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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아버지를 그리며2004/10/21
관리자


                                                                                                                            김 희 옥  
                          
   아버지! 나 희옥이예요.
  그동안 혼자서 많이 적적하셨죠?
아버지를 혼자 그 삭막한 땅에 묻고 떠나오던 날...
한 번 더 아버지 산소를 찾아뵙지도 못하고 떠나온 길이 이렇게도 때 없이 눈물 흘리게 되는 한으로 맺힐 줄이야 정말 몰랐습니다.

  아버지께서 살아생전에 그토록 고향인 강원도에 가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지지도 못한 채 그렇게 돌아가시어 오늘날 이 땅을 밟고 사는 아버지 자식들 가슴에 영원히 한으로 남아 아버지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오빠, 현일이, 명화, 우리형제는 모일 때마다 아버지에 대한 추억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아버지! 우리는 지금 모두 남한으로 와서 잘 살고 있습니다.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8월 추석을 눈앞에 바라보니 더 없이 아버지의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알고 받았고, 모르고 받았던 아버지의 사랑이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아버지! 잠자리가 춥지는 않으세요? 아버지를 보살펴 드리지도 못하는 이 딸의 심정은 이 가을에 더욱 가슴이 시려 옵니다.

  보고 싶은 나의 아버지! 잡숫고 싶으신 것은 없으세요?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음식을 먹을 때마다, 아버지와 비슷한 연세의 분들이 길을 지나갈 때면 무엇인가 가슴을 뜨겁게 훑고 지나갑니다.
아버지는 결코 혼자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자식들의 마음속에 깊이 살아 계십니다.
아버지가 부르시던 즐거운 노래 가락을 떠올리며...

  아버지! 우리 민족이 통일되는 그날 꼭 아버지 산소를 저희들 곁으로 모셔 올 것이오니 그날까지 안심하시고 고이 편히 잠드세요.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맏딸
                                                 희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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