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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언니에게200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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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숙 희


언니. 그 동안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요?
우리가 헤어진지도 8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시름시름 앓으면서 자식들 뒷바라지 해주던 언니를 생각하니 이 동생은 눈물이 납니다

사랑하는 철이, 철옥이, 명옥이 세 남매는 건강히 잘 있는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세월을 잘 못 만난 탓에, 아니 지도자를 잘 못 만난 탓에 배고픈 고생이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그런 기막힌 세상을 살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언니!
지금 살아 계시는지 큰 소리로 언니 불러보면 어디선가 대답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여 더욱 보고 싶어집니다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 우리 인민들이 잘 살 때가 온다면서,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 이밥에 고깃국 먹으면서 잘 살 때가 온다고 거짓 선전을 얼마나 했는지 사람들이 다 속아넘어가지 않았습니까. 북한처럼 못 사는 나라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언니, 우리 가족들도 고난의 행군시기 식량부족으로 가정을 유지해 나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언니, 저는 당에 입당하여 우리 형제들 중 제일 고생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식당에 출근하면서 당과 수령을 위해 일 하느라, 학습하느라, 아이 넷을 키우느라 너무 열심히 살았습니다.

식량이 없어 굶게 되자 저는 두만강을 무사히 건너 쌀과 중고품을 많이 가지고 나왔으나 경비대한데 다 빼앗기고 빈손에 집에 왔으며 다음날 단련대에 가서 고생이란 고생 다 겪고 나왔습니다.  

그 길로 두만강을 건너 중국 땅에 들어와 다시는 조선에 안가리라 결심하였으며 가족모두 삼국을 통해 남한에 가서 함께 살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중국 땅에서의 생활은 오래 가지 못하였습니다. 조선 보위부 청년 셋이 우리가 살던 곳에 와서 총을 휘두르고 우리의 행처를 알아 뒤쫓아 오고 우리는 중국 땅에서 피하고 하다가 마침 일이 잘 되어 까만 유리 택시를 타고 피했기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알선해 주던 남한분과 북한 보위부 청년 세 명, 우리 가족 6명 모두 중국 감옥에 갇혀 3달 감옥생활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살길 찾아 중국 땅에 온 사람들이고 북한 보위원은 권총을 가지고 중국 땅에 들어와 사람잡이 하는 나쁜 사람들로 결정이 되어 우리는 인도주의의 혜택으로 풀려나 한국가면 잘 살라는 인사까지 받았으며 보위원들은 3년 동안 감옥살이 하게 될 거라 하였습니다 북한 보위원 3명은 땅을 치면서 울고 있었고 우리 여섯명은 무사히 풀려나왔습니다

그러나 중국 땅도 안전치 않다는 것을 알고 우리는 안내자를 만나 삼국을 통하여 무사히 한국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오는 길은 물론 평탄치 않았습니다. 모든 일이 잘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를 하고 또 하였습니다. 북한에 있는 우리 동포, 우리 친지들 모두 굶어 죽는데 하나님 도와주십시오 라고 말입니다

이곳은 참 사람이 살만한 복지 사회입니다 .내가 능력껏 벌어먹을 일자리도 있고 일한 것 만큼 대가가 돌아오며 열심히 공부하면 누구나 대학에 갈수 있는 세상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대학에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남조선에 와보니 경제가 많이 발전하고 모든 것이 다 기계화가 되어 빠른 속도로 일하는 모습을 보았고 통일에 대한 열의가 대단히 높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협력, 이산가족 방문, 비료와 식량지원 등 경제적 지원을 남조선에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이 이렇게 만나고 도와주면 통일도 우리 앞에 빨리 다가오겠지요
희망을 잃지 말고 굳세게 살아주십시오
언니, 만날 그때까지 건강히 계십시오
2006년 7월 30일
동생 숙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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