에 와서 사람다운 생활을 하고 있으며, 언제나 질시하고 규탄의 목소리만 가득 차게 하는 남조선 땅에서 오늘날 북녘에서는 생각지도 못하는 통일의 힘찬 열기를 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하나가 되어야 할 이길...
그날을 믿으면서 제주에서 백두까지 걸을 그날을 향하여 한발, 한발, 다가서는 이길, 작은 발걸음을 통해 미래의 꿈을 현실로 실천하는 그날이 꼭 이루어지리라 봅니다. 한반도가 왜 계속 갈라져서 서로가 반목, 질시하며 총부리를 맞대고 어린 가슴들에도 상처를 안겨 주어야 합니까?

  할아버님!
  암흑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통일의 환호가 삼천리강산에 울려 퍼질 그날이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그날 아무런 걸림돌이 없이 서로 오갈 수 있는 평화통일의 그날 저는 할아버님을 얼싸안고 전설 같은 저의 “탈출기”를 옛말하렵니다.

말도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 하고, 먹을 것이 없어 한가정이 서로 흩어져 부모 없는 고아가 되어 길거리에서 먹을 것을 빌어먹으며 쓰러져 가는 “꽃제비” 아이들, 흰눈 같은 쌀밥을 먹을 때면 그들의 모습이 눈앞에 어려 울컥하고... 살아남기 위하여 택한 고향의 부모형제들과 친척들, 그리고 이웃들과의 기약 없는 이별...
그 이별로부터 오늘날의 행복... 그 길지 않은 인생행로를 그때 가서 울고 웃으며 추억하겠습니다.

  보고 싶은 할아버님!
  북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지상천국의 이 땅, 자유의 이 땅에서 열심히 살아갈 것이며 저의 적은 힘이나마 통일에 이바지 하겠습니다.
통일의 광장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부디 건강하게 살아계시기를 빌고 또 빕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손녀 최복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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