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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보고 싶은 언니에게...2010/01/05
관리자

항상 보고 싶은 언니에게...

                                                                          김숙경

 


언니야... 그 동안 잘 지냈어? 그냥 다른 일없이 언니가족 모두가 무사히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믿고 싶어. 그런 거지?


   


우리가 헤어진지도 벌써 만10년이 다 되어가네. 10년이 되도록 소식 한 번 들어보지 못하고 온갖 걱정 다하며 아버지, 엄마, 그리고 막내는 서울에서 별고 없이 잘 지내고 있어.


이젠 조카들도 몰라보게 컸겠지? 난 3년 전에 결혼해서 2살 된 아들(이름은 민성)도 생겼어. 언니가 곁에 있다면 얼마나 많이 좋아해 주었을까... 정말 우리 가족은 그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위해주며 살았었잖아. 물론 지금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항상 언니 곁에 있다고 생각해. 곁에 있다면 민성이는 정국이한테 형아라 부르며 졸졸 따라 다녔을 텐데. 머리 안에  그려지는 온갖 상상들이 현실이 되는 날이 꼭 올 거라 믿어. 언니랑, 형부랑, 조카들이랑 다 같이 공원 가서 산책도 하구. 놀이동산에 놀러 가구. 정말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10년 전처럼 하루가 멀다하게 언니 집에 놀러가고...


   


언니네 가족은 우리 집에 놀러 오고. 얼마나 좋을까. 항상 그 생각만 하면 문득문득 눈물이나. 주위에 친구들은 어린이날 조카들 선물도 사주고 밥도 사준다는데...


   


난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하지만 언젠가는 아버지, 엄마 모시고 온 가족이 모여 맛있는 식사를 하는 날이 오겠지. 아니 꼭 올거야. 그러니까 서로서로 건강 챙겨가며 잘 살도록 노력하자. 항상 언니한테 대들고 철없이 굴던 내가 벌써 32살이 되었으니 언니는 40이 다 되었네. 지금 생각해 보면 후회되는 일이 너무 많아.


   


언니한테 형부한테도 좀 더 잘할 걸... 조카들한테 좀 더 신경써줄걸. 지금 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 하나하나 기억해 놨다가 앞으로 우리 만나면 그 때 다 갚을께...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하지만 내 머리 속에는 엊그제 일처럼 모두 새록새록 기억이 나... 언니는 지금도 정말 정말 많은 고생을 힘내서 살겠지... 마음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너무 힘들겠지... 우리가 함께 살았을 때랑 달라진 게 하나도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겨울이면 땔감 하느라 고생하고 봄, 여름, 가을엔 식량 마련하느라 고생하고, 거기다가 농촌에 나가 농사도 도와야 되고. 조카 학교에 가서 땔감도 해야 되고, 고향의 생활을 다 아는 나로서는 너무 편한 내 생활이 부끄러울 정도로 마음이 너무 아파... 풍족한 먹거리며 땔감 걱정 안하는 내 생활을 언니는 상상도 못하겠지.  


   


죄 짓는 마음이지만 대신 열심히 살게... 우리 함께 이 생활을 누릴 그런 날이 꼭 올거야.


그리고 언니가 나 떠나올 때 부탁했잖아.


   


엄마, 아빠 잘 챙겨드리라고. 그리고 꼭 다시 만나자고.


엄마, 아빠 곁에 지금은 나밖에 없는데도 제대로 자식 노릇도 못하는 것 같고. 언니한테 많이 미안해. 그래도 노력할게... 그러니까 언니는 아버지, 엄마 걱정하지 말고 언니의 건강, 가족들 건강 잘 챙겨... 그래서 모두 모두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그날만 생각하면 밤에 잠이 안와. 만나면 어떤 말부터 할까, 무슨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갈까. 언니 입맛에 맞는 게 뭐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마음이 항상 들떠있어.


   


지금도 낮이나 밤이나 혹시 언니한테서 연락이 오는건 아닐까, 하고 항상 생각해.


하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도 있잖아. 잘 지낼거라고 굳게 믿고 있어.


물론 연락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우린 언제나 기다리고 있어.


여기 가족들은 정말 다 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


하고 싶은 말 너무너무 많지만 우리 만나서 사소한 모든 것들을 함께 나누자. 그럼 오늘은 이만 줄일게... 담엔 편지가 아닌 직적대화를 하는 날이 왔으면 정말 좋겠어...

 

서울에서 언니를 기다리며 동생 숙경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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