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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에도 그려보는 성휘 선생에게...2008/10/24
관리자




꿈결에도 그려보는 성휘 선생에게...


주상철

성휘 선생,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어떻게 가족들과 같이 생계를 유지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꿈결에도 자꾸만 성휘선생 얼굴이 떠올라 보내지 못하는 편지지만 한편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내가 군에서 제대되어 대학을 졸업하고 병원에서 같이 일한 것이 30년이 되었고 그 기간에 우리는 당의 인민 보건 정책을 받들고 정성 운동의 선구자로 일도 많이 하였지, 지금도 꿈결에는 그 일을 자꾸 떠오릅니다.



치료 사업에서 언제나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선생의 실력을 높이 발휘하여 성심성의껏 치료하여 줌으로 주민들로부터 칭찬받고 사랑받던 성휘선생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한때 코레라, 장티브스, 파라티프스, 전염병이 발생하였을 때 낮에는 낮대로, 밤에도 퇴근하지 않고 환자치료에 정성을 다하는 선생이 눈앞에 선이 떠오릅니다. 선생께서는 고난의 행군시기 식량 사정이 어려울 뿐 아니라 치료약품이 부족하여 치료에 어려움이 있을 때 어린 남자 선생들을 설사멎이 약으로 효과가 좋은 황경피나무 껍질을 얻으려고 온갖 고생을 다하면서 산속을 헤매며 그것을 구해 오셨죠. 또 탄광갱내에서 사고가 발생하여 노동자들이 크게 상처를 입었을 때도 선참으로 구급가방을 메고 막장까지 달려가던 일 지금도 잊혀 지지 않습니다.



성휘선생, 선생께서도 미래의 꿈과 희망을 잊지 않고 있겠지요.


조선로동당에 입당하는 것 당원이 되기 위하여 모든 일에서 얼마나 충실했고 노력을 다 하였는가, 하는 것은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선생을 입당시키려고 몇 번이나 상급 당에 입당 청원서를 제출하였지만 계속 보류 되군 하였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주민등록상에 과거 백부가 지주라고 올려 있었습니다. 성휘선생 나도 그때 그 일을 생각하면 격분을 누를 수 없습니다. 당국자들의 말로는 과거 부모 친척들의 어떤 일을 하고 과오를 범했다 하더라도 현재 자신이 당에 충실하고 자기 직무에 충실하면 과거에 관계없이 입당도 하고 간부로도 등용할 수 있다고 거짓말로 속였어요.



주민들 속에서는 왜 성휘선생 같은 분이 당에 입당 할 수 없는가 여론이 많았었지요. 선생은 자신의 아픈 마음을 내비추지 않고 치료 사업에 모든 것을 다 바쳤지요.



성휘선생, 아무리 충실한 사람도 부모친척들이 성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따돌림 받고 있는 것이 북한의 현실이 아닙니까. 선생도 인제는 나이가 많아 의사 생활을 마쳤겠지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더구나 식량 공급의 중단 된지 오래 되었는데 지금 살아 계시는지... 권력자들만 살아가는 세상, 국민들을 기만하고 속이고 폭력을 써 가면서 착취하는 살인마들입니다. 북한 주민들이 수백 명씩 굶어죽어 가도 눈썹한번 끄덕하지 않는 철면피한 자들입니다. 그리고 살기위해 중국으로 탈북한 사람들을 잡아다 죽이고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하는 것을 알고 있는지요. 성휘선생 북한에서 인권 문제라는 것은 찾아 볼 수 없는 나라입니다.



성휘선생 우리가 주체사상 학습을 할 때 주되는 내용,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 또한 이 세상에서 제일 귀중한 존재는 사람이며 이 세상 모든 것이 사람을 위하여 복무한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성휘선생, 이것은 국민들을 기만하고 권력자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한 개의 교양 수단인 것입니다. 하여 나는 이 세상에서 더는 못살겠다고 생각하고 내가 나서 자란 고향 땅, 부모님들의 무덤이 있는 땅을 버리고 살길을 찾아 두만강을 건넜습니다. 성휘선생 나도 군에서 제대하여 사회생활을 하면서 당과 수령 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살아 왔습니다.



가정을 꾸리고 열심히 살아가려고 애를 써오나 고난의 행군 시기에는 가정의 파산될 지경이었습니다. 나 보다 더 근심이 많은 아이들 어머니는 나도 몰래 중국에 식량구입을 갔다가 3일 만에 돌아오던 중 국경 경비대군인들에게 잡혀 식량과, 물품을 다 빼앗기고 회령에 있는 노동단련대에 가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돌아 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집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였습니다. 그러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풀을 뜯어 먹으면서 밭을 일구고 농사를 지었지만 가을에 도둑질 맡고 우리에게는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리가고, 저리가고 여러 곳을 피해 다녔지만 안전한 곳은 없었고 중국 공안에 잡혀 2개월 동안 감옥 생활을 하다가 하늘이 도움으로 용케 살아 나왔지요.



나라 없는 백성은 상가 집 개 보다 못하다는 의미가 무엇인가를 뼈저리게 체험했습니다.


하여 한국도 내나라, 내 민족이 사는 나라, 죽더라도 가야한다는 결심을 가지고 온갖 어려움 끝에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성휘선생, 우리와 적대 계급, 관계라던 남한 당국은 우리가족을 같은 동포 한민족이라고 따뜻하게 맞아주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장학금을 비롯한 모든 생활조건을 마련하여 주었고 한국에 정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학원에도 보내주었고 그 덕분으로 나는 사회에 나와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휘선생 천국이 따로 없고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바라던 공산주의 이상촌이 따로 없습니다. 우리가족이 남한에 와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보니 고생하고 있을 성휘선생 모습이 꿈속에 자주 나타나서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성휘선생, 노년에 건강생태가 어떠한지 통일 될 때까지 오래오래 사셔야 됩니다.


나는 하루 빨리 통일되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선생의 온 가족의 몸 건강하여 통일의 광장에서 만나기를 기대 하면서 그만 그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8년 5. 15 주상철 선생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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