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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막내 동생을 그리며200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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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일 심


보고싶은 동생 영옥아!
그동안 얼마나 고생하고 있을지 짐작은 가냐? 그래도 궁금하구나.
언제나 7남매 막내로 집안에서 응석받이로 자라온 네가 어느덧 어엿한 두 아들의 어머니가 되어 가정을 이끌어가는 주부로 되어가던 너의 그때 모습을 생각하니 보고싶은 마음 진정할 수 없구나.

사랑하는 동생 영옥아!
오늘도 북한의 식량난 속에서 아들만은 배고픔을 모르게 키우려고 애쓸 너의 찌들었을 얼굴이 자꾸 떠올라 잠들 수 없고 밥술을 들 때마다 생일날에 이밥을 해주면 그렇게도 좋아하던 일이 , 일진이 생각을 하면 못 견디게 가슴이  아파오는구나. 생활고에 이지러진 남편의 성격을 맞춰야 하는 이중적인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하는 너의 그 마음고생 헤아리고도 남음이 있다.

동생 영옥아!
내가 고향을 떠난 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3년째가 되어오는구나. 생활고에 이지러진 남편의 성격을 맞춰야 하는 이중적인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하는 너의 그 마음고생 헤아리고도 남음이 있다.

동생 영옥아!
내가 고향을 떠난 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3년째가 되어오는구나. 소문에 북한의 경제난이 갈수록 심해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 고달픈 생활을 계속 해나가겠는지... 오늘도 하루 식량벌이를 위해 헤매고 있을 막내 동생의 모습을 생각하니 북한사회에 대한 저주감으로 가슴이 끓는다. 그리고 내가 그곳에 있을 때 모르고 살아 온 것처럼 너도 제도에 속아 북한정치에 매달려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겠지 하고 생각하니 더 가슴이 아프다.

동생 영옥아!
존경하는 부모님의 묘소를 너에게 맡기고 정처 없이 도움을 청하러 길 떠난 것이 오늘은 부모님 생전에 늘 외우시던 고향 남한에 와서 내가 살게 되었으니 천당 같은 세상에서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이 나로서도 꿈인지 생시인지 다시 뒤 돌아 보군 한다.

너도 언니의 이 편지를 받아보면 정말 놀라겠지.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의 정치하에서 오직 말 없는 머슴으로 순종하며 속아 살아왔지만 남한 사회는 우리가  배운 것과 달리 사람들이 대체로 선량하고 경제와 문화가 특이하게 발전하였으며 중요하게는 북한 시민들의 제일 가슴 아픈 사연이 깃든 식량은 먹기 싫어 먹지 않고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너무 몸이 나 도리어 몸까는 운동기구를 생산하여 운동하며 사는 자유의 천당 세상이니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살기 좋단다.

북한에서 부모님 산소에 친척 없이 우리 7남매가 모여 앉아 서로의 마음을 나누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은 이렇게 내가 부모님 생전에 그리워 하던 남한 고향 땅 경상남도 김해에 와보고 사촌언니, 오빠들, 그리고 작은 이모도 살아계셔서 다 찾아 만나 보았단다. 우리 부모님을 그리며 생전에 달뜨는 밤이면 늘 북쪽을 바라보며 가슴을 태우며 기다렸다는 할머님 소식, 넘어오려다 집까지 내고 기다렸다는 외갓집 소식 등 헤어져 살아온 안타까웠던 그 세월의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만 뭉클하고 나로서도 너무나 뜻밖의 현실 앞에 반가움의 눈물만 흘렸다.

보고싶은 영옥아!
고향을 떠나 온지 3년이 되는데 이제야 소식을 전하는 이 언니를 용서해다오. 뜻하지 않게 국경을 넘어오니 제 나라 아닌 남의 나라 땅 중국에서 경찰의 눈을 피해 숨어살다 3국을 거쳐 한국 땅에 발을 내디 딘지 얼마 안 되는 사정이니 이해하기 바란다

동생 영옥아!
북한의 정치 하에서 나 때문에 조카들이 지장을 받게 될 까봐 제일 우려되는구나. 한국은 너무도 살기 좋고 많은 사람들과 사회단체, 복지기관이 우리를 도와주고 있으며 또 북한의 현실을 알고 경제적 도움을 주려고 이모저모로 애쓰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반 시민들의 수준이 북한의 고위급 간부들이 사는 정도 보다 더 높고 좋으니 한마디로는 다 표현하기 힘들 단다.

집집마다 부엌, 세면장에 더운물, 찬물이 수시로 나오고 전기는 24시간 마음대로 쓰고 있으니 남한에서의 발전된 경제생활모습, 아이들이 먹고 싶은 음식, 영양가 높은 것만 골라 먹으며 건강히 자라는 현실을 볼 때마다 북한에서 1992-1997년 사이 어린아이들이 “엄마 배고프다”고 애달프게 울며 거리에서, 역전 앞에서 떠돌다 굶어죽어 개죽은 듯 손 구루마에 실려가던 모습들, 한끼, 하루 때거리 장사에 나온 아낙네들 앞에 손 내밀고 먹을 것을 좀 달라고 빌던 처량한 아이들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못 견디게 마음을 아프게 하는구나. 오늘도 그곳에서는 식량난 등으로 많은 시민들이 고생을 하고 있으니…

사랑하는 동생 영옥아, 비록 언니가 나서 자란 고향을 저버리고 왔다고는 생각해도 한강토인 남한 땅에 와서 아무런 걱정 없이 먹고 입고 일하며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으니 걱정은 하지 말아라. 정부에서는 우리에게 좋은 집을 주고 정착금, 생계비까지 다 주고 후원단체들도 도와주고 있단다. 비록 몸은 갈라져 있어도 동생에 대한 그리움만은 여전하니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서로 만날 수 없는 이 현실속에서 그 누구들 보다 이 언니, 아저씨는 더욱 건강하여 굳세게 남북통일의 그날을 앞당기는데 기여하련다.

동생 영옥아!
통일의 그날까지 우리 서로 앓지 말고 어려움을 이겨내며 사랑하는 조카 일이, 일진이를 잘 키워 만나는 그 날 서로 얼싸안고 사랑의 회포 나누기를 기대하며, 동생 가정의 행복만을 바라며 오늘은 이만 전한다.
막내 동생 영옥아, 사랑한다. 잘 있어라.
2006년 6월 29일
언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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