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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삼촌께2005/09/27
관리자

삼촌, 아지미 그동안 몸 건강하신지요?
북한 땅에서 삼촌과 이별 한지도 벌써 6년 세월이 흘러갔어요. 친척일가들께서 지금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요. 정혁이, 봄순이랑 학교에 잘 다니고 있는지, 무척 보고 싶군요. 할아버지, 할머니께 모든 정성을 다해 주시던 삼촌과 아지미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오늘에야 붓을 들었어요.

보고 싶은 삼촌, 저는 삼촌과 헤어져 사선을 헤치고 두만강을 건너, 중국에 도착하여 큰집에서 3년이란 세월을 공부고 못하고 숨어 다니면서 일을 했어요. 국적 없이 남의 나라에서 산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북한 같은 독재체제에 순종하시던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시고 이 조카는 자유의 땅 한국으로 왔습니다.

삼촌 우리 식구들은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으로 아파트와 정착금 월 생계비까지 지원받으며 살고 있어요. 그리고 생활의 구석구석마다 보살펴 주시는 고마운 분들에게 또한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삼촌, 우리가족은 남부러움 없이 잘 정착하여 안정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우리가 한국에 온지도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지요. 저도 서울에 있는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에 입학하여 열심히 공부하면서, 이 사회에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삼춘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배워 조국 통일되는 그날에 고향에 가서 저도 한 몫 해제끼는 나라의 역군이 되려고 결심하고 있어요.

삼촌 나는 가끔 옛 추억을 회상 해 보기도 하지요
그렇게 많은 고통을 당하면서, 피눈물을 삼키며, 열심히 살려고 해도 인정하지 않은 사회, 거짓 선전만 하는 사회, 인권이 없는 사회, 말로만 인권, 언론, 출판 하고 있지만... 또한 세계를 보지 못하게 닫아놓은 사회에서 살고 있었던 저를 원망하면서 어리석었던 저의 모습을 떠 올리곤 합니다.

삼촌, 북한에 있는 나의 친구들이 어느 때나 우물안의 개구리라는 것을 깨닫고 뛰쳐나올 것인지... 우리 친구들도 북한의 거짓 교육만 받을 것이 아니라, 세계를 볼 줄 아는 시야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1970년 초만해도 남한보다 훨씬 잘 살았다는 북한이, 오늘날 빈곤해 질대로 빈곤한 모습은 나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북한이야말로 잘 살수 있는 오직 한 길은 김정일 독재정권이 핵을 포기하고 하루속히 진정으로 인간의 자유를 보장하고 개혁, 개방으로 나가는 길밖에 없습니다. 오직 그 길만이 한 민족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 맞게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삼촌, 북한에서 교육받았던 것과는 달리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한국이예요. 우리가 상상도 해 보지도 못했던 고위급 간부들보다 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서울에 있는 18평 아파트 안에는 온수난방, 온수 냉수도물, 샤워실, 화장실, 가스렌지, 전자렌지, 정수기,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김치냉장고, 컴퓨터 할 것 없이 다 갖추어 놓고 살고 있습니다.

삼촌, 세상은 이렇게 발전하였는데, 북한의 기초생활 수준을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합니다. 삼촌, 우리 서로 남과 북이 새롭게 하나 된 조국을 이룩하기 위하여 헌신의 노력을 다 합시다. 앞으로 통일된 광장에서 꼭 만날 것을 기대하면서 오늘은 그만 붓을 놓으렵니다.

삼촌 부디 몸 건강히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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