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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보고싶은 그리운 친구 성민에게200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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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 민 철


그리운 친구 성민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암흑 같은 세상에서 주린 창자를 허비며 오늘도 살길을 찾아 헤메고 있겠지.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의 참뜻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구나.자나 깨나 영원히 잊지 못 할 친구 성민이 지나간 역사를 더듬으며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구나.

예나 지금이나 김일성, 김정일이를 하나님처럼 숭배하며 사람이 살아가는 인간세상이 이렇게 살아가는 것으로 생각하겠지.나도 그때는 이렇게 생각했지. 지금 생각하면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너무나 인간세상을 모르고 억울하게 살아왔지.세계에 수많은 나라가 있지만 먹는 문제는 초보인데 오직 북한 사람들만 주린 창자를 허비며 굶어죽는 사람이 부지기수이며 진짜 철도망이 없는 감옥과 같은 인간생지옥의 나라가 오늘의 북한 사회현실이지만…

나는 1967년도 인민군대에 8년 복무 중 아버지 성분이 나쁘다 하여 강제 제대시켜 협동농장 농장원으로 나오게 되었고 그해 친구 성민이도 부모들의 성분 관계로 나처럼 협동농장에 나와 35년동안 협동농장에서 생사를 같이한 생사운명의 친구, 우정의 친구였지.

북한은 본인이 과오를 저질렀거나 부모의 성분이 나쁘면 여타를 불문하고 무조건 협동농장 농장원으로 내보내며 북한의 협동농장 농장원들의 구성상태를 보면 절대다수가 과오를 범하여 국가적으로 이주시킨 이주민들과 나와 같이 부모들의 성분 때문에 농장에 나온 사람이 절대다수이지.

정말 북한은 1980년대 중순까지만 하여도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비료와 소련에서 지원하여준 디젤유, 비료, 농약, 살초제로 농사를 지어 어느 정도 자급자족하였으나 소련이 붕괴되면서 농사에 필요한 원자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농사를 점차적으로 하락상태에 들어가게 되었지.  

북한에서는 농민들에게 항상 설교하는 것이 “농사는 천하지 대본” 하늘아래에서 제일 큰일이라고 하며 수령님께서 창시하신 사회주의 농촌 집단경리의 우월성을 운운하면서도 농민들을 천대와 멸시 속에서 마소와 같이 부려먹으면서도 가을에는 농민들의 식량은 안중에도 없이 이런 저런 구실과 조건을 조작하여 군량미요 뭐요 하면서 깡그리 빼앗아 가는 것이 오늘의 북한 협동농장 현실이지.

북한이 협동농장 농장원들에게 1년 12달 중 2-3달 식량만 주니까 결국 농민들은 먹고 살기 위하여 장사하러 떠나며 산에 가서 땅을 일구어 소로 농사를 지어가며 가을이면 농장밭에 들어가 도둑질을 전문하는 도둑놈으로 변해 버리지.

오늘 북한은 그처럼 세상에 자랑하고 있는 사회주의농촌 집단경리를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면  10년이고 100년이고 먹는 문제는 지금보다 점점 더 나빠질 것이며 땅의 주인인 농민이 마음껏 농사를 짓는 개혁이 없이는 절대로 출로가 없다고 본다.

그리운 친구 성민이, 1996년도 그해 가을에 있었던 일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구나.그해는 유난히 냉해현상으로 농사가 잘 되지 않아 농민들에게 들어가는 식량공급사정은 매우 안 좋았지.그해 가을 11월 중순경이었지. 자정이 깊은 밤 1시경에 우리 둘은 강냉이 밭에 들어가기 시작하였지. 들어가는 순간 앞에서 와닥닥 뛰는 남자와 여자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지. 그들도 역시 우리와 같이 강냉이 도둑질 하러 들어온 농민들이었지.우리가 강냉이 30킬로그램씩 따서 제각기 메고 밭에서 거의 나가는 순간 순찰대(보안원) 한데 꼼짝 못하고 붙들려 강냉이 30킬로그램을 메고 보안서로 끌려가게 되었지.

그 때 보안서 구류장에서의 고통스러웠던 나날을 무엇으로 다 표현하겠니.우리 둘은 농장작업반마다 끌려 다니면서 농민들앞에서 강냉이 도둑놈이라는 인간모욕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다가 결국 힘겨운 강제노동을 석달 하고 풀려났지.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북한이 협동농장 농장원들의 보편적인 현상이지.가을이면 생사를 무릎 쓰고 농장 밭에 들어가 도둑질 하지 않으면 굶어죽는 판인데 늙은이건 젊은이건 아녀자건 할 것 없이 도둑전선에 나서게 되지.

정말 북한은 1990년대 이후 협동농장원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도 생사를 무릎 쓰고 가을이면 농장논밭에 들어가 도둑질이라도 한 사람은 거의 살았고 노동당에서 하란대로만 하고 고지식하게 살아간 사람들은 거의 굶어죽었지.이것은 그때 북한의 참혹한 현실이었지.나는 협동농장에서 참혹한 인간생활을 이어가다가 2000년도에 성민이와 함께  60살이면 연로보장으로 퇴직하였지.

우리는 그때부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삽, 곡괭이를 메고 산으로 땅을 일구려 다니기 시작하였지.북한의 야산들은 거의 나무가 없는 벌거숭이가 되어 버렸으며 봄이면 늙은이, 젊은이, 아낙네들, 아이들 할 것 없이 땅을 일구어 소로 농사를 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지.

우리들은 야산에 가서 나무뿌리, 풀뿌리를 잡아 제끼면서 얼마간의 땅을 일구어 첫 해에 강냉이를 심었지. 그런데 악착스러운 산림보호원이 와서 산림규정을 위반했기에 벌금을 내라는거요. 우리는 할 수 없이 얼마간의 현금과 술을 가져다 주면서 사정했지.

그 후 부터는 다시 오지 않아 시름 놓았지만 그 해 비료가 없어 영양이 모자라니까 강냉이는 그렇게 잘 되지 않았지만 우리에게는 그것이 첫 결실이니까 몹시 기뻤지.그런데 그 해 가을 하루 밤사이에 절반이상 도둑을 맞혀 실망하던 일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구만. 우리들은 맥없이 주저앉아 이렇게 말하곤 했었지. “저 강건너 중국처럼 우리 맘대로 농사를 지어보는 세상이 오기는 할까? 저 협동농장 그 좋은 기름진 옥토들엔 농장원들이  몆명뿐인데 여기 북한의 농장들에서는 살초제가 없어 몽땅 풀밭으로 되어버렸고 비료가 없어 곡식이 자라지 못하니 알곡이 어디서 나오겠니. 정말 한심한 세상이지” 이것은 우리 단 둘이서 소곤소곤 하는 말이었다.

봄이면 트랙터가 부속이 없어 거의 서있고 디젤유 기름이 없어 논밭갈이를 하지 못하여 노동자, 농민, 학생 할 것 없이 동원시켜 삽으로 논을 뛰지는 것이 오늘의 북한 현실이지. 이렇게 농사하는 나라는 아마 이 세상 어디가도 없을 것이며 오직 북한만 그런 현실이며 그래도 북한은 김일성이 창시한 사회주의 농촌문제에 관한 테제의 우월성을 주민들에게 쉬임없이 설교하지.

그리운 친구 성민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친구에게 전해주면 얼마나 좋겠나.나는 대한민국에 첫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너무나 세상을 모르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과 여기 대한민국의 농촌현실을 항상 눈여겨 보고 있지.

여기 한국은 도시나 농촌이나 별 차이가 없는 발전된 사회이며 농사도 밭갈이로부터 가을 탈곡까지 몽땅 기계로 하고 논밭에 풀 한대 없이 무성하게 자라는 들판전경을 친구 성민이 한번 봤으면 얼마나 좋겠니.
여기 한국농민들은 쉽게 농사를 하면서 높은 알곡 소출을 내여 자급자족하고도 남아서 식량을 북한에 지원하는 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현실이지.

그리운 친구 성민이, 기만과 속임수로 가득 찬 북한 사회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며 반드시 인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야 말것이요.

우리서로 만나는 그날 조국통일의 그날까지 서로 건강하게 잘 지내기 바란다. 지금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곁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는 날까지 건강하게 지내길 진심으로 바라며 이만 쓰네.
2006년 8월 8일
멀리 서울에서 친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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