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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 드립니다.2008/10/24
관리자



어머님께 드립니다.


이금선


어머님 헤여진지 이젠 13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군요.


떠나 올 때는 한주일이면 돌아가리라 떠났었는데 이젠 강산도 한번 변하고도 3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머님, 모진 고생 속에서 살아 계실 어머님 이름 가슴 한켠에 얼어붙은 얼음덩어리같이 제 마음속에 찬 냉기를 품고 있군요.


어머님! 같이 있을 때는 사는게 너무 힘들고 아파서 단 한번도 챙겨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불편하게만 느꼈었던 제 마음을 어머니는 아실거예요. 식구 여섯 먹고 살기가 죽을 만큼 버티기 바빴었잖아요.



어머님이 아파하실 때에도 좋은 약 한번 사드리는 돈이면 식량을 1kg이라도 더 사서 아이들을 먹여 살리느라 약 한번 사드리지 못한 이 며느리 죄가 너무 커서 정말 죄송스럽고 이제 와서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었을까? 후회도 많이 하지만 그게 다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겠어요.



자식 칠남매 키우시면서 항상 고생하시고 좋은 옷 한 벌 입어보지 못하고 좋은 음식 제대로 잡수어 보지도 못한 어머니 심정을 제가 왜 모르겠어요.


그때는 그것을 알면서도 내가 살기 바쁘고 하다 보니 어머님한테까지 마음 쓰지 못하고 늘 마음속에 걸렸었습니다.



어머님! 진영이 아빠 때문에 늘 걱정 하시고 언제나 내편이 되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까지 와서 보니 어머님께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어머님! 여기 계시는 진영이 아빠와 우리 가족 무사히 지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어머님, 이젠 팔십이 넘으신 어머님 모습이 마음속으로 상상으로 그려봅니다. 얼마나 늙으셨을까? 너무나 보고 싶고 언제면 만나볼까 늘 식구들끼리 모여 앉으면 어머님 걱정뿐이랍니다.



어머님께 효도는커녕 자식된 도리를 지키지 못해 진영이 아빠 역시 너무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어머님! 자식 키워다 소용없다는 옛 속담이 바로 저희들을 놓고 하는 이야기 인 것 같아요.



맛있는 걸 먹고 예쁜 옷 사 입고 할 때면 늘 어머님이 걸리고 따뜻한 밥 한끼 해드릴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늘 조급한 심정이랍니다.



제가 중국에 왔다가 한국에 온 기간 그 모진 고생 속에서도 7년을 키워준 진영이도 이젠 여기 와서 시집을 가서 아기 엄마가 되었습니다. 좋은 신랑 만나서 행복하게 아기 낳고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좋은 집에서 맛있는 음식과 근심 없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늘쌍 할머니가 고생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 한국에 데려올 수 있으면 데려오자고 하지만 너무 어머님 연세가 많으시고 막내아들이 보낼 수 없다고 하기에 데려오지 못하는 마음을 어머님은 이해하시지요. 살아 생전에 단 한번이나마 어머님을 만나뵐 수 있다면 좋은 옷도 사드리고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고 어머님께 효도하고 싶어요.



어머님, 통일되면 만나게 될까요.


너무 어머님이 보고 싶고 같이 있을 때 좀 더 잘해드릴 것을 못해드린 것이 어머님께 늘 미안할 뿐입니다.


어머님! 꼭 다시 만나게 되겠지요.


어머님! 꼭 건강하게 오래 사시면 다시 만나 뵈올 날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다시 만나면 그때 우리 끼니를 굶으면서 죽 그릇을 서로 밀고 당기면서 살던 지난 이야기를 하면서 옛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어머님! 지금까지 꿋꿋이 그 고생 속에서도 이겨내시고 살아계시는 어머님이 너무 고맙고 저에게는 큰 힘이 되고 행복이 됩니다.


어머님! 손자, 손녀를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어머님 건강하시길 기원하면서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진심으로 어머님께 인사 올립니다.


어머님,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 가족 모두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열심히  살겠고 만나는 그날까지 부디 몸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오.



2008년 3월 19일


서울에서 며느리 금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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