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 38, page : 1 / 2, connect : 0
: 전체 : 2004년 (28) : 2005년 (54) : 2006년 (66) : 2007년 (70) : 2008년 (51) : 2009년 (38) : 2010년 (39) :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은 아버지 어머니2010/01/06
관리자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은 아버지 어머니


                                                                        향옥


   


그동안 그 힘든 세상을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요.


부디 앓지 말고 살아 계셔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이 글을 써봅니다.


   


결혼하고 고향을 떠나온 지 7년 만에 부모님을 뵙겠다는 일념으로 발이 다 부르터서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걷고 걸어서 고향땅을 밟았었는데 또 다시 7년째 해를 보내고 있네요. 그 때 부모님을 떠나올 때는 이 망할 놈의 세상 오래가지 못할 테니 이제 몇 년 후면 다시 엄마 품에 돌아올 거라고, 꿋꿋하게 살아계셔 달라며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겉으로는 씩씩한 체 웃으며 “내 인차(금시) 다시 올게요” 하고 건성 인사하고 떠나온 길이 이렇게도 늦어지네요.


   


인차 다시 돌아가겠다던 약속 기다리다 지쳐서 혹시 부모님들 벌써 하늘나라 가시지나 않으실까?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제발 아프지 마시고 오래 앉아 계셔주세요. 제가 부모님께 효도 한번 해보게요. 부모님 곁에 있을 때는 왜 그러게 제 일은 되는 일이 없어서 부모님 속을 있는 그대로 다 태우게 하고 가슴만 허볏는데 (후볐는데) 이렇게 헤어져서도 서로의 생사를 알 수 없어 부모 속을 까맣게 태워야 하는지 이 마음 안타깝고 죄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길가에서 혹시 허리굽은 할머니를 보면 우리 엄마가 무거운 배낭 메고 힙겹게 오는 것 같아 눈시울이 젖어들곤 합니다.


   


엄마 그거 생각나세요?


50리나 떨어진 산골에 뙤기밭(쐐기밭)을 일구어 콩을 심고 그 먼 길을 걸어서 오가며 농사 지은것  가을 하러 가셨던 일을요. 그 날 저녁 늦게까지 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다 지쳐서 잠들었는데 새벽 5시에야 산더미 같은 마대가방을 지고 초죽음이 되며 집에 들어서던 엄마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때 산더미같은 짐을 지고 잠시 쉬려고 해도 앉다가 일어설 수 없어 그 먼 길을 한 발짝 죽을 힘을 다해 밤새워 걸어오셨던 어머니.


   


그렇게 억척스레 일하고 살아도 식구들에게 그 뻣뻣한 강냉이밥마저  마음먹게 할 수  없어 눈물짓던 어머니, 저에겐 이제는 옛일로 되었지만 아버지 어머니는 지금 그때보다 더 험한 고생을 하고 계실 생각하니 너무 가슴 아픕니다.



아버지 어머니 저는 지금 들으시면 깜짝 놀랄 한국 서울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은 우리가 알고 있던 생지옥이 아닙니다. 북한이 지옥이면 한국은 천국입니다. 그렇게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네요. 북한에서는 무시무시한 범죄의 소굴이라고 알았던 서울이 얼마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인지 몰라요.


   


사람들의 얼굴은 평화롭고 말씨는 부드럽고 상냥하며 생활은 너무나도 문명하고 풍요롭습니다. 북한에서는 평양구경도 못했었는데 평양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서울시민이 되어 마음도 외모도 아름다워지기에 힘쓰며 열심히 살고 잇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이달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생사를 알 수 없어 끝없이 속을 태우며 그리움에 잠 못 이루고 계실 부모님 생각하면 너무나도 죄스럽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제 근심은 조금도 하지마세요


부모님 생전에 다시 만날 날을 위하여 오직 살아만 계셔주세요. 저도 여기서 우리부모님 배고프지 않고 춥지 않고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우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어요.


   


그때 제가 가서 전했던 하나님을 잊지 않으셨겠지요.


어려울 때 하나님 찾으시고 기쁠 때도 하님께 감사하시고 항상 희망을 잃지 마시고 꿋꿋이 사시기를 바래요. 참 제가 떠나올 때 제발 내 딸이 무사히 두만강을 건널 수 있게 해달라고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 가서 무릎을 꿇고 앉아 울며 빌던 어머니 모습이 가슴 찡하게 안겨오네요.


   


그때 저는 어머니의 기도 덕에 무사히 두만강을 건넜고 중국에 체류하다가 한국에 와서 잘


정착했어요. 지금현재 부모님을 도울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러니 이젠 제 걱정 마시고 이제 통일되어 만날 때까지 하나님만 의지해서 열심히 살아주세요


   


저도 그때 부모님 앞에 성공한 떳떳한 모습으로 뵙기 위해 열심히 살렵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해요


   


                                                                   딸 향옥 올림.


덧글 개



[발행사] 신 미 녀 (새조위 상임대표)

2010/01/06

13090


[심사평] 고 유 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2010/01/06

12439

420

 [2009년] [금상] 그리운 부모님께

관리자

2010/01/06

10322

419

 [2009년] [은상] 첫 사랑 그대에게

관리자

2010/01/06

9869

418

 [2009년] [동상] 보고싶은 나의 동생 은경이에게

관리자

2010/01/06

10170

416

 [2009년] 불러보고 싶은 이름 아들!

관리자

2010/01/06

9848

415

 [2009년] 보고싶은 어머님께 드립니다.

관리자

2010/01/06

9875

414

 [2009년] 보고싶은 동생에게

관리자

2010/01/06

9764

413

 [2009년] 사랑하는 동생에게

관리자

2010/01/06

9931

412

 [2009년] 보고 싶은 언니에게 이 글을 드립니다.

관리자

2010/01/06

9761

411

 [2009년] 보고 싶은 그리운 당신께 드리는 전상서

관리자

2010/01/06

10023

410

 [2009년] 기도 속에서도 만나고 싶은 나의 가족들

관리자

2010/01/06

9913

409

 [2009년] 꿈결에도 보고 싶은 딸 현숙 에게

관리자

2010/01/06

9792

408

 [2009년]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은 아버지 어머니

관리자

2010/01/06

9676

407

 [2009년] 사랑하는 언니를 그리며

관리자

2010/01/06

9785

406

 [2009년]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떠나간 어린이들과 동포들을 그리면서...

관리자

2010/01/06

9893

405

 [2009년] 꿈속에서도 보고 싶은 그리운 아버지 어머니께

관리자

2010/01/06

9842

404

 [2009년] 나의 친구 련순에게!

관리자

2010/01/06

9885

403

 [2009년] 헤어짐과 만남이 가져오는 만남의 그날 통일

관리자

2010/01/06

9799

402

 [2009년] 이리 쫓기고 저리 쫓기면서 살았던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얼마나 나의...

관리자

2010/01/05

9962
  1 [2] 
Copyright 1999-2021 Zero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