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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에게2008/10/24
관리자



사랑하는 아들에게


정미희


계절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 벌써 여름이 되었구나.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먹을 것, 입을 것, 돈 쓸 일 많고 먹을거리 항상 걱정되어 근심과 고생 속에 살아가고 있을 내 아들아!


그리고 영철 어미! 너무 보고 싶구나.



내라도 늙은 몸이 너희들에게 짐이 되지 말자고 결심한 일이니 엄마 걱정하지 말고 너희들이나 생활을 잘 짜고 들어 통일의 날까지 잘 버티어 다오. 너무너무 그립다. 한 순간도 너희들을 잊을 수가 없어 펜을 들었다. 헤어진지도 어언 3년이 되어온다. 애들도 크고 변화도 있겠지!



고향소식 알고 싶구나. 매일 하얀 쌀밥에 여러 가지 반찬들, 즐비한 간식들. 우유며 맛 좋은 과일들을 먹을 때마다 너희 생각이 나서 목이 메여 온다. 손자, 손녀들과 함께 먹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아들들과 며느리들과 함께 먹으면 살이 푹푹 찔 것 같다. 좋은 아파트에서 너무나 큰 혜택을 홀로 받고 있으니 너희들 생각이 더더욱 깊어져 잠이 오지 않는다.



북한에서처럼 물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정전이란 전혀 없고 24시간 계속 온수, 냉수, 콸콸 나오고 집에서 샤워하고 전기와 가스로 밥해먹고 정말 호화로운 생활이야. 북한에서 듣던 그런 남조선이 아니야.



사랑하는 내 아들아! TV를 보아도 보고 싶은 채널보고, 다른 나라 영화도 마음대로 보고 세계 뉴스도 다 보고, 전국 가고 싶은 곳을 증명서(통행증) 없이도 다 갈수 있고 특히 다른 나라 영화를 보아도 단속하지 않는단다.



다른 나라에도 마음대로 갈 수 있고 유학도 갈수 있어. 대통령도 국민이 선출하고 국민에게 해가되는 일이면 대통령도 국민에게 사과하는 세상.


닭아 매고 얽어매어 숨죽이고 살아야 하는 북한 땅에서 살다가 이런 땅에 오니 정말 여기는 천국이다. 달마다 생계비를 주고 모임에 가면 선물주고, 정말 정부혜택을 다 말할 수 없구나.



이 나라 건설할 때 흙 한줌 모래 한 삽 보탬한적 없는 우리지만 “한겨레” 라면서 정부에서 뜨겁게 안아주니 고마움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려 옷깃을 적신다.



모든 국민이 다 잘 입고 잘 먹고 사는 세상... 여기가 바로 아랫동네 위대한 “대한민국” 이란다. 감회도 새롭다. 북한에서 내가 여기에 오기 전 너희와 같이 있을 때 옷을 갈아입으면 제가 먼저 바깥에 나가 길목에 막아서서 “할머니! 같이 가자!” 하던 성옥이..


갔다 올 때 사탕 많이 사준다고 하면 곱슬머리 끄덕이며 가까스로 마음 접던 세살에 난 손녀.


내 손으로 받아 키우며 목욕시킬 때도 울지 않고 눈이 올랑 해서 할머니를 쳐다보며 내 손 꼭 틀어잡던 영철(손자) 너무 보고 싶구나.  



생활고에 시달리고 볕에 거슬려 험해진 너희들 모습 보는 듯싶다. 더더욱 부모의 행불로 보위부 고통을 받으면서 살아가자니 얼마나 힘들겠니? 인물 잘나서 연예인 시험에 합격 되여 그 길을 택하라 하니 “ 내가 병신인가요?” 하면서 군에 입대하더니 10년 만기복무에 노총각 되어 돌아오니 청춘시절 다가고 지금 살아가기 얼마나 고통스럽겠니? 보고 싶고 할 말 많아 편한 잠 이루지 못하는 사연 어디에 풀어보겠니 놀라지 말 어라. 이 엄마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산다.



큰 어머니도 건강히 계시는지? 내가 올 때 편지하지 않아 걱정이 된다. 교수 박사인 이모네는 다 잘 있는지? 또 외국에 갔다 왔는지? 내 소식이 북한에 알려질까  봐 연락도 못한다. 내가 한국에 온 걸 알면 다 해고 당하지, 기지장을 하는 외삼촌도..



한국과는 북한이 왜 그렇게도 악하게 그러는지 합영을 해도 한국과 하고 문을 열어도 한국과의 문을 열고 제 나라끼리 잘살 궁리를 하지. 그러면 얼마나 좋겠니? 정말 안타깝구나. 사랑하는 내 아들 영철, 애 어미! 이곳 대한민국에 오니까 통일부에서 잘 살펴주고 교회에서도 많이 도와준다.



형사님들, 아니 온 나라가 다 새터민들을 돌보아 주어 생활에서 아무런 불편 없이 잘 살고 있으니 너희들이나 건강하여라. 북한에 있는 나의 자식들 잘 돌보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 많이 할께.


사랑하는 아들 어떻게 해서든지 애들 잘 키워라 그러기 위해선 너희들 부부가 건강해야 한다. 건강 챙겨라! 하나님께서 통일의 문을 열어주시는 날 억세게 포옹하자.


“통일조선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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