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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계시는 보고 싶은 광수 삼촌에게200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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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 명


삼촌, 안녕하세요?

제대되어 온 삼촌과 같이 옥수수를 따먹고 물고기를 잡고 개울에서 씻고 놀던 여명이에요. 그때처럼 물고길 잡으며 시원하게 놀고 싶어요.

명절날 염소 잡아먹던 때 생각나요? 철판하나 깔고 위에다 염소고기를 얹고 먹었죠. 근데요 여기선 고기가 많아선지 그런 맛을 모르겠어요. 삼촌은 공장에서 내주는 우유를 안 먹고 가져다주었지요. 그때 아주 맛있었어요. 우린 저녁마다 산꼭대기에 있는 반장네 집에 TV보러 가곤 했지요. 그때 갔다 오면 항상 나와 카드를 꺼내 사사끼(카드놀이 종류)를 했고, 전 그때 항상 이겨 보려고 애썼지만 계속 지고,,, 참 재밌었어요.

집에 있는 강아지 잘 자라나요? 여기 오면 강아지가 좋아하는 고기 뼈다귀 마음껏 주겠는데....그런데요 여기는 사료를 먹여요. 북한은 먹다 흘린 밥만 줘도 좋아하는데,,,

삼촌네 공장에 몰래 들어가 머루도 따먹고 추리도 따먹곤 하던 생각도 나요. 그러다 경비원 아줌마한테 들켜 혼날 때 도 있었고요. 아직도 폭죽을 터뜨리나요? 절 깜짝 놀래우곤 하던 그때가 참 재밌었어요.

삼촌, 저 이번에 전교부회장 선거에 나갔었어요.

북한에서 말하자면 학교 단부위원장 격 이예요. 학급회장이 되어서 그것도 5학년생이 되어야 나가는데.  여긴요. 공부 잘하고 인기가 있으면 나갈 수 있어요. 매일 아침 열심히 홍보를 하였고 매일 같이 뛰어 다녔어요.

하지만 나의 라이벌인 애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당선됐어요. 글쎄 그 애가 사는 마을에 전교생들이 많고 그 애 친척들도 학교에 다니니 투표를 많이 해줬겠죠. 전 그때 너무 화나고 너무 서러웠어요. 전 열심히 했는데도 안 뽑혔잖아요. 걔는 또 선거 규칙도 어겼거든요. 우리 친구들이 말하는데요. 교육부라는데 신고를 하면 박탈당한대요. 아빠는 그만 두라고 해요. 그러나 저는 결심했어요. 6학년 전교회장 땐 꼭 할 거라고요.

삼촌, 그리고 요 몇 일전 아빠, 엄마가 석사 학위를 받으셨어요. 저도 그 자리에 당연히 있었는데 석사모자랑 석사 옷을 입은 걸 보니 정말 멋있었어요. 제가 카메라로 막 찍었어요. 그리고 학교카페에도 올렸어요. 삼촌도 봤으면 좋을 텐데

내일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박명애 선생님을 찾아가 사진도 보여주면서 떡볶이 사달라고 할래요. 박명애 선생님은요 제가 3학년 때 처음으로 회장할 때 맡았던 분이에요. 현재 목동학교에 갔어요. 전 그 선생님한테서 회장하는 법, 용기와 자신감을 배웠어요. 선생님을 통해 난 할 수 있다, "I can do it" 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구요.

전 이번에 통일 글짓기대회에서 은상도 받았어요. 제 얼굴이 TV 에도나왔구요. 북한에서 살던 생활을 쓰니 잘 썼던 것 같아요.

삼촌, 사이버 통일교육 센터에 글을 내면요 3만원씩 돈도 나와요. 그걸 가지고 책도 사고 CGV에 가서 영화도 보곤해요. 엄마, 아빤 우리 가족 영화비는 내가 낸다고 좋아해요. 삼촌도 여기 와서 함께 영화관에 가면 좋은데... 하지만 올 수 없다는 걸 알아요.

삼촌, 내가요. 태권도에서 잘 하면 내주는 쿠폰을 모아서 전지를 사려 해요. 몇 번 돌리면 저절로 불이 오고요 전철에서도 팔아요. 북한에 전기가 안 오잖아요. 망둥어 잡으러 갈 때나 밤에 TV보려 갈 때 참 좋아요.

이제 내 후년이면 중학교에 올라가요. 중학교 졸업하면 고등학교에 가게 되는데 난 민족사관학교에 들어가고 싶어요. 북한의 1고등중학교보다 더 실력이 높대요. 전교에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대요.

내가 생각해 봤는데요. 공부를 잘하려면 토막시간을 잘 활용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학원갈 때 학원차에서 20~30분을 있을 때가 많아요. 그 시간에 한자나 영어단어를 외우니까 시간을 아낄 수 있었어요.

전 열심히 공부하여 이담에 삼촌을 만날 때 아빠 엄마처럼 박사가 되어 자랑하고 싶어요.
삼촌 그럼 잘 있어. 다음에 기쁜 일 또 전할께요.
2006년 9월 1일 천명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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