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고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 드립니다.
김혜선
사랑하는 엄마, 아빠,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부모님과 형제들과 헤여진지도 벌써 13년이란 세월이 흘렀군요?
그 사이 많이 변하였을 부모님 생각을 하면 세월도 무정하고 마음도 미여집니다.
엄마랑 아빠랑 함께 있을 땐 언제나 늙지 않으시고 계속 평생 젊어있었을 만 같은 그 모습, 참 세월은 너무나 야속하고 무정한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 머리가 새까말 때 헤어졌는데 이제는 흰서리가 내렸겠지요.
저를 이 딸을 떠나보낼 때 눈굽을 적시며 말없이 눈언저리를 닦으며 돌아서서 저를 바라보지도 못하던 그 모습이 엄마 지금도 선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가지고 와서 아빠 환갑 잔치를 멋 있게 해드리려고 떠났던 이 길이 마지막 길, 부모님과 형제들과 영 생이별을 해야 만 하는 길일줄을 꿈에나 생각했겠습니까?
엄마, 아빠 힘을 내시고 건강하셔서 꼭 오래 사셔야 합니다.
자기 자식도 배불리 먹이지 못하고 이렇게 제 1.제 2의 이산가족을 만드는 자가 어떻게 대통령이라는 직책에 앉아서 통치를 할 수 있겠습니까?
때가 가까이 왔음을 우리는 압니다. 엄마, 아빠 만나서 이 기막힌 13년의 긴 로정을 옛말로 이야기 하며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며 행복하고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날이 꼭 올 수 있게 하기를, 열심히 기도하며 힘차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엄마, 이 먼곳의 딸은 돈을 많이 벌어서 엄마, 아빠를 남은 여생이라도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살아갈게요,
그래서 이 불효한 딸이 머리 숙여 부모님께 큰 절을 올릴 수 있기를, 대한민국에서도 헛되게 살아가지 않도록 열심히 열심히 또 열심히 살아갈게요.
하나님께서는 꼭 통일의 문을 열어주시니 그 때까지 앓지 말고 딸과의 상봉, 형제들과의 상봉의 그날까지 꿋꿋이 살아가요.
엄마, 아빠 이 불효한 딸을 용서해주세요.
자나깨나 부모님 생각 형제들 생각뿐입니다.
엄마, 아빠 이 딸도 언제나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한 가정의 안해로서 엄마로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으로 보답할 게요.
엄마, 아빠, 부디 부디 건강하시고 이 딸과 건강한 모습으로 상봉의 그날까지 한 자리에 앉아서 서로 재미나는 이야기를 피울 때 그날 까지 안녕히 계셔요.
엄마 아빠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멀리에서 둘째 딸 드림.
다시한번 불러보고 싶고 친근한 그 이름 엄마,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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