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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어도 갈 수 없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오빠와 동생, 그리고 귀여운 조카들에게 ......2011/04/28
관리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오빠와 동생, 그리고 귀여운 조카들에게 ......


정영희



간다 온다 소리 없이 집을 나와 두만강을 건너 고향을 등지고 떠난지도 벌써 14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 이 편지를 쓰자니 참 마음이 찡하고 지금 이 순간 고향에서의 이들을 하나 하나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아들 셋 중에 하나 딸로 자란 내가 오빠들한테 어떤 동생이었을까요?

큰 오빠가 하던 말이 생각나네요. “이 놈 계집애는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고 ㅉㅉ.. 나중에 머가 되겠는지..” 참 철없던 시절에 듣던 소리지만 다시 듣고 싶은 오빠의 그 잔소리... 다시는 들을 수 없겠죠?

나는 이곳에서 좋은 신랑도 만나고 이쁜 아들도 낳고 행복하게 잘 살구 있어요.
하지만 고향에서 가난과 굶주림에 허덕이며 하루하루 때댓기를 (한끼 한끼를 이어가는) 하면서 살아가는 오빠와 동생 그리고 조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울적해지고 가슴이 쓰리고 아프네요.

참, 내가 두만강을 건느기 전에 큰 오빠네 쌍둥이 조카들 돌생일을 보고 떠났지요?
휴~~ 지금은 그 쌍둥이들이 지금은 14살이 되었네요.

아..... 보고 싶다. 너무 너무 보고 싶다, 눈물나게 보고 싶다..... 내 귀여운 조카쌍둥이들이..

밤낮이 바뀌여서 밤에는 안자고 낮에만 잘려고 해서 형님이랑 나랑 교대로 쌍둥이를 앞뒤로 업고 잠을 재우던 일들이 새록새록 눈앞에 떠오러면서 눈물이 나네요.

쌍둥이들아.. 너희들도 이 고모 많이 보고 싶지.. 이 고모도 너희들이 너무 너무 보고 싶구나.

같이 살 수만 있다면 ... 이 고모랑 같이 산다면 너희들에게 맛있는 가식도 많이 사주고 싶고 이쁜 옷도 많이 사입히고 싶건만... 그렇게 할 수 없다는 뼈아픈 현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닌 가슴이 답답하고 그냥 한수만, 눈물만 나는구나.

그리고 내 하나 밖에 없는 남동생아... 너는 군대를 가서 너한테도 하나 밖에 없는 이 누나가 고향을 등지고 떠난지도 몰랐지.

2003년도에 내가 북송되여 갔을 때 너는 제대되여가지고 벌써 결혼식도 했었지.
그 때 잠간 얼굴을 보고는 왔지만 지금은 아들도 낳고 한가저의 가장으로 살고 있다면서..?

니 아들은 내가 얼굴도 못 봤지만 너를 닮아 아주 잘 생기고 똑똑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먹고 사는 것이 급선무인 그 땅에서 아무리 똑똑한들 제대로 키울 수 있겠느냐...

애들 밥이라도 굶기지 말고 제대로 먹이는 것이 그 땅에 사는 모든 부모들이 해야 할 첮째도 둘째도 셋째도의 의무인 것 같다.

나라를 잘못만난탓에, 수령을 잘못만난탓에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여나자마자 가난에 허덕여야만 하는 북한 백성들의 비참한 현실... 분단역사의 시작으로부터 오늘날까지, 앞으로 또 언제까지인지 알 수 없는, 아직도 기약할 수 없는 미지수로 남아있는, ... 조선반도 백성들 누구나의 소원이고 바람인 조국통일문제가 해결되는 그날까지 ... 오빠야.. 동생아 .. 그리고 나의 귀여운 쌍둥이 조카와 얼굴도 모르는 또 한명의 나의 조카들아 ... 낙심하지 말고 주저앉지 말고, 아무리 힘들어도 배고파도 꼭.. 꼭.. 살아서 우리 함께 다 같이 모여서 살아보자.

그날은 꼭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며 오빠들도 동생도 그리고 조카들아.. 꼭 살아야 돼.. 죽지 말고 꼭 살아야 돼.. 알겠지~~~~~?!!

보고싶다~~~~~~~! 꼭 다시 만나자~~!





2010년 6월 서울에서 동생이.. 그리고 고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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