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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 세옥이에게2011/04/28
관리자

사랑하는 딸 세옥이에게


최주영



사랑하는 내딸 보고싶은 세옥아. 그동안 잘 있었니?

힘든세상 살아가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니.

오늘이 너의 생일이구나. 엄마가 곁에 있으면 생일날 아침 따뜻한 밥 한그릇 해 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해주지 못하는 이 엄마는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프구나. 해마다 너의 생일이 오면 너의 모습을 그리며 네 옷을 한 벌씩 해 놓았는데 벌써 6번째 생일을 맞는구나.


사랑하는 내 딸 세옥아 어머니와 헤어진지 벌써 6년세월이 흘렀구나. 20일이면 돈을 해결해온다고 어린 너에게 집을 맡기고 너와 헤어지면서 너는 “어머니 집은 내가 잘 볼테니까 무사히 다녀오세요.” 하면서 행길까지 나와 바래주던 너의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세옥아, 그때 너와 헤어지고 회령까지 오는 기일이 열흘이 걸리었단다.

회령에 와서일이 잘 안되어 중국으로 들어와서 문제가 해결되면 빨리 돌아서려고 하였는데 문제 해결이 안 되어 하루하루 날자는 지나가고 그러다나니 몇 달이 지나고 인제는 몇 년이 되었구나.

그 기간에 낯 설고 물설은 남의 나라땅에 와서 살면서 나에게 가장 소중한 내딸 세옥이 생각에 언제 하루 마음 편한날이 없었으며 너을 잊은적도 없었단다. 열악한 북녘땅에서 어머니 없이 얼마나 고생이 많겠니. 6년세월 너의 소식을 알지 못하여 여기 저기 다 수소문을 해봤지만 알 수가 없더구나. 저녁에 해가지면 너의 생각에 못 견디게 너의 모습이 사무쳐 온단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직 우리 딸만을 그리며 악몽에서 허상에서 헤메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엄마가 장사를 갔다오면 손풍금타면서 노래를 불러 주면 그 때마다 엄마는 온갖 시름 다 잊고 행복속에 빠져들군 하였단다.


또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머니 다리를 주물러주던일, 학교 갔다오면 멀리서부터 어머니 하고 찾으면서 집에 들어오던 너의 모습, 그 목소리가 귀에 쟁쟁하단다.

우리 세옥이는 너무나 일찍 철이든 것 같아. 이 엄마는 항상 우리 세옥이를 자랑한다. 무슨 일이나 다 어릴때부터 혼자 힘으로 잘 해결하더니 나이보다 어른스럽다는 말을 많이 들으며 자랐지. 학교가서 공부도 잘하고 재간도 좋고 학급을 잘 통솔하여 선생님한테 칭찬만 받아 엄마는 정말 우리 세옥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마음이 흐뭇하였단다. 그런 내 딸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다 주지 못하여 미안하고 죄 스럽구나.

  
세옥아 아무리 북한땅이 살기가 힘들어도 꿋꿋이 살아야 한다.

어머니는 내 딸을 믿는다. 아무리 힘든 역경이지만 우리 딸 세옥이는 이겨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꼭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어머니를 만날 수 있지. 세옥 아 어머니는 지금 천국에 와서 살고 있어. 북한에서 부르는 노래 “세상에 부럼없어라”노래처럼 여기서 그렇게 살고 있어. 어머니는 여기 와서 나이가 많아도 대학공부를 하고  컴퓨터도 하고있단다. 너의 학교에서는 전교적으로 학생들이 약초를 채취해서 산 컴퓨터 한대 가지고 온 학교학생들에게 교육해서 너는 컴퓨터 배우고 싶다고 마분지에다. 키보드 판을 그려서 연습하였지.... 어머니는 네가 그렇게 하고 싶어하던 컴퓨터를 여기서 하고 있단다. 어머니 혼자서 좋은 나라에 와서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우리 세옥이도 이 좋은 나라에 와서 어머니와 같이 살았으면 얼마나 좋겠니. 그렇게 좋은 나라가 어딘 줄 아니? 바로 한 하늘아래 한 땅덩어리 위에서 살면서 절반이 동강이나 부모형제자식들이 이산가족이 되어 헤여져 사는나라, 지구상에 북과 남으로 갈라진 바로 한국,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살고있단다.


손을 내밀면 잡을 거리인데, 차 타고 가면 잠깐이면 갈텐데, 지구를 돌고돌아 아래 동네로 왔단다.

세옥아 지척이 천리라는 건 바로 우리가 그렇게 사는거야. 그래서 우리는 분단의 아픈 상처를 잊지 말고 꼭 너는 윗 동네에서 나는 아래동네에서 통일운동의 선구자가 되어 누구보다도 더 많이 활동해야 한다.


그러자면 첫째도, 둘째도 건강, 건강해야 한다. 앓지말고 건강하고 공부를 잘해야 한다. 대학공부도 하고, 많이 배워야 통일운동의 선구자가 되고 통일이 되면 통일혁명의 핵심이 되어 통일건설에 이바지 할 수있지.


세옥아  이 편지가 고향땅에 있는 너에게 가 닿지는 못하여도 이 편지가 너의 마음에 가 닿으리라고 생각하고 쓰는 것이다.

힘들다고 주저앉으면 이 어머니는 마음이 더 아프다. 그러니 꿋꿋이 살아서 통일이 되면 만나자.

세옥아  어머니 없이도 잘 커주어서 정말 고맙다. 이 어머니는 너에게 나의 생명을 다 주고도 부족할 것만 같은 심정이다. 이런 어머니의 마음 알고 꼭 건강하여 통일되는 그날 제일 먼저 우리 딸을 안을 것이다.


하고 싶은 소리 많고 쓸 말은 많지만 오늘은 이만하고 다음에 또 하자. 이 글을 쓰면서 너와 마주 앉아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세옥아 잘 있어라 건강하여라, 사랑한다.
하늘만큼, 땅만큼.......






2010. 8. 21 어머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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