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보람
홍사덕(새조위 대표)
「새조위가 올 10월로 17주년을 맞는다.
그래서 나름대로 기념식을 갖기로 하고 뒤져 보니까, 까맣게 잊어먹었던 일들, 즐겁거나 힘들었던 일들이 줄줄이 되살아났다. 그 모두가 새삼스레 보람을 느끼게 하는 기록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이 두 번째로 펴는 “편지”모음집 만큼 특별한 보람을 안겨주는 일도 없었다. 편지 하나하나에 담긴 사연은 달리 무슨 말을 덧붙이지 않고도 그냥 가슴으로 남북이 하나되어야 할 이유를 깨닫게 해 주기 때문이다. 포럼이나 세미나 때 통일의 수순이나 정치.경제적 해법을 수없이 토론했지만, 통일에의 열정을 이처럼 불타오르게 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힘만 닿는다면 이 소책자를 많이 많이 적어서 널리 읽히게 하고 싶은 것도 그래서다. 국민 가운데는 통일이 가져올 경제적 부담이나 문화의 이질성 등을 내세워 통일이 늦을수록 좋다거나 심지어 굳이 통일 할 필요가 있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서다. 이들에게 읽게하면 열시간 설득하는 것 보다 훨씬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드리는 부탁인데,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는 꼭 다른 사람에게 주고 또 줘서 더 많은 사람들 손에 들어가도록 했으면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분들은 주변에 혹 일자리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우리 사무실로 알려 주실 것도 간곡히 부탁드린다. 서독 정부는 통일 이전에 28만명의 동독 이주자들을 깨끗이 돌봐줬는데 반해, 우리는 6천7백명 밖에 안 되는 북한이탈주민을 사실상 방기하고 있어서 드리는 부탁이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이 특별한 보람을 안겨주는 소책자는 계속 펴낼 예정이다. 통일에의 열정을 더욱 드높이 불타오르게 하기 위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