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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에게 몇 자 적는다.2008/10/24
관리자




사랑하는 친구에게 몇 자 적는다.


최영희



친구야 잘있었니?.


너와 떨어져 수년간  언제한번 잊은 적이 없고, 보고 싶은 마음 그 어데 비길 수 없었지만 현재 살고 있는 너와 나의 고향이 너무도 다르니 보고 싶어도 마음대로 볼 수 없고 가고 싶어도 갈 수 없고... 너무너무 안타깝기만 하구나. 태어난 고향은 너와나 모든 사람들이 다 한 고향이건만 어찌하여 이렇게 다른 인생을 살아야만 되었는지...



옛날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서 또는 늙으신 할머니와 할아버님들의 말만 듣고 이산자 가족에 대하여 말을 듣고 그 얼마나 가슴 아파 하였니? 그런데 남의 일라로만 듣던 그 이산자란 말을 현실로 우리가 이렇게 넘겨받을 줄 그 누구 꿈에나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니.



친구야 그간 어떻게 지내고 있니?


우리 대한민국에서 그렇게 많은 물건을 북한에 보내주는데도 받았다는 소식은 있어도 먹었다는 사람은 별반 없고, 인민들의 생활은 나날이 더욱 어려워지니 너무도 기가 막히고 가슴이 아파 견딜 수 없단다.



한국에 온 후 중국에 가서 연길시 개산툰에서 고향을 바라보았단다. 눈 쌓인 밭에서 강냉이 뿌리를 캐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중국이나 한국이나 눈 덮인 한겨울에 밭에서 강냉이 뿌리를 캐는 일 없어도 농사만 잘 짖는데 왜 유독 북한에서만이 그런 일을 하면서도 먹을 고생, 입을 고생을 하여야만 하는지...



친구야 너는 그런 고생을 하는 속에서도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을 몇 번이나 너의 집에 데려다가 먹여주고 재워서 보내 주었다니 너무도 눈물 나도록 고맙구나. 나는 자식들과 헤어져 만 십년세월 언제한번 잊은 적이 없었고, 그 아무리 사람을 띄어서 찾아보았지만 그 애들의 소식 한 장  전해 듣지 못하던 때에 뜻밖에도 너의 소식은 전해 듣고 펑펑 소리 내어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단다.



솔직히 말하여 그 어려운 때에 누가 남의 자식을 그것도 한명도 아닌 두 명씩이나 데려다가 먹여주고 재워주겠니... 남들은 꿈에도 상상하지도 못할 일을 그래도 한때나마 친구였다는 명목으로 우정을 잊지 않고 부모도 해주지 못한 일을 네가 대신하여 해주었다니 너무도 고맙고 감사하여 무엇이라 할 말이 없구나. 친구야 정말로 너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이말 말고는 더 좋은 말이 있다면 그대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나의 문학수준이 이것밖에 없다보니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이 친구를 욕 많이 하여라.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남북 간의 통일문제 때문에 매일과 같이 회의를 진행하고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단다. 우리 모두 다 같이 만나 그동안의 회포를 나누며 웃고 웃으며 살아온 지난날의 눈물겨운 모든 사연 쏟아 놓으며 있는 정 없는 정 같이 나눌 그날까지 부디 몸 건강하여라.



내 자신이 길지 않는 세월 살면서 경험하며 체험한 결과는 한마디로 북한에 살 때는 하루하루 사는 것이 너무 고달파 인생살이가 귀찮았지만 대한민국에 찾아와 살아보니 이 좋은 세상을 두고 왜 그런 생각을 하였을까 하루라도 빨리 찾아 왔을 껄 하는 후회 심에 지금은 사람 사는 긍지감을 가지고 하루라도 더 행복하게 그리고 오래 살고 싶은 생각 뿐 이란다.



그러니 너도 아무쪼록 풀뿌리를 캐먹으면서라도 어떻게 하나 목숨만은 꼭 유지하기 바란다. 그래야 후에라도 우리 다시 만나 볼 것이 아니냐...



꼭 다시 만날 그날까지 몸 건강하여 오늘의 이 행복을 다함께 누릴 수 있는 그날가지 잘 지내기를 남한에 살고 있는 이 친구는 간절히, 간절히 바란다. 나도 우리가 서로 다시 만나기를 매일과 같이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살아갈게. 알겠지? 상봉의 그날까지 몸성히 잘 있거라.



2008년 3월 1일 영희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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