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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친구 남일이에게2004/10/13
관리자


                                                                                                                                  김철수

남일아 안녕! 나 철수야. 나와 오랜 기간을 같이 놀았는데 말도 없이 떠나서 미안해. 난 그저 할머니 집에 가는 줄로만 알았어. 그런데 느닷없이 중국으로 간다는 거야. 그래서 할수 없이 갔지.

난 너무 힘이 들었어. 그래서 다시 00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돌아갈 순 없잖아. 그래서 난 부모님과 함께 떠났어. 중국에 도달했을 때 난 너무 떨리고 추었어. 왜냐하면 중국으로 건너올 때 두만강 물살이 너무 쎄서 옷이 다 젖어버렸어. 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 중국으로 오려면 강을 건너야 해. 그래서 그강을 건넜지. 건너니 불이 환히 켜져 있었고 사람들이 이상한 말을 썼어. 난 너무 황당했어.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중국말을 했기 때문이야.
중국말은 참 우스웠지. 재미있고, 그리고 배우기도 쉬웠지. 하지만 난 하루 이틀 지나가는 것이 무서웠어. 경찰에 잡히면 감옥에 가기 때문이야. 왜냐하면 허락없이 중국에 들어왔기 때문이야.

부모님께서는 한국에 가자고 하셨어. 또 정말 많은 고난을 겪은거야. 난 고난을 몇 번 겪었는지 너무 지겨워 졌어. 그 다음 몰골로 갔지. 난 최초로 진짜 총을 봤고 말도 자유자재로 탔어.

넌 남한이 한국이라는 이름인  줄 몰랐지?
나도 마찬가지야. 원래 몰랐는데 와보니까 알게 되었어. 그리고 말이 서툴러서 말이 잘 안 통했고 자기네가 하는 말이 맞다고 우겨서 너무너무 싫었어. 한국 애들은 어찌나 인심이 없는지  모르겠어. 난 한국 애들이 싫다. 하지만 진짜로 좋아하는 애 있어. 김 셈, 박정용 이렇게 둘이야. 그리고 그냥 친한 애는 이 정민, 김용현 이렇게 둘이야.
난 삼총사가 좋다. 하지만 안 좋을 때도 있어. 자신을 누가 더 좋아 하냐고 따질 때야. 난 그때가 제일 어려워. 왜냐하면 난 셈을 더 좋아하는데 셈을 도 좋아한다고 말 할 수도 없고 그래서 말이야. 난 그럴 때면 항상 다 좋아한다고 하지. 안 그러면 애들이 날 다 미워하지. 그럼 친구와 절교되고 사이가 안 좋아지지.

남일 아! 난 너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떠났어. 항상 시비를 내가 걸어도 가만히 참아주고, 그런 너를 잃어버릴 순 없지.

우리 통일이 되면 네가 좋다는 물건 다 사줄게. 난 여기 있는 친구들이 참 좋더라. 어떤 친구는 안 좋지만 어떤 친구는 아주 좋고, 난 역시 여기 오기 잘했어. 너도 여기 오면 좋을 거야. 하지만 공기가 나빠서 안 좋은 점도 있어. 그래도 한국이 좋다. 물건도 모든 것이 다 좋다.

남일 아! 너도 여기 오면 닭꼬치도 먹고 떡볶이도 먹고 오뎅도 먹을 수 있어.
너에게는 꿀맛일거야. 난 그런 것들을 다 먹어봤어. 진짜로 맛있다. 한 개 먹으면 배가 불러. 너도 먹어보면 알 거야. 그리고 난 치킨을 좋아해. 그것은 닭으로 만든 건데, 말하자면 닭을 튀긴 거야. 닭튀김 같은 거 말이야. 생각만 해도 군침이 나오지.

남일 아! 난 내가 못 온 사람들에게 원망스러워. 너도 부모님과 같이 오고 싶으면 화. 하지만 못 올 걸. 왜냐하면 고난을 겪어야 하는데, 너희 부모님이 허락하실 까? 난 허락하면 좋겠어.
하지만 네 생각대로 안될걸. 오기가 어렵거든. 그리고 건너오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잖아. 그러니 넌 통일이 되면 와. 알았지? 나와 약속하는 거다.
만약 안 오면 넌 약속을 어긴 거야. 알았지? 네가 오면 내 친구들에게 소개시켜줄게.
그런데 소개시키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야. 한국 애들은 북한 애들을 싫어해. 그래서 한동안은 북한에서 왔다는 걸 숨기고 학교를 다녀야 해. 왜냐하면 애들이 알면 앞으로 친구를 안 해. 네가 제일 친한 친구에게, 믿어주는 친구에게만 말해야 돼. 그리고 남한 말을 빨리 배워야 돼. 한국에 오면 말이야.
그리고 남일 아! 네 동생은 잘 있니. 그리고 너의 옆집에 사는 형이 때리지는 않니? 왜냐하면 그 형은 쩍하면 때리잖아. 앞으로 내가 태권도를 열심히 배워서 그 형을 꼭 쓰러뜨리고 말 거야.
넌 내가 좋니? 내가 혼자 말없이 갔는데. 난 우리동네 사람들이 다 오면 좋겠어. 다오면 한 가족이 되어 레크레이션 하자. 레크레이션이 뭔지 모르겠지? 뭐냐하면 게임이라는 뜻이야.
네가 한국에  와 보면 알겠지만 영어로 된 말이 많을 거야. 알았지. 그러니 영어도 많이 배워가지고 오는 게 좋을 거야.
그럼 우리 통일의 그 날 다시 만나. 안녕. 잘 있어.

서울에서 네 친구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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