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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빠에게 드립니다2007/10/12
관리자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빠에게 드립니다.

  김현선


  안녕하세요. 아빠 어떻게 지내세요? 건강하신지요. 너무 너무 걱정이 되네요. 내가 있을 때 아빠가 항상 다리 아프고, 허리 아팠잖아요. 걱정이 많이 되네요. 아빠 내가 아빠 곁을 떠난지 벌써 1년이 됐네요. 그 1년 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고생 많이 했죠?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서 잠자리에 눕든 어디에 가든 아빠 생각만 하고 다녔어요. 진짜로 많이 보고 싶어요.


  17년 동안 아빠하고 고난의 행군은 이겨냈잖아요. 아빠 그리고 내가 또 그동안 아빠에게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죄송해요. 아빠가 드시고 싶은 것도 드시지 못하고 나를 키워줘서 너무 고마워요. 아빠, 지금은 아빠 없이 엄마하고 살지만 앞으로 곧 우리 행복했던 가정이 다시 모여 살날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


  참 그리고요, 내가 여기 와서 제일 가슴에 걸리는 것은 아빠가 전에 이밥에 돼지고기 한번 드시고 싶다고 하셨던 말씀이에요. 그게 너무 마음에 걸리고 가슴이 아파서 나는 여기서 식당에 엄마랑 같이 가서 고기랑 사먹을 때  혼자서 아빠 생각 많이 한답니다.


  아빠 내가 여기서 가장 슬픈 건 아빠 없는 설움, 그 슬픔이에요. 매일 매일 학교에 가면은 애들이 자기들 아빠하고 전화 통화하는 게 너무 부럽고 슬펐어요. 그래서 내 핸드폰에다 아빠 생년월일을 적어놨어요. 그러니까 조금 나았어요.


  아빠 내가 아빠 생각을 할 때 이런 생각을 해요. 지금 우리 아빠는 어떻게 고생하는지 또 식사는 어떻게 뭘 드시는지 건강은 어떠한지 모든 게 다 근심이 되고 걱정이 돼서요.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요. 아빠 너무 마음이 아파요. 아빠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되나요. 17년 세월 엄마 없이 아빠하고 살고 이제부터는 아빠 없이 엄마랑 함께 살아야 되는게 너무 슬프고 너무 외로워요. 정말 피눈물이 나와요. 하루 빨리 아빠를 볼 날을 기다립니다.


  아빠 내가 여기서 아빠한테서 사랑을 받던 이야기, 또 아빠랑 같이 고생하던 이야기 하면은 엄마는 내말을 가만히 들어주시고 또 눈물도 흘려주시고 계세요. 엄마가 내 마음을 다 알아 주시는게 너무 고마워요.


  아빠! 나도 아빠, 엄마란 말을 함께 부르면서 살고 싶어요. 아빠, 우리 행복하고 기쁨 넘친 가정을 되찾기 위해 많이 노력할게요. 솔직히 우리 행복한 가정을 누가 이렇게 생이별을 하게 만들었어요? 정말 우리 북한 백성들 너무 불쌍해요. 속고 사는 게... 아빠 내가 여기서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체험한 것에 의하면 진짜로 속아 살아 왔더군요. 정말 이가 갈릴 일이죠. 나는 그것을 알고 너무 어이없어 말이 안 나왔어요. 아빠는 지금도 이해 못하면서 살고 있어요. 지금 현재 아빠뿐 아니라 북한에 모든 백성들이 모두가 다 속고 살아요. 진짜 내가 17년 세월 북한에서 살아온 게 너무 억울해요. 나는 그래도 내가 나서 자란 고향 ‘북한’이 세계 어디보다 제일 잘 살고 좋은 나라인줄 알았는데요, 그게 아니고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예요. 말로만 사회주의 사회라고 하지만 너무 말과 틀려요.


  그런 나라에서 한창 배울 나이에 배우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면서 17년 세월 짧은 기간이었지만 너무 후회 막심해요. 왜? 그동안 내가 많이 배웠으면 여기 와서도 공부 잘 할 수 있잖아요. 배우지 못하고 여기서 새로 시작하니까 조금 힘들 때도 많아요. 그래도 나의 앞날을 위해서 또 아빠를 볼 날을 그리며 힘을 얻곤 하죠. 아빠 진짜 내가 여기 와서 돌이켜보면 너무 억울해서 표현을 못하겠어요. 아빠 지금도 내가 북한사회에 있다면 한창 배워야 할 나이에 배우지 못하면서 먹고 살겠다고 아직도 고기 그물을 뜨고 있을 거예요.


  참, 아빠! 아빠 아직도 목수일을 하고 계세요? 아빠 이젠 연세도 많은데 일을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마시고 조금씩 하세요. 아빠 건강을 챙기면서요. 무조건 건강해야 돼요. 아빠 연세가 있으면 첫째 건강인 거 아시죠. 멀리에 있는 막내딸의 간절한 부탁이니까요 제발 들어주시고 건강도 챙기세요. 건강해야 앞으로 아빠, 엄마, 오빠 같이 살 수 있잖아요.


  아빠, 통일될 날이 꼭 올 거예요. 우리 남한 사람들은 여기서 통일이 되길 기다립니다. 다 생이별을 하고 왔으니까요. 정말 눈물이 나오는 일이죠. 아빠, 우리 통일이 빨리 되길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아빠, 우리가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시고 식사도 잘 하시고 마음고생 하지 마시고 마음 편히 사세요. 멀리에 있어도 딸은 아빠를 매일 생각하니까요. 이 막내가 멀리에 있다고 생각 마시고요. 아빠 곁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사랑하는 아빠 그럼 이만 펜을 놓을게요. 아빠 우리 상봉의 날이 언제 일까요. 그날이 오길 간절히 기도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아빠! 사랑해요♡ I Love You


2007년 6월 22일

사랑하는 막내딸 현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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