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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언니에게2011/04/28
관리자

사랑하는 언니에게


이희선



북한을 떠나온지도 벌써 3년이 다 되어가네요. 고향을 떠나던 그 겨울날처럼 지금날씨도 그렇게 추운거 같아요. 아마도 언니를 만나지 못하는 그리움에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요?
언니 그동안 잘 지내고 계신거에요? 그리고 형부랑, 나의 이쁜 조카들도 모두 잘 지내고 있죠?
가끔 텔레비전을 통해 지금 북한주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 마다 언니와 조카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걱정이 되네요.

전 작년 봄에 가정을 이루고 올 봄엔 예쁜 딸아이도 낳아 잘 지내고 있어요. 딸아이의 어리광을 볼때마다 마냥 행복을 느껴요. 만약 언니도 이 아이를 본다면 너무 좋아했을텐데..
나중에 이 아이가 커서 언니에 대해 물었을때, 보여 줄 사진 한장 없다는게 너무 슬퍼요.

물론 한국에서의 생활이 마냥 좋고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무언가 꿈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것 같아요. 작년엔 1년동안 학원을 다녀 간호조무사 자격증도 땄고, 올해엔 컴퓨터와 세무회계를 배워서 자격증을 땄어요. 내년엔 대학에 가서 간호사 공부를 할꺼에요. 아마도 졸업을 하면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게 될거 같아요. 하얀 간호사복을 입고 있을 내 모습을 상상해보면 너무나 행복해요. 그때 언니가 같이 축하해 준다면 더 좋을텐데..

최근 여러 사건들 때문에 남과 북의 관계가 점점 안좋아 진다고 들었어요.
우리는 같은 하나의 민족인데 왜 이렇게 생이별을 해서 서로 만나지 못하고 살아야 할까요?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통일도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것 같은데, 그 통일의 날이 점점 멀어지는것만 같아 걱정이 되요.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언니와 우리 이쁜 조카들을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어요.

저는 언니가 보고 싶어 꿈속에서 만나곤 한답니다
그나마 꿈속에서라도 보니 반갑기만 했어요
언니 정말 미안해요~~
고향에 언니만 남겨놓고 온 저를 많이 용서하세요
이렇게 저희만 와서 잘 살고 있는 것만  같아 늘  미안한 마음 그지없네요

언제나 통일이 되려는지....온 민족이 얼싸 안고 웃음 지울 그날은 언제나 오려는지...
언니 항상 건강하시고 나의 이쁜 조카들도 건강하길 바랄게요
언제가는 만날 그날까지 늘 행복하길 바라면서 이만 줄일걸에요






동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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