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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우리 엄마2005/09/27
관리자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계신지요?
우리 가정은 지금 한국이란 땅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원미가 공부를 잘한다고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와서 너무 기뻐해요. 피아노도 이젠 잘치고, 수학성적도 많이 좋아졌는데, 우리아이 자라는 모습 보면 엄마가 얼마나 기뻐하실까! 이북에서 살 때 언제면 이밥에 고기국을 먹고 살까하고, 잠자리에서 그 날을 생각하면서, 군침을 흘리며 잠들던 때가 생각납니다.

언제면 우리형제, 엄마 하고 같이 살면서 먹을 걱정 없는 남한 땅에서 한 가족이 모여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겠는지? 요즘 들어 엄마하고 돌아가신 아빠 생각이 무척이나 납니다. 지금 언니네 애들은 공부를 못하고, 학교에도 가지 못해 장마당에서 빵을 판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너무 마음이 아파요. 한창 공부할 14살 나이인데 학교에도 못가고, 장마당에서 빵을 판다니 이게 웬 일이예요. 이곳 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하고도 학원엘 가서 또 공부 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참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 언니에게 미안한 애기지만 언니, 지금 이곳에서 살고 있는 내가 너무 행복해요. 언니네는 현재 형부가 중국에 다녀온 이후로 4년을 감옥에 있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서 돈을 보내려고 하니, 중국 사람들이 너무 많은 돈을 달라고 해서, 본인한테 가는 돈이 적어요. 중국 돈 만원 줬다면, 이천원정도만 도착한다니, 너무 기가 막혀 보낼 수가 없어요.

엄마, 한번 만나서 지난 여덟명 식구들이 모여 살 때 이야기 , 쇠가마 만들어다 보던 이야기, 산에 가서 풀 뜯던 이야기, 엄마가 내게 어릴 때 산에서 양 풀어오라고 때리면서 시키던 이야기, 학교에 돈을 내지 못해서 선생님한테 욕을 먹던 이야기 등등 우리 만나면 할말이 많아요.

엄마 이제 언제면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요? 가족이 모여 사는 모습, 엄마가 이밥을 배불리 먹였으면 좋겠다는 그 모습, 언제 지워 질까요. 저는요 늦게나마 세상을 구경했습니다. 이밥에 고기국을 먹기 싫어 먹지 않습니다. 아마 이렇게 말을 하면 내가 지금 거짓말을 하나 하고 생각 하겠지만, 이것은 사실입니다.

언제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는지, 엄마 우리 만나면 제가 그날 그간의 일을 다 애기 해 줄께요.
저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을 때는 그저 목 놓아 울곤 해요. 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 엄마 마음속에 말을 못 다한 시간 어제나 만나려는지...
엄마 그런 다시 만날 그날까지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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