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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아들에게 보낸다.
이미혜
사랑하는 내 아들아. 이 무정한 어미는 고향을 떠난 지 10년 이라는 세월이 흘렀구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무정한 엄마는 11살의 어린 너를 홀로 남겨두고 떠나와서 오늘까지 너에 대한 미안함과 자책감에 한시라도 마음편한 날이 없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어린네개 이 어미키도 훌쩍 넘게 자랐건만 이 엄마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지금도 11살의 네가 자리잡고 있을 뿐이야......
어린 너를 홀로두고 다시는 볼 수 없는 이 현실속에서 나는 너에게 미안함과 죄책감 때문에 뭐라고 할 말이 없구나....
엄마의 보살핌속에서 먹고 살 그 어린 나이에 사랑을 주지 못하고 그 험한 세상에 홀로 남겨둔 이 어미는 어느 하루도 마음편안한 날이 없이 죄책감속에 살았어.
지금은 이 엄마가 가슴 아픈 것은 너하고 함께 한 그 10년이란 세월마저도 너한테 배불리 먹이고, 따뜻이 잘 입히고 남들앞에 자랑스럽게 내 세운적이 없었던 그 날들 조차도 너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고 미안하기만 하다.
이 엄마 마음만은 남들 못지않게 잘해주고 , 내세우고 싶었는데 ...세상에 널 낳았을 뿐이지 너한테 부모로써 떳떳이 해 준 것이 없었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구나.
지금도 꿈속에서 너를 볼 때면 헤어질 때의 그 모습밖에는 이 엄마의 기억속에는 남는 것이 없구나....
우리 아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 손으로 해준 것이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깝구나....
따끈한 밥에 맛있는 고기반찬들을 내 손으로 해서 맛있게 먹는 네 모습을 그려봐도 정말 너무 그립구나...
이제는 세월이 흘러 성인이 다 된 너를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 네 사진을 수없이 보고 또 보았어.
그래도 이 엄마는 함께 하지는 못해도 잘 자라준 네 모습을 사진으로 볼 때면 네가 내 아들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대견하기도 해, 지금처럼 대견하고 멋있게 자란것처럼 앞으로도 항상 이 엄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들이 되기를 바란다.
함께 하지는 못해도 멀리, 떨어져 있지만 이 엄마는 우리 아들과 함께 있음을 잊지 말고 항상 네 뒤에는 너를 지켜주고 응원해주는 엄마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래.
사랑하는 내 아들아!
통일이 되는 그날 우리 다시 만나 못 나눈 정, 함께 못한 세월을 이야기하면서 상봉할 그날을 그리면서 이 편지를 보낸다.
이 편지가 오늘 너한테는 전달되지 못해도 이 엄마의 간절한 마음을 꼭 너에게 전해지길 기도할게........
사랑한다 내 아들아 통일된 그날 우리 다시 만나기를 ........꼭 바란다.
2010. 12. 22. 너를 사랑하는 엄마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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