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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아버지에게 이글을 씁니다2008/10/24
관리자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아버지에게 이글을 씁니다


한현순



아버지...


정말로 천만번도 더 아버지라고 불러보고 싶은 막내딸입니다.


지금은 어디에서 계시는지 조차도 모르는 아버지를 하루하루 그리며 지내다가, 그런 저의 마음을 오늘은 이렇게 글로 써봅니다.



언니들보다, 막내딸인 저에게 많은 사랑을 주셨던 그리운 아버지...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생사만이라도 알 수 있다면 답답한 이 마음 조금은 괜찮아질텐데...


아버지 생각만 하면 가슴 한켠이 답답해짐을 느낍니다.


아버지와 나들이를 갈때면 한번도 저를 걷게 한적 없이 늘 등에 업으시고, 때론 구루마에 태우고 다니셨죠.



술에 취하셨을 때조차도 항상 저를 업고 다니셨기에 등에 업힌 저는 혹, 아버지가 넘어 지실까봐 비틀거리실 때마다 저는 마음이 조여졌었답니다.


그때마다 울상 된 얼굴로 엉덩이를 받힌 아빠의 손목에 힘이 조금 빠질까  싶으면 ‘아빠 나 떨어지겠어요.’ 라고 하였고 아빠는 허허 웃으시면서 다시 손목에 힘을 주곤 하셨죠. 그때 그 시절 아버지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철이 들면서부터 그곳엔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고, 그 힘들던 시절 제가 처음으로 음식을 직접 만들어 아버지에게 올렸던 밥과 국, 반찬이 차려진 상이 아닌 국수 죽 한사발이였네요



숟가락, 젓가락은 가지런히 놓였건만 집을 것이 없었던 밥상을 마주하셨을 때, 그때 아버지는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현순아, 때꺼리 하느라 고생했다. 그런데 다음부터는 숟가락, 젓가락은 놓지 말아라.”하시며 골쑥하게 담긴 식어버린 국수 죽 한 사발을 그냥 후루룩 하고 마시고 냉수 한 모금으로 입을 헹그시곤 일어나 출근하시던 그때 그 아버지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서 아른거려요.



아버지...


이 편한 세상에 와서 살까기를 하겠다고 애쓰는 제 자신을 보면서 늘 아빠 생각이 떠올라요.


요리도 맛있게 할 줄 알고. 아버지한테 꿰진 겨울동화 대신 반짝반짝 윤기가 도는 검정색 구두를 사드릴 수 있는 준비도 다 되어 있건만 어떻하죠?


아빠, 나 어떻하죠?



오늘은 한국에서 말하는 어버이 날 이랍니다.


어머니한테 사랑한다는 편지 쓰면서 아빠생각이 떠올라 한참동안 혼자서 엉엉 울었었어요.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딱 한번만이라도 아버지 하고 불러보고 싶고, 딱 한번만이라도 아버지에게 진수성찬 차려드리고 싶고, 딱 한번만이라도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이 세상에 저를 태어나게 해 주셔서 고맙다고 너무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행복하다고...


딱 한번만 이라도 아버지에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나 어떻하죠? 우리 아빠 불쌍해서 어떻하죠?



왜 하나님은 불쌍한 우리 북한사람들은 돌봐주지 않으시는거죠?


왜 이렇게도 불공평한거죠? 왜, 그런거죠?



그곳에도 땅이 있고, 그곳에도 공기가 떠돌고, 그곳에도 인간답게 살 권한이 있는 생명들이 살고 있는데 왜!


왜 그곳에서 태어나서 살고 있는 사람들만이 이토록 자유와 평화와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거죠?



도대체 어디서부터 뒤틀려 버렸는지, 어디서부터가 잘못되었는지.


얼마만큼 엉켜져버린 실 퉁구리인지. 그 엉켜버린 실마리 끝은 어디서부터 찾아야 하는 건지.


왜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굶어가고 있고, 가족을 찾고 있을 아빠임을 알면서도 찾아 나서지를 못하는 건지.


도대체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자유자재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이곳에 와서 몸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정말로 천국이 있다면.


아빠! 우리 천국에서라도 만날 수 있을까요?


지은 죄도 없는 우리 아빠, 불쌍한 우리 아버지 어디가면 만날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 울면서 기도를 합니다.


살아계신다면 제발 우리 곁으로 사랑하는 아버지를 보내달라고요.


내가 부르는 이 노래 아버지가 들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



2008년 5월 8일 남쪽나라 서울에서 아버지의 막내딸


한 현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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