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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아들에게...2010/01/05
관리자

보고 싶은 아들에게...


   


                                                                     김연히


   


언제나 보고 싶은 사랑하는 내 아들아!


그 동안 어떻게 지내고 있니?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없는 암흑의 땅 북한에서 모진 고생과 굶주림 속에서 살기 위하여 하루하루를 지탱하여 살아가는 너의 그 처참한 모습이 이 엄마 가슴 속을 파고들어 자나 깨나 피눈물이 흐르고 있다.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은 사랑하는 내 아들아, 너를 두고 이 엄마가 혼자 떠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아무리 지금에 와서 후회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5년 전 내 아들 너를 두고 떠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상황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떠나왔지만 이렇게 영영 생이별이 될 줄은 상상 조차도 알 수 없었던 그 때를 잊지 못한다.


   


마지막 이별에 자유와 인간의 삶에 권리도 없어 꿈도 크게 쉬지 못하고 서로서로 눈물 흘리며 “엄마 부디 죽지 말고 살아서 건강히 가세요.” 라고 말하던 너의 그 목소리가 지금도 내 온 심장과 뇌를 치는구나. 정말로 보고 싶고, 눈이 잘 보이지 않아도 또 보고 싶은 사랑하는 내 아들아! 그러나 온갖 시련과 풍파를 헤치고 그렇게도 오고 싶었던 너의 할아버지의 고향땅 대한민국에 오게 되었다.


   


대한민국에 온 이 엄마는 다시 새 생명을 찾았다.


중국에서 4년이란 세월을 보내면서 붙잡힐까봐 숨어 다니며 어떤 일도 가리지 않고 죽을  힘을 다해 대한민국에 오기 위해 열심히 살았단다. 남한에 와보니 이렇게 좋은 세상은 없었다. 중국에서 이 엄마는 두 번을 경찰서에 붙잡혀서 건강을 잃고 병과 싸우면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으나 대한민국은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가장 발전된 과학과 의술의 나라여서 이 엄마를 무상으로 치료하여 주어 이제는 건강한 몸으로 살아가고 있다.


   


내 아들아 네가 와서 직접 체험하고 살아보지 않고는 믿을 수가 없을 것이야. 여기 대한민국은 누가 누구를 감시하고 인간의 삶과 권리를 짓밟고 빼앗지도 아니하며 모든 사람들이 자유와 권리가 평등하여 마음껏 일하고 열심히 살아가면 모두 다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참된 나라이다. 또한 모든 국민들이 누구나 일을 할 수 있고 일을 하면 그 대가도 정확하게 찾아주는 세상이며 사회 보지관과 노인복지가 잘 되어 있으며 서민들과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자원봉사를 잘 해주는 나라로, 북한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살기 좋은 나라이다. 그래서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발전된 문화에 외국어를 많이 쓰기에 모르는 것이 많고 낯선 곳이지만 내가 마음을 열고 살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일하면서 잘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는 땅이다.


   


사람은 그 어디에 가나 열심히 일하고 배우고 잘 적응하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의 날이 오고 행복이 찾아온다.


   


그러니 사랑하는 내 아들아. 죽지 말고 어떤 일이 있어도, 무엇을 해서라도 꼭 살아나거라.


   


통일은 언제 올지 모르나 서로서로 소식을 전하고 살날이야 오겠지. 그때까지 내 아들, 너와 이 엄마는 마음대로 죽지도 말고 살아서 그립고 그립던 가슴에 쌓이고 쌓인 사연과 회포를 마음껏 나누자꾸나. 서로 오고가지는 못하나 소식을 전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참, 한 가지 잊었구나. 작년 10월에 너의 친구 영철이 누나가 삼봉에 왔었다. 그때 너의 소식도 들었다. 그 때 이엄마가 현금으로 150만원을 보내주었는데 잘 받았겠지.


   


적은 돈이나마 그 돈으로 무엇을 하던 열심히 하고 아껴 쓰면서 살아라.


앞으로 다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때 한 번 더 도와주겠다.


   


사랑하는 아들, 정말 보고 싶다. 환하게 웃으며 엄마하고 부르는 것 같아 이 엄마는 밖으로 달려 나간단다. 아들아, 백 번 천 번 불러도 또 부르고 싶은 내 아들! 가슴에 쌓인 사연을 다 쓸 수가 없고 끝이 없다. 그러니 오늘은 이만 소식을 전하며 다음에 소식 전할 때까지 손꼽아 기다리면서 이 엄마는 언제나 너의 건강을 빌면서 오늘은 서운하지만 이만 펜을 놓는다.


   


사랑하는 내 아들 안녕...                                        


                                                                 서울에서 엄마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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