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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과 더불어 영원히 잊지 못할 북녘의 나날을 추억하며...2010/01/05
관리자

내 인생과 더불어 영원히 잊지 못할 북녘의 나날을 추억하며...


                                                                    


                                                                         홍연미


   


내 나이도 이젠 30대 중반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이 시각 나는 마냥 북녘의 어둠이 덮힌 저 구름 하늘아래 살고 계시는 어머님과 형제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글을 잠시 써보려고 합니다.


   


단 한 번도 써 보지 못한 글이라 손이 떨리지만 그래도 마음가짐을 다가지고(마음을 가다듬고) 애써 써내려가고 있는 나의 마음은 마냥 설레기만 합니다.


   


왜냐 하면, 인생에 있어 꿈에도 상상을 못했던 일들이 내 눈앞에 펼쳐졌으니 어찌 내 마음인들 설레이지 않으랴...


이글을 쓰다 보니 내 심정은 왜인지 내가 살던 북녘의 하늘 밑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계실 어머님과 온 집 식구들이 더더욱 그리워 옴을 느낍니다.


   


내 자신이 말로만 들어왔던 대한민국에 도착한 것은 2009년 1월 중순이었어요.


영원한 추억 속에 남게 될 바로 그 날,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지상낙원의 천국이었답니다.


내 눈앞에 펼쳐진 대한민국의 현실, 오늘날 북과 남의 판이한 두 세계 앞에서 나는 다시금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어요.


   


나날이 발전하고 거창해져가는 세계적으로 이름있는 대한민국, 그러나 오늘날에도 먹장구름(먹구름)으로만 뒤덮인 저 어둑침침한 북녘의 하늘, 이게 바로 내가 본 판이한 두 현실이었어요.


   


북녘하늘 아래 살고 있는 불쌍한 인민들 하루 살기가 힘들어 지쳐서 버리고 쓰러지고, 그 뒤로 마지못해 연명을 이어가며 자루보다도 더 큰 이삭배낭을 야위고도 야윈 두 어깨위에 거머쥐고 다닐, 가열(정말) 처절한 북한인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나의 온몸이 뼈가 부서지도록 아파 옴을 내 스스로가 느껴본다. 가난도 이보다 더한 가난이 어디 있으랴, 1997년 강산도 시들어가는 그 세월 우리어머님은 우리 다섯 자식들을 위해 끼니 한 번 제대로 때우지 못하시며 마대보다 더 큰 강냉이 이삭배낭을 지고 얼마나 힘드신 나날을 보내셨던지 지금도 그런 어머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터져 옴을 억제하지 못하여 나도 몰래 소리 없이 울어도 보고 외쳐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고생하시던 어머님을 지금도 저 어둠이 드리운 하늘아래 두고 온 나의 마음은 하루빨리 어머님을 꽃방석에 앉히고 백년해로 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마음은 간절하오나, 그 바램이 언제가야 이루어지려는지, 내 마음도 어둡기만 합니다.


그렇게 나는 어머님의 곁을 떠나 사랑하는 어머님, 형제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중국 탈북의 길에 올랐던 세월은 유수와도 같다더니 어머님과의 헤어짐도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거늘 저 하늘은 왜 이다지도 변함이 없을까, 가슴치며, 한탄도 해봅니다. 그 하늘아래 태를 뭍은 우리 불쌍한 동포들...


   


1997년초에 들어서 부터의 고난의 행군 시기는 제게 있어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 세월들에 돋아나는 풀도 없어서 끼니조차도 때울 수가 없어 맹물로 주린 배를 채운 채 그래도 출근만 해야 했던 마음씨 착한 우리 오빠와 남동생, 그리고 우리 불쌍한 어머니, 지금 같은 이런 세월 내 인생의 처음 겪어 보신다고 눈물을 흠치며 이야기를 하시던 나의 할머님과도 같은 그 할머니 모습도 눈에 삼삼 이렇게 우리 북녘의 동포들은 가난에 쪼들려가며 살아가야 했던 생각할수록 터무니가 없고 맹랑한 세상사였으니 지금 이렇게 판이한 세계를 살면서 보면 “못산다, 못산다.” 할지라도 우리 북한처럼 그렇게 못살고 있는 나라는 이 세상에 더 이상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정말로 헐벗고 굶주릴 지라도 못사는 나라, 처량한 북한 지금 역시 북녘의 동포들은 저어둠이 드리운 하늘 밑에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참말로 다시 뒤돌아보고 싶지 않은 나의 반생, 생각하면 할수록 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는 두 현실입니까?


   


사랑하는 나의 어머님과 그리고 형제 동포들을 생각하면 정말로 내 가슴에 먹장구름(먹구름)이 꽉 뒤덮은 것처럼 답답하기만 합니다. 하루빨리 분단된 콘크리트 장벽을 무너뜨리고 우리 북과 남이 하나로 될 통일의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하여 불쌍한 내 부모, 내 형제, 우리 동포들을 위하여 늦게나마,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께 구언의 손길을 내밀어 우리 북한 동포들에게도 희망찬 내일이 다가오기를 바라면서 우리 북녘의 하늘에도 언젠가는 희망의 꽃이 피어나는 그 날이 오길 바라는 우리 전체 탈북자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바라며 적어가고 또 적어 내려가고 있습니다.


머지않은 내일에 어둠 덮힌 저 북녘하늘가에도 단일민족의 무궁화 꽃이 활짝 피어나기를 기원하면서 서툰 글이지만 이렇게 글로 마음 한 구석을 달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 내 인생의 희망이 벗, 희망의 별이기도 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이 글을 삼가드리고 싶은 바램입니다.


                                                          당신의 딸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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