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 28, page : 1 / 2, connect : 0
: 전체 : 2004년 (28) : 2005년 (54) : 2006년 (66) : 2007년 (70) : 2008년 (51) : 2009년 (38) : 2010년 (39) :
헐벗고 굶주리고 있는 불쌍한 북한 형제들을 찾아서2004/10/13
관리자


                                                                                                                               김 숙 영

  고향의 친구들아!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아직도 인간의 가장 초보적인 권리마저 무시받으며 한마디로 ‘철창 없는 감옥’같은 그 땅에서 헐벗고 굶주리고 있을 너희들을 생각하면 무슨 말로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구나.

  특히 지난 4월 끔찍한 용천 참상에 접하였을 때엔 텔레비전과 방송을 통하여 너무도 처참한 현실을 목격하면서 억이 막혔고 너무나도 불쌍하여 피눈물을 흘렸으며 여기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남의 일처럼 생각하지 않고 자신에게 닥친 일처럼 받아들였고 안타까워하면서 지원물자들을 아낌없이 보내주었단다.

  친구들아!
  나도 너희들처럼 그 저주스러운 북한 정권아래 그대로 있었더라면 너희들 같은 처량한 신세가 되었겠는데, 사실 나는 그 저주스러운 배급중단 죽음이 닥쳐오는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살길을 찾아 정든 고향을 이별하고 눈물의 두만강을 건너 타국 땅인 중국에 왔었어.
  어느 누가 어서오라 손짓도 하지 않는 중국 땅, 그때 나는 그 타국 땅에서 인간의 자유가 없이 사는 처지다 보니 중국공안을 피해 인가와 멀리 떨어진 심심산속에서 천막을 쳐놓고 밤이면 촛불을 켜놓고 살았으며, 게다가 밤이 되면 영화에서 나오는 구세기 쥐들 같은 쥐들이 억수로 쏟아져 나와 쥐들과 치열한 싸움을 하면서 21세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그런 원시인 생활을 시작하였었고 그런 생활을 하면서도 오직 굶지 않고 밥이라도 먹고 산다는 것으로 만족을 느꼈단다.
  하지만 그 ‘만족’마저 나라 없는 백성은 상갓집의 개만도 못하다는 말처럼 그런 생활마저 우리를 허용하지 않았단다.

  해마다 수없이 벌리는 북한 탈북자들을 체포하는 운동으로 말미암아 그 피해로 중국공안에 체포되었고 나중엔 밧줄에 묶여 북한에 잡혀나갔으며 먹고 살기 위해 중국에 가서 산 죄 아닌 죄 때문에 감옥에 들어갔고 그 속에서 인간의 대우는 꼽을 만큼도 없이 짐승취급을 받으며, 고생하던 중 겨우 풀려나와 내 땅 내 고향이라고 살아보려 했지만 세상은 용납하지 않았고 하여 또다시 두만강에 피눈물을 뿌리면서 건너와 타국 땅인 중국에 다시 찾아들었고 끝내는 우리와 같은 한 겨레, 우리민족이 사는 대한민국 자유의 땅인 한국에 오게 되었어.
정말이지 북한에 있을 땐 남한 땅은 황색바람만 불어오는 자본주의 나라라고, 인간이 살수 없는 그런 저주스러운 곳으로 인정했건만 정작 와서 체험해 본 한국 땅은 그것이 아니었어.
시간이 바뀌어 날이 되어 날이 가면 갈수록, 체험하면 할수록 누구나 자기능력에 맞게 일하면 할수록 일한 대가가 차려지고...
  정말 이곳이 사람들의 참답게 사는 행복의 지상낙원 행복의 금자리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고 있단다.
나에게 차려지는 행복이 날이 갈수록 커갈수록 흘러간 지난날 추억들을 되살리게 되고 특히 나의 인생에서 지울 수 없는 중국생활 타국 땅에서의 생활을 돌이킬수록 그 속에서 북한 형제들, 특히 북한여성들이 미공급(배급중단)을 이겨내기 힘들어 살길을 찾아 중국 땅에 들어와 중국 사람들의 돈벌이의 도구로 전락되어 팔려가던 그 처량한 일들, 그리고 지금도 북한 땅에서 한줌의 쌀이 없어 허기진 배를 끌어안고 죽어가고 있을 형제들을 생각하면 우리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런 가슴 아픈 일들이 생기는지?
  갈수록 안타깝기 그지없다. 안타까운 마음이 꼬리를 물면서 떠오르는 노래 한 구절이 떠오르는구나.

통일, 통일 민중을 살리는 통일
통일아 어서오라 통일을 이루자
통일이 어서 빨리 되어 분단된 역사의 비운, 우리민족의 가슴 아픈 상처가 봄날의 눈석(눈이 얼어 돌덩이처럼 된 것) 이처럼 말끔히 녹아 버릴 날이 과연 언제일지?
지금은 비록 헐벗고 굶주리고 있지만 우리민족을 살리는 조국통일을, 우리겨레가 한결같이 바라는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하여 우리 모두 마음과 마음을 단합하여 힘차게 싸워나가자.

  그리운 친구들아 나와 피를 나눈 형제들아!
  지금 굶주리고 있는 것은 너희들의 죄가 아니며 가난을 물리치고 행복을 창조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주저하지 말고 힘차게 일어나고 울고만 있지 말고 그 눈물 아꼈다가 통일된 강산에서 서로 반갑게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를 약속하면서 질서 없는 글을 마치련다.

                        몸 건강히 잘들 있기를 바란다. 안녕히
                               소꿉시절친구 숙영

덧글 개


110

 [2004년] 그리운 고향땅에서 병마와 싸우고 계실 박운혁 할아버님께

관리자

2004/11/09

10284

109

 [2004년] 내 고향에...

관리자

2004/11/09

9861

108

 [2004년] 보고 싶은 친구에게

관리자

2004/11/09

10114

107

 [2004년] 꿈결에도 그립고 보고 싶은 어머니에게

관리자

2004/11/09

10262

106

 [2004년] 사랑하는 고향친구 신대호에게

관리자

2004/11/09

10132

105

 [2004년] 사랑하는 딸 옥순에

관리자

2004/11/09

10195

104

 [2004년]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관리자

2004/11/09

9788

103

 [2004년] 사랑하는 당신에게

관리자

2004/11/09

9841

102

 [2004년] 그리운 아버지에게

관리자

2004/11/09

9840

101

 [2004년] 꿈결에도 그리운 어머님께 올립니다

관리자

2004/11/09

10539

100

 [2004년] 옥중에 계시는 형님을 그리며

관리자

2004/10/26

10159

99

 [2004년] 멀리 있는 친구들을 그리며

관리자

2004/10/26

10082

98

 [2004년] 보고 싶은 아버지를 그리며

관리자

2004/10/21

10531

97

 [2004년] 보고 싶고 사랑하는 내 아들들에게

관리자

2004/10/21

10242

96

 [2004년] 언제나 꿈속에서도 보고 싶은 딸 혜경, 은경이에게

관리자

2004/10/19

10445

95

 [2004년] 꿈에도 그리운 언니에게

관리자

2004/10/19

10114

94

 [2004년] 나의 심장속의 딸 철향에게

관리자

2004/10/15

10048

93

 [2004년] 헐벗고 굶주리고 있는 불쌍한 북한 형제들을 찾아서

관리자

2004/10/13

10518

92

 [2004년] 북한친구 남일이에게

관리자

2004/10/13

10411

91

 [2004년] 변함없는 우리 우정 철승동지에게

관리자

2004/10/08

10343
  1 [2] 
Copyright 1999-2022 Zero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