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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형님에게200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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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태 용


언제나 그리운 형님, 지금 이 시각에도 형수님을 비롯한 5남매 자식들을 거느리고 항상 식량부족으로... 고혈압 병으로... 고생하실 형님을 생각하니 글을 쓰는 이 동생은 눈물만 앞섭니다.

1989년 형님이 고혈압과 뇌졸증으로 사경에 이르렀을 때 형님을 방문한지도 어느덧 17년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살아계시는지요? 늘 식량이 부족하여 많은 식구들을 거느리고 고생하시던 지난 날 형님의 생각이 더욱 간절합니다.

부족한 식량을 해결하려고 얼마간의 생 땅을 일구어 농사지으면서 애쓰시던 형님의 모습이 눈앞에 선히 떠오릅니다. 형님, 전쟁 이 후 우리가 언제 한번 식량이 풍족하게 살아본 적 있습니까.

김일성은 인민들에게 이밥에 고깃국을 먹이고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서 비단옷을 입고 살게 하는 것이 자기의 소원이라고 하였지만 언제 한번 인민들의 생활이 김일성의 소원대로 펴인 적이 있습니까.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형님, 우리 가족도 고난의 행군시기 식량부족으로 가정을 이끌고 나가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나는 군대에서 제대하여 사회생활을 하면서 정말 당과 수령밖에 모르는 인간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막상 가정을 꾸리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애썼으나 고난의 행군시기에는 가정이 파산 될 지경 이였습니다. 나보다도 더 근심이 많은 제수는 나도 몰래 식량을 구입하려 갔다가 3일만에 식량을 가지고 오던 중 국경경비대에 잡혀 식량과 물품을 다 빼앗기고 회령 단련대에 가서 3개월간 죽을 고비를 넘기고 집에 왔습니다.

집 식구가 한자리에 모였지만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산을 일구어 밭을 만들어 강냉이를 심었지만 가을에 모두 도둑 맞고 먹을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더는 못살겠다 생각하고 자식 2명 데리고 중국에 갔습니다. 그 누구 보다고 주체사상 공부를 열심히 해온 나는 당과 수령에 대하여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주체 사상에 있는 중요한 대목인 세상에서 제일 귀중한 것은 사람이며 이 세상 모든 것이 사람을 위해 복무한다 라는 구절이 생각날 때 굶어죽는 사람이 수백수천에 달하는데 당과 수령은 아무러한 대책이 없으며 살기 위해 식량구입을 갔다 온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 탄압하고 감옥에 넣고 있으니 나는 그때 생각하였습니다.

일제 식민지 때에도 일제가 제국주의 독재를 했지만 그때 사람들이 굶어죽은 일은 없었습니다. 현시기에 와서 조선노동당은 인민을 굶겨 죽이는 승냥이이며 나라의 지도자 김정일은 우리 인민이 수천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맞게 된 무서운 인간백정이라는 것을 …

최근에는 자기 체제 유지를 위해 인민들은 굶어 죽건 말건 아랑곳 하지 않고 인민들이 피와 땀으로 일군 재산으로 미사일을 만들고 있으니 이것은 인간백정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짓입니다.

형님, 나는 내가 나서 자란 고향 땅, 선조의 무덤이 있는 땅, 형제 자매가 있는 곳을 버리고 살길을 찾아 두만강을 건넜습니다. 갖은 고생 끝에 10일만에 중국 땅에서 온 가족이 함께 모였습니다.

그러나 생활은 오래가지 못하고 이리저리 옮겨가면서 여러 곳을 피해 다녔지만 안전한 곳은 없었습니다. 중국 공안에 잡혀 50여일 감옥생활을 하다가 용케 풀려났습니다.

나는 중국에서 더는 살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남조선으로 가기를 결심하였습니다.
죽던 살던 남조선으로 가는 길이 살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갖은 고생 끝에 남조선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형님. 우리가 적대 계급이라던 남한 당국은 우리를 같은 동족이라고 따뜻하게 맞아주고 적지않은 정착금까지 주었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한국에 정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치고 사회에 나와서 근심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금 자식들도 다 대학공부를 하고 나 역시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형님. 제일 걱정되는 것은 형님의 가족과 누님 가족이 사회적 제재를 받지 않는지 그것입니다.  형님. 희망을 가지십시오. 현 시기는 남한이 그 어느 때보다 통일열망이 높은 시기입니다.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협력, 이산가족 방문, 기타 행사 뿐 아니라 비료 , 식량을 비롯한 일련의 경제적 지원활동을 남조선에서 적극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남조선은 통일 열망이 대단히 높습니다.

형님. 노년기에 건강상태가 어떠한지 앞으로 통일 대사변을 맞이 할 때까지 살아계시겠는지 동생은 그날을 대비하여 열심히 일하며 돈을 벌고 있습니다.
형님을 비롯한 온 가족, 누님을 비롯한 온 가족이 몸 강하여 통일의 광장에서 만나기를 기대하면서 이 펜을 놓습니다.
형님 안녕히 계십시오.
2006년 7월 30일
동생 주태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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