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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나의 친구 혜련에게200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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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혜 심


못 견디게 그리운 혜련아! 그동안 잘 있었니?
귀염둥이 현경, 현일이들은 여전히 그 가는 손목, 가느다란 체격으로 … 항상 믿음과 지지로 드놀지 않았던 네 남편 역시 제대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지… 혹 병에라도 걸려 어마어마한 약값까지 생활고에 덮쳐 네 어깨가 더 무거운건 아닌지…

오늘  문득 편지 쓸 기회가 생겨 두서없이 펜을 들었다.

말 못할 사연의 슬픔과 아픔, 흉금을 털어놓으며 한 많은 불만과 저주를 토로하던 그때가 생각난다 하지만 손잡고 보란 듯이 살아가던 그 곳에서의 무정세월을 잔인하게 뒤로 하고 너와 헤어진지도 어언 6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나긴 시간을 보냈구나.
그 기간동안 난 단 한시도 너와의 시간들을 잊은 적이 없단다.

우리 둘 다 고등학교 졸업당시 성분불량 가족으로 낙인 되어 학교적으로는 손꼽히는 상위권 실력자들이었지만 대학추천을 받지 못하였고 대신 남 보지 않는데서 서로 붙안고 눈물을 흘려야 했지.

내가 사회생활 5년 만에 추천된 대학입학을 누구보다 기뻐해주며 기숙사 생활 배 고플까 봐 볶은 강냉이 소포까지 보내주었고 방학이 되어 집에 가면 중국 친척이 집에 오셨을 때 특별히 날 위해 따로 사두었던 속옷들과 소지품까지 안고 제일 먼저 나에게로 달려오던 일, 우리어머니 혼자 계시면서 하나 남은 딸의 시집갈 준비를 위해 여려 해 전부터 한푼, 두 푼 모아 장만하셨던 이불등을 비롯한 재산들을 다 도둑맞고 너무도 아파하실 때 5호 관리소 수매원으로 명성 떨치면서 송이버섯 영수증(그것이면 도둑 맞힌 거 다소 회복 가능했지)을 가지고 와 나 대신 위로해드리며 외로운 어머니의 말동무가 되어 주었던 더없이 고마운 너!

고난의 행군시절에는 낮엔 직장 일로, 밤엔 집에 빵로를 설치하고 온밤 새워가며 빵 구워 내서 하루 10-20원 벌이로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던 그 어려운 나날에도 내가 오랜만에 왔다고, 우리 애들 빵 맛 좀 보게 하라고 장마당 가지고 나갈 빵 마다하고 내게 싸주던 일. 지금은 더 어렵다는데 대체 어떻게 생활하고 유지해 나가는지? 돌이켜보면 유년시절부터 너무나도 고마웠고 아쉬운 추억들이 눈시울 적시는구나.

난 이젠 어느 정도 안착이 되어 가고 있어. 그 쪽에선 성분이 나빠 고된 탄광 노동 끝에야 갈수 있었던 대학이었지만 여기선 누구도 성분여하를 가리지 않아 공부 실컷 하고 싶은 원을 풀고자 대학원 석사(박사원 준박사) 과정 공부도 하여 지금 논문 집필과정 중 이란다. 이에 성차지 않아 이곳에 영재, 수재들만 공부한다는 약대공부를 시작해40대 나이에 20대 어린 아이들과의 겁 없는 학업경쟁 속에서 인생의 보람과 내가 사는 이유까지 뿌듯이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단다.

뿐만 아니라 환경과 소비생활은 더 비할 바 없으니 전기 없어, 물 없어 한 모금의 생수를 얻기 위해 하루종일 헤매야 했던 그곳 생활 생각만 하면 쓴 웃음이 절로 난단다. 여행의 자유가 있어 맘만 먹으면 그 어느 일류 관광지도 다 가볼 수 있는 자유, 돈 벌고 싶으면 그 어디든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하고 또 한 것 만큼 자기 수입이 차곡차곡 쌓여지고… 활동능력이 부족해 수입이 없는 연로한 어르신들에게 갖가지 노인복지가 마련되어 노인들이 예쁘게 차려 입고 화장 곱게 하고 여가문화를 즐기는 인간천국의 사회!

애들은 애들대로 여름이면 바다놀이, 겨울이면 스키놀이, 에버랜드 공원 놀이 등등의 놀이가 힘들어 입술이 부르틀 정도란다.
이렇듯 거기서 그토록 부르짖던 지상낙원이  펼쳐져 있고 그 행복들을 아무 대가 없이 모두가 누리고 있는 어떤 제재와 간섭이 없는 이 좋은 세계를 너도 꼭 접하였으면…

하루 속히 통일이 되어 너를 비롯한 가련하기 그지없는 불쌍한 우리 민족이, 아니 전세계가 지향하는 자유와 행복의 상상봉에서 다 같이 물질적, 인권적, 영적 부유를 응당한 권리로 여기고 생활하게 될 환희의 그날이 꼭 온다 확신하고 만병초처럼 꿋꿋이 살아 견디어내거라.
꼭 인내 있게 이겨내리라 믿으면서 건강하길!!!
영원한 너의 친구 혜심으로부터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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