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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 예선에게.2008/10/24
관리자



사랑하는 딸 예선에게.



박영옥



예선아! 그간 건강은 어떠한지? 산후병으로 항상 병원치료를 받고 있더니 지금은 좀 나아졌는지? 동석 이는 공부 잘하고 건강한지? 항상 식량 걱정을 하며 살아야 하는 생활에 얼마나 고생이 많니?



예선아! 난 오늘 별스레 너에게 가닿지 못할 줄 짐작하면서도 행여나 하는 심정으로 이 펜을 들었다. 내가 집을 떠나던 그때는 나는 너를 보면서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네가 출장 떠난 다음에 집을 나섰는데 1~2년만 중국에 가서 돈을 벌어 가지고 나가 너를 도와주려고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아 지금은 이렇게 상상도 못했던 영영 이산가족이 되었다.



너도 생각나지? 그때는 밤을 자고 나면 우리 아파트 몇 호 집에서 온 식구가 굶어서 다 죽었다는 소식이 매일같이 들려오고 길가에 나가면 아이, 어른 시체가 뒹굴고, 역전에는 매일 6~7 구의 굶어 퉁퉁 부운 시체들이 눈에 보이니 우리 가족도 멀지 않아 그 모양 그런 모습이 될 가 두려워 “엄마 쌀 구하러 간 다” 글쪽지를 남기고 허둥지둥 집을 떠나 눈물의 강 죽음의 두만강을 건너왔다. 나도 그때 두만강 물귀신이 될 뻔했단다.



강바닥 돌이 미끄러지면서 물에 빠져 뒹굴다 가 중국 강 쪽 나무 턱에 걸려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나는 중국에서 청소 공, 중환자 간호, 밤이면 손뜨개를 했지만 항상 뒤따르는 두려움, 탈북자들에 대한 중국 공안의 집요한 검거 책동과 북송시키는 몸서리치는 환경을 목격하면서 숨어 일하기도 아슬아슬한 찰나에 나에게 귀인이 나타나 5천원만 내면 한국으로 보내 준다고 했다. 나는 그때 이 길을 힘들게 결심하고 택했지만 중국에 와서 3년이나 있었기에 중국 경찰에 붙잡혀 북송되면 나는 분명 보위부나 안전부에 빽(인맥)도 없으니 사람의 목숨을 파리 목숨보다 못하게 여기는 그들의 몸값을 높 혀 주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을 것이다.



그 순간 나는 장엄한  결심을 내렸다. 한국으로 간다고! 예선아... 물론 너와 더 멀어지고 기약 없는 이별의 길을 택하는 순간 내 가슴은 너무나 너를 보고 싶어 너무 그리워 가슴을 뜯었다. 허나 다음 순간 나는 북한과 중국 땅에서 받은 그 상처, 그 방황, 그 두려움을 그 삶의 불모지를 영영 잊으려고 다짐했다. 예선아! 나는 고마운 한국 불모지를 영영 잊으려고 다짐했다. 예선아! 나는 고마운 한국 분들의 안내로 난생처음 비행기를 타고 진정 인간의 지상낙원!  나의 천국! 대한민국의 품에 안겼다.



내 처음 올  때 생각은 이 늙은 몸 일도 잘 못하겠는데 한국에 와서 나라와 이웃에 짐이 되어 괴로운 고통이 뒤따르지 않겠는가 생각했었다. 예선아! 세상에는 나라도 많고 인권 보호를 주장하는 나라와 인사들이 많다. 그러나 대한민국처럼 인간의 존엄을 철저히 지켜주고 사람을 아끼고 귀중히 여기고 진실한 사랑으로 감싸주는 나라는 더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이 70객의 늙은 엄마에게 궁 궐 같은 아파트를 주고 늙은이라고 정착금도 젊은이들 보다 더 많이 주고 매달 생계비까지 부족 없이 꼭꼭 챙겨 줄 뿐 아니라 동사무소 직원들도 시시로 불편 없는 지 방문와주고 복지관 선생님들은 종종 맛있는 음식과 김치까지 만들어 가지고 와서 냉장고에 넣어도 주고 아픔이 있을세라 병원에 데려다 무상치료까지 해준다.



또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라고 담당 형사님까지 안전을 시켜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늙은 사람도 새로운 나라에 와서 새로운 선진문화에 잘 적응하라고 돈을 주면서 공부 시켜주기에 나는 북한에서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컴퓨터 공부하여 수료증을 탔고 제과제빵 학원도 다녀 기술을 배웠다. 예선아! 지금 내 노래가 제대로 된 진실한 “하늘은 푸르고 내 마음 즐겁다. 세상에 부럼 없어라” 다. 나는 이제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지만 엄마는 너를 데리고 못 온 것이 한이다. 엄마는 대한민국이 나에게 베푸는 배려와 이 높은 향수를 누리면서 너와 함께 나누지 못하는 것이 제일 가슴 아프다.



맛있는 음식상이 앞에 올 때 예쁜 옷가게와 화려한 화장품 매 대를 지날 때면 네 생각에 발걸음을 멈추곤 한다. 관문 정치를 하면서 북한의 선량한 백성들에게 대를 이어 가면서 흑, 백을 전도하여 거짓말 교육을 하면서 21세기에 들어선 오늘까지도 바깥세상을 보고, 듣지도 못하게 하는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썩어빠진 봉건 세습 독재자인 깡패무리 김정일 정권의 말로는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내 딸 예선아!


통일의 성광은 밝아오고 있다. 북한 땅의 모든 불행과 고통을 불사르고 남북이 하나가 되는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우리 함께 억척같이 굳세게 싸워나가며 행복한 그날을 위해 모든 것을 받쳐 한마음 한뜻이 되어 통일의 그날을 앞당기는데 앞장서자. 그러기 위해 몸 건강에 특별히 힘쓰기를 부탁 또 부탁하면서 엄마는 다음을 약속하면서 필을 놓는다.



부디부디 잘 있어라! 사랑하는 내 딸, 예선아!!



2008년 5월 5일 엄마로부터 서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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