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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언니에게 이 글을 드립니다.2010/01/06
관리자

보고 싶은 언니에게 이 글을 드립니다.


                                                                    김금순


   


꿈결에도 보고 싶은 언니. 화려한 봄꽃 축제가 연속 펼쳐지고 있는 화창한 봄날,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시에서 보내지 못하는 편지인 줄 알면서도 못 견디게 그리운 언니와 무뚝뚝 해도 속 깊은 형부, 그리고 사랑스러운 조카들을 그리며 펜을 들었습니다.


   


지금 북한은 이제부터 제일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차이나는 현실에 가슴이 아파요. 하루벌이를 위하여 무거운 배낭을 메고 생활고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봄날부터는 하루가 다르게 뛰어오르는 식량 값으로 하여 허리를 더 졸라매야 하는 북한의 현실이 너무나 가슴 찢어지게 해요.


   


한 나라. 한 강토, 한민족이 어쩌면 이렇게 하늘과 땅 차이가 되었는지..


하루세끼 쌀밥에 갖가지 반찬들을 차려 먹을 때마다. 언니와 조카들 생각에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5년 전 나쁜 놈의 고발로 중국공안에 잡혀나갔을 때 보위부 감방에서 시달릴대로 시달려 몸이 약해진 나를 위하여 언니는 없는 살림에 나를 간호하고 돌보느라 원래 약했지만 더 작아보였어요. 부모님 산소를 찾았을 때 목 놓아 울며, 막내가 왔지만 동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안타까이 말하며 가슴을 쥐어뜯던 언니의 모습을 생각하니 내가 혼자 한국에 와서 이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것이 죄스러워 잠이 안 옵니다.


   


중국에서 살다가 왔다고 보위부 감시가 매일 뒤따르고 보안서에도 매일 가야하니 너무 억울하여 중국으로 다시 들어가겠다는 결심을 말했을 때 아무말 못하고 나의 작은 두 손을 꼭 잡고 눈물이 글썽해지던 언니의 모습을 생각할 때 너무 가슴이 아파요. 애써 내 준비를 다해주고는 꼭 죽지 말고 살아서 다시 만나자고 어떻게 해서든 다시 잡혀 나오지 말고 너 하나만이라도 행복하라고 하던 언니의 마지막 당부가 귀전에 쟁쟁합니다.


   


언니, 중국 땅에 다시 들와와 살면서 공안에 다시 잡힐 가봐 가슴조이며 쫓겨 이리저리 헤맸을 때 나라 없는 백성의 설움을 뼈저리게 느끼며 라디오에서 들은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땅을 찾아가리라 결심하고 한국행을 하여 고생 끝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언니, 우리가 북한에서 어릴 때부터 배운 것은 다 거짓말이 예요. 우리와 적대계급이라고 하던 남한에서는 우리들을 같은 동포, 하나의 민족이라고 모든 생활조건을 마련해주고 정착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건강이 나쁘면 무료로 치료도 해주고 정말 이제는 세상에 더 바랄 것 없이 너무너무 행복하게 살게 되였습니다. 자기가 노력하면 노력한 것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이곳에서 언니와 온 가족들과 같이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언니 마지막으로 꼭 당부할 것은 앓지 말고 건강하여 통일되는 그날 다시 만나서 지나온 일들을 회고하며 행복할 그날을 위하여 첫째, 둘째도 건강하길 바랍니다. 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통일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부디 고난을 이겨내시길 바라며 못난 이 못난 동생은 이만 펜을 놓습니다.


   


                                                              동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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