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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에도 그립고 그리운 존경하는 아버지에게 드립니다200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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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수 학

    
아버지,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어머니는 건강하십니까?
누나들은,  귀여운 조카들은 다 무사하신가요?
매형들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여전히 하루벌이를 위해 전전긍긍하십니까?
내가 한국에 왔다는 근거로 보위부나 안전부에서 온갖 닥달을 다 받으시지 않으세요?

너무도 많은 것이 궁금하고 답답하여 물어볼 말도 수없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갈수도 없고 전화 해볼 수도 없고.
그저 속수무책이네요.
모두 무사하시고 건강해 계시리라 빌고 빌 뿐입니다.

나는 여기 한국에 와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대학에 입학하여 북한에서 배우지 못한 세상의 모든 것을 배우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한 생을 바쳐 충성을 다해오신 북한을 배반하고 국경을 넘어 여기 한국에 이 아들이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해보지 못했어요,  지금 이 아들을 못마땅하게 생각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  하지만 저는 여기 한국에 온 것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군사복무를 마치고 집단적으로 탄광에 배치 받았을 때 나의 심정은 뭐라 다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한마디로 나의 희망과 꿈이 한순간 허물어 졌다고 표현해야 하겠는지,,, 아버지도 아시다싶이 고등중학교에서 공부 제일 잘하기로 소문나고 나도 나름대로 공부 잘해서 최고의 종합대학에 다니고 싶었는데, 그래서 군사복무시절 짬짬이 책을 보고 수학문제도 풀어보고 영어 단어공부도 쉼 없이 해왔는데 8년간의 모든 공이 수포로 돌아 간다고 생각하니 너무도 허무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군사복무하면서 공부해온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버지도 어머니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나 꼭 “개천에 용이 나다”라는 말처럼  어려운 살림살이에서도 우리 3형제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시느라 늘 고생하신 어머니 아버지께 기쁨 드리려고 어려운 군사복무시절을 꿈 하나로 버티고 불평한마디 없이  집에 가서도 그늘 한번 지우지 않았는데 막상 제대증을 받을 때 그 심정이 너무도 다리 맥이 풀리고 허무했습니다.

그래서 당증을 우리 부대 뒷산에 묻고, 친구 영일이와 같이 집으로 가는 길이 아닌 국경을 넘어 중국에 오게 되였고 중국에서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였고 북한사회의 엄중성에 대해서도 너무 늦게 알게 되였습니다.

그리하여 나의 꿈과 희망을 펼치고 우리 가족들의 행복을 앞당기는 길이라 생각하고 한국 행을 결심하게 되였고 결국 한국에 와서 나의 소원 이였던 대학에 입학하고 지금은 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하고 있는 최고의 모범학생이 되어있답니다.  여기 친구들도 모두 잘해주고 교수님들도 목사님도 모두 자기 친자식처럼 가르쳐주시고 이끌어 주십니다.  북한에서 느끼지 못했던 인간의 정도 느끼고...  한때는 8년 세월을 이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었지만, 그것이  오직 한 사람의 욕구를 채우는 정권을 위해서 너무도 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면 가슴 아픕니다.

저는 지금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 2학년에 편입하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북한에서 온 학생이라고 학비도 대주고 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공의 문 어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이 아들을 믿고 지켜봐 주시던 나의 아버지 어머니,
꼭 성공해서 아들 노릇을 꼭 할 것입니다.  이전에도 그러하셨듯이 앞으로도 저를 지켜봐 주십시오,  저는 아버지 어머니가 계셔서 언제나 든든합니다.
그러니 꼭 건강히 살아계셔야 합니다.  힘드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외아들이 부모님 모시려 가는 그날을 꼭 기다려 주십시오. 언젠가 꿈같이 고향에 찾아가 기쁨드릴 날이 꼭 있을 것입니다. 오늘 기회가 생겨 편지 쓰게 되였습니다.  성공하고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사랑하는 부모님 모시려 갈 겁니다. 기다려 주십시오.
머나먼 한국에서 아들 오수학 올립니다.
2006년 8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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