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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고 사랑하는 내 아들들에게2004/10/21
관리자


                                                                                                                              이 금 란

해가 질 무렵이면 더욱더 간절히 가슴을 파고드는 것은 두고 온 아들들,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더 가슴 메이고 찢어진다.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으며 어머니의 행방으로 북한 법기 관에서 단련 받을 것과 젊은 나이에 희망과 낭만을 다 잃고 쪼들리는 마음으로 편안히 살지 못할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를 수가 없다.

  사랑하는 내 아들들아!
  그러나 희망을 잃지 말고 굳세게 앞으로 만날 그날을 위하여 좀 더 자신을 스스로 위로 하면서 억세게 살아다오. 이 세상에 믿을 것은 오직 자신뿐이라는 것을….

  사랑하는 내 아들들아!
  북한에서 너희들과 함께 살 때는 그 목숨을 연명하기에 서로가 누구를 위로할 사이 없이 살다보니 자식을 한번 사랑한다면서 안아 줄 수도 없이 험하게 살아온 것이 지금에 와서는 너무도 가슴 아프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자식들을 남들 못지않게 키우려는 일념으로 너희들에게 사랑이 더 주어지지 못한 것 같다. 저녁밥을 배불리 먹이지 못하고 자는 너희들의 모습을 볼 때는 피눈물을 흘리곤 하였다. 특히 너희들 앞에서 약해진 어머니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너희들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이런 세월 속에서 잊을 수 없는 것은 1997년 전염병으로 유행되었던 파라티푸스에 식구가 앓아서 3일간 굶으면서 죽을 날만 기다리던 그 심정은 죽기 전에는 절대로 잊을 수가 없구나. 너희들도 잊지 못할 것이다.
  맏아들은 맏이라 하여 먹을 것이 조금 생겨도 먹지 않고 두었다가 어머니와 동생을 생각했고, 막내는 그때 나이 17살 제일 민감할 때라 형님과 어머니를 도와드리려고 애쓰면서 우리는 젊어서 괜찮다고 먹을 것이 생기면 어머니 잡수어야 한다고 하면서 내게 주던 우리 막내! 그 심정 말이나 글로써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겠느냐!

  사랑하는 내 아들들아!
  힘내라 북한에서 사는 너희들은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보는 것도 없고 듣는 것도 없으니 한목소리만 듣고 살면서 고생하지만 세상은 절대로 그렇게 사는 나라도 없고 하니 너희들도 이렇게 자유로운 세상을 볼 날이 멀지 않았다.
  내 나이 60살 언제까지 이 인생이 이어질지는 몰라도 너희들을 품에 안아줄 날이 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세계는 증명하고 있다.

  사랑하는 내 아들들아!
  속담에 “젊어서 고생은 금 주고도 못산다.”고 하였다. 그렇게 어렵게 살아온 인생은 너희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줄 것이다. 또 앞으로 살아야 될 나이가 더 많은 너희들은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남들 못지않게 떳떳하게 살 것이라고 어머니는 확실히 믿고 있다.
  어머니는 말년에 그래도 운이 좋아서 너희들과 임시 이별하여 고마운 나라 대한민국에 왔구나. 나라에 아무런 보탬도 주지 못한 우리들을 한 핏줄이라는 이념에서 성심성의껏 사생활 문제까지 따뜻이 보살펴 준다.
   중국에서부터 몇 년간 말년에 제집하나 없이 숨어살던 내가 북한이면 시, 당 간부들이나 살 수 있는 좋은 아파트에서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행복이 넘칠수록 너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더 쓰리고 아프다.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너희들과 함께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어머니 심정…….

  사랑하는 내 아들들아!
  앞으로 만날 그날은 멀지 않고 있다. 내 생각에는 2-3년 되면 내 아들들을 내 품에 안고 옛말하면서 살날이 오지 않을까 의심치 않는다. 그날까지 몸 건강히 그 어려운 역경과 열정으로 살아서 꼭 만나자.

  너희들을 만날 때까지 어머니는 절대로 죽지 않을 것이며, 여러 가지 선을 통하여 도와주려고 애쓰고 있다. 희망을 잃지 말고 굳세게 몸 관리를 잘하여 건강하게 살기를 어머니는 간절히 빌고 바랄뿐이다.

  사랑하는 내 아들들아! 만날 때까지 안녕히 잘 있어라.
너희들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어머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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