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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고 또 보고 싶은 동생 춘복에게2005/09/27
관리자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찬 기운 느끼는 가을이 왔구나!
내일 모레면 추석인데, 많은 분들은 추석 명절 준비에 한껏 들떠 있는데, 오라는 곳도 갈 곳도 없는 외로운 기러기 신세 한숨지으며 오늘 이글을 쓰는구나.

우리가 헤어진 때가 내 나이 23살, 네 나이 19살에서 벌써 31살, 27살의 성인이  되었구나, 강산도 변한다는 십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는데, 우리 자매는 언제면, 도대체 언제면 과연 만날 수 있을지... 아직도 알 수 없는 이 현실이 원망스럽구나!

너의 소식이라도 알았으면,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고 또 어떻게 사는지 만이라도 안다면, 내 이 마음이 이리도 답답하진 않으련만...

보고 싶구나! 내 동생아!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동생 춘복아!
어린 나이부터 집안이 풍파를 겪으면서 또래들보다도 일찍이 철든 너였지. 어쩌면 우리 형제에겐 행복이라는 말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닌 것 같다. 사람이 죽어야 이별이라고 했는데, 살아서 더욱이 이렇게 소식도 모르고 긴 세월을 보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사랑하는 나의 동생아!
이렇게 이별을 슬퍼하며, 만남을 그리워하며, 보낼 곳도 주소도 마땅히 없는 편지를 쓰는 현실이 야속하구나! 지난 날 고향의 그 때가 생각날 때면, 난 항상 엄마, 아빠, 두 오빠가 너무도 보고 싶고 만나고 싶지만, 특히 손아래 하나뿐인 동생이어선지 나는 네가 너무 너무 간절히 보고 싶구나. 그러면서 한편으론 미운마음도 생기는 구나! 내가 떠나올 때 너에게 같이 가자고 그리도 부탁했건만 넌 거절했었지. 그래서 가끔은 네가 밉고 야속하기도 하지만 어린 네가 어찌 국경 넘는 것을 상상이나 했겠니? 그래서였다고 생각하지만 어차피 막가는 고향에서 반항 한번 못해보고 저세상 가진 아버지가 불쌍하고 안타깝구나!

이 언니는 한때 아버지를 참 많이도 비웃고 원망도 했었다. 그때의 현실이 그 사회가 아빠가 설 곳을 주지 않은 것을 생각 않고서, 현실 앞에 무능하다고 그래서 우리형제가 변변한 직업도 없이 탄광에서 일한다고 아빠 탓만 하면서 불효하게 굴었었지.

어쩌면 내가 그 사회를 원망할 수 가 없어서, 감히 욕할 수가 없어서 아버지께 그 한풀이를 한 것 같구나. 광고를 내서라도 너를 찾을 수 있기를 얼마나 기도하는지어디서 살든지 아프지 않고 무사하기만을 빌고 또 빈단다. 우리의 이별이 어디 우리에게만 한한 것이냐? 그건  아니지 않니?
새로운 이산가족이 얼마나 많이 생겨서 비극을 만들었는지 하느님이나 아실까?
팔자라고 생각하기엔 우리들의 운명이 너무 너무 비참하구나! 꿈에라도 네 얼굴을 보고,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날마다 잠자리에 드는 이 마음을, 글로는 다 표현 할 수 가 없구나!

만약 우리가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나는 꼭 너와 같이 국경을 넘어 같이 왔을 것이라고 내 자신을 위로 한단다. 부질없는 짓 인줄 알면서도 말이다. 우리 언제면 서로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웃으면서 우리의 어린시절과 청춘 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을까?
언제나 아빠 엄마의 산소도 찾아가 절을 하면서 술을 부어드릴 수 있을까?
그날이 언제일가만은 그날은 꼭 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언니는 열심히 이 땅에 정착의 뿌리를 내릴 것이니, 너도 건강하고 사치겠지만, 꼭 행복해라

2005.9.14
추석을 앞두고 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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