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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심장속의 딸 철향에게2004/10/15
관리자


                                                                                                                                  강 희 철

   사랑하는 딸 철향아!
  그동안 건강한 몸으로 잘 있었니?
  사랑하는 너와 피눈물 흘리며 헤어진 지도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구나. 마음으로는 항상 함께 있으면서도 눈으로는 너무도 멀리 있구나. 사랑하는 내 딸을 그리며 달랠 수 없는 괴로운 마음으로 이 아빠는 너의 안녕만을 빌고 있단다.

  이름 없는 새도 철을 따라 행복의 보금자리로 돌아오건만 사랑하는 내 딸은 어찌하여 아버지의 품으로 오지를 못하는지, 상처투성이인 이 가슴에 사랑하는 내 딸 철향이를 영원토록 품고 사는 것이 이 아빠의 간절한 소원이구나.

  이제는 우리 딸 철향이도 키도 많이 자랐겠고 또한 처녀의 모습을 뽐내고 있을 나이, 마음고생과 육체적인 시련이 얼마나 많았으며, 원망은 원망대로 마음껏 하지도, 울지도 못하는 눈물을 얼마나 많이 흘렸겠니. 나 같은 애비를 만나서 그 고생을 하는 걸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철향아 미안하다. 정말로 부끄럽기 그지없구나. 이 아빠 무릎을 꿇고 너에게 용서를 빌게.

  비극도 아닌 이 현실 앞에 이 아빠는 너무도 많은 것을 깨닫게 하는구나. 너무도 허무하게 살아온 인생 날마다 당에 대한 충실성을 부르짖던 사회주의 사회가 가져다 준 것이 가정의 파탄과 부자와 부녀, 부부간의 이별, 그리고 인간생활의 최악의 극단 세계로 하락시킨 현실이구나. 너무도 저주스럽게 원망이 가는구나.

  내 딸 철향아! 이 아빠는 대한민국(남조선)에 입국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밥을 먹어도 잠을 자도 너를 그리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구나. 보고 싶어 미치겠어. 지금까지 못 다준 사랑, 보고 싶은 마음 부모로서 못 다한 책임감, 이 아빠는 너무도 심정이 아프고 괴롭구나.

  사랑하는 딸 철향아!
  너에 대한 그리움 못 다준 사랑 부모로서의 책임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열심히 열심히 살아서 만남의 그 날 너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단다. 우리 서로 만나는 날 지난 추억들을 되새기며 다시는, 아니 영원히 헤어지지 말고 행복하게 살자.
  철향아!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한다. 사랑한다.
  내 딸아! 영원히 사랑한다.
  안녕!  
                    아빠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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