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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 계시는 존경하는 할머님에게 이글을 드립니다.2011/04/28
관리자

하늘나라에 계시는 존경하는 할머님에게 이글을 드립니다.


오선예



북한 땅 어느 곳인가 차디찬 곳에 누워계시고 있을 할머님을 그리며 이 손녀는 이글을 씁니다. 부모없는 저의 형제,6형제를 혼자 다 맡아 키우시느라 등뼈가 구불고 발바닥에 튀는 이생겨 걸기 힘들어 하시면서도 시장을 누비시며 여름에는 해빛이 쨍쨍 내려쪼이는 시장에 앉아 고생하시고 그 추운 겨울이 오면 눈바람 맞으시며 시장에서 물건 팔아 저의 형제들을 키워주신 존경하는 할머님, 그때는 몰랐습니다. 항상 저희들에게 한 엄한 욕을 탓타였고  아푼매를 두시면 원망도 많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저희들을 위한 사랑이 였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저는 겨울만 되면 추위에 떨고 계시던 할머님 모습이 눈앞에서 떠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너무나 철이 없어  그렇게 고생하시는 할머님을 대신해 드릴생각을 못하고 옆에서 지켜만 보고 있었던 저를 너무나 야속하게 생각하고 속제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때 내가 왜 할머니를 대신하여 시장에 나가지않았는지...그때 내가 왜 할머니를 대신하여 그 추위속에서 떨지않았는지...할머니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생각을 못하였는지... 너무 철없던 그 시절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식량난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고 자기자식도 버리고 도망가는 세월이 되여버렸지만 저의 형제들을 하나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건강하게 키워주신 할머님... 하루종일 시장에서 물건팔고 돌아오시면 허리,다리가 아파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시고 아침에는 밥술도 제대로 뜨지 않으시고 시장으로 또 나가시던 할머님, 자기 손자같은  보위부, 안전원들에게 물건을 몰수당하고 들어오시면 세상이 왜 이렇게 되어가는 거냐고 가슴을 치며 고통스러워하시던 할머님, 부모없는 애들이  덮쳐먹고 주워먹는 것을 보시고 그 누구보다도 가슴아파하시던 할머님의 모습을 잊을 수가없습니다.


내가 없으면 너희들은 어덯게 살아가겠는가고 죽어도 눈을 감을 수가없다고 하셨죠? 할머니 이젠 모든 걸 다 내려놓으시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저는 대한민국에  정착하여 배고품과 추운 걱정없이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노력한것 만큼 대가를 받는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여 떳떳한 삶을 누리고 있고 배움의 꿈도 키우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가되여 부모된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모가 되고 보니 부모가 되기는 쉬워도 부모의 역할을 다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게되였습니다.

항상 저의 형제들에게 강한모습만 보여주시고 부모없는 자식들이라 어디 나가도 기죽지않게 키우시려고 최선을 다해주신 할머님의 그 노력을 잊지 않겠습니다.
나의 삶의 본보기가 되어주시고 항상 초심을 잃치 않고 살아갈수 있도록 삶을 가르쳐주신 저희형제들의 스승이자 저희형제들의 부모님이시였습니다.

삼국을 걸쳐 대한민국에 오기까지 수많은 위험과 고통이 앞을 가로막았지만그때마다 할머니의 모습을 떠오르며 극복해 나갈수있었습니다.

사랑합니다.

부모없는 저희형제들을 위해 평생고생만하시다 돌아가신 할머님을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참대와 같이 굳고 억센삶을 가르쳐주신 저희형제들의 인생의 스승으로 존경합니다.
그리고 바랍니다.

이젠 하늘나라천국에서 모든 근심걱정 내려놓으시고 한평생 누려보지못한 행복한 삶을 누리고 계시기를 바랍니다.

용서하지말아주십시오.

할머님의 마지막임종도 지켜드리지못한 이 불효자식을 용서하지말아주십시오. 그리고 영원히 기억할겁니다.





2010년 12월28일 할머님손녀 오선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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