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 51, page : 1 / 3, connect : 0
: 전체 : 2004년 (28) : 2005년 (54) : 2006년 (66) : 2007년 (70) : 2008년 (51) : 2009년 (38) : 2010년 (39) :
[심사평]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2008/08/16
관리자

<심사평>                                
                                                                         고 유 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남쪽 대중가요에 ‘눈물로 쓴 편지’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습니다. 가사의 일부는 “눈물로 쓴 편지는 읽을 수가 없어요. 눈물은 보이지 않으니까요. 눈물로 쓴 편지는 부칠 수도 없어요. 눈물은 너무나 빨리 말라 버리죠.”라는 내용입니다. 다시 만날 수 없는 남녀 간의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노래입니다. 사정은 다르지만 북에서 온 새터민들의 편지도 ‘눈물로 쓴 편지’로 직접 부치기도 어려운 한 많은 사연들이 구구절절 읽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새터민의 편지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고난의 행군’과 “나라 없는 백성은 상가 집 개만도 못하다”는 것이다. 1995년부터 1998년까지의 고난의 행군, 강행군 시기에 북은 150만에서 300만 명에 이르는 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는 것이 편지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난의 행군 시기에 많은 아사자가 발생함으로써 먹을 것을 찾아 수십만 명이 중국 등 3국으로 탈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회주의권 붕괴 이후 북한체제 위기의 심화에 따라 불가피하게 많은 북한 주민들의 탈북이 이뤄짐으로써 가족해체 현상이 만연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아버지가 중국으로 나가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가 아버지를 찾아 중국으로 떠나고, 북에 남은 아이들은 고아아닌 고아로 어려운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부모를 북에 두고 탈북한 자녀들도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체제위기의 심화에 따른 가족해체 현상은 북쪽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새터민들의 편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혈육의 정과 우애, 그리고 사회생활에서 맺어진 인연과 우정은 남이나 북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혈육의 정으로 으뜸은 역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겠지요. 금상으로 선정된 ‘어머님께, 그립습니다’는 가난한 나라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무력감과 압제를 견디기 어려워 탈북한 한 가정의 장남이 겪어온 북한 생활상과 남한사회에서의 적응과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봅니다. 은상으로 선정된 ‘그리운 언니에게!’는 친혈육이 아니지만 의자매로 매어진 이웃 언니와의 우애가 절절이 묻어나는 인간애 넘친 편지로 짧지만 감동을 주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동상으로 선정된 ‘사랑하는 언니에게’는 탈북이후 남한사회에 정착하기까지 겪은 피눈물 나는 고난을 생생하게 잘 묘사하고 남쪽사회의 성공적인 정착과정을 잘 기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선작으로 올라온 50여 편의 모든 편지들이 우수하고 북한사회의 일상생활과 일상사를 이해하는데 유익한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수상작으로 선정된 3편의 글은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북화해가 진전돼서 남쪽에 정착한 새터민들이 북에 있는 ‘이산가족’들과 편지도 교환하고, 나아가 원하는 곳에서 재결합할 수 있는 시대가 하루빨리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남북화해의 진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민의 의식주도 해결하지 못해 대량의 탈북을 유발한 북한사회주의체제와 지도자의 변화가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덧글 개고유환교수사진.hwp (1.11 MB)   download : 1939


336

 [2008년] 한줌의 흙이 되신 부모님께 용서 빕니다

관리자

2008/10/24

12483

354

 [2008년] [은상] 그리운 언니에게!

관리자

2008/10/24

11195

353

 [2008년] [동상] 사랑하는 언니에게

관리자

2008/10/24

11170

334

 [2008년] 언제나 잊을 수 없는 사랑하는 오빠에게

관리자

2008/10/24

11121

355

 [2008년] [금상] 어머니, 그립습니다

관리자

2008/10/24

11097

356

 [2008년] [동영상] 고향마을 살구꽃은 피는데

관리자

2009/07/03

11014

346

 [2008년] 할아버지 할머니 보고 싶습니다.

관리자

2008/10/24

10972

344

 [2008년] 보고 싶은 딸에게...

관리자

2008/10/24

10971

302

 [2008년] [심사평]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관리자

2008/08/16

10926

301

 [2008년] [발행사] 가장 두려운 글 (홍사덕)

관리자

2008/07/16

10904

349

 [2008년] 포근한 사랑으로 감싸고 싶은 내 딸에게!

관리자

2008/10/24

10903

347

 [2008년] 존경하는 누님에게 드립니다.

관리자

2008/10/24

10849

352

 [2008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오는 고향에 계시는 형님에게...

관리자

2008/10/24

10822

313

 [2008년] 항상 보고싶은 순옥이에게

관리자

2008/10/24

10764

351

 [2008년] 은동이에게

관리자

2008/10/24

10754

324

 [2008년] 사랑하는 나의 조카 정수에게

관리자

2008/10/24

10744

328

 [2008년] 그리운 삼촌, 숙모께 드리옵니다.

관리자

2008/10/24

10744

312

 [2008년] 그립고 그리운 내 딸 혜연이를 찾아서

관리자

2008/10/24

10735

345

 [2008년] 어머님께 드립니다.

관리자

2008/10/24

10723

342

 [2008년] 북녘고향으로 보내는 편지.

관리자

2008/10/24

10697
  1 [2][3] 
Copyright 1999-2022 Zero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