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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누나에게2005/09/24
관리자

안녕하세요? 그동안 몸 건강은 어떠한지?
무척 보고 싶어요. 누나, 저희는 한국에서 잘 적응하는데 북한에 남아있는 누나들 생각만 하면 정말로 가슴이 아파요. 어떻게 위로의 말 전할지 모르겠어요. 누나, 아픈데는 없나요? 조카들도 다 잘 있는지 무척 보고 싶어요.

언제면 만날지 통일 후에나 만나게 되는지 정말로 가슴 아픕니다. 애들을 키우시느라 고생 많이 하고, 정말 먹고 사는데 치우쳐 고생만 하시는 누나들 걱정에, 밤이면 잠도 못자고, 여기에 있는 누나들하고 모여서 이야기 하곤 한답니다. 정말 내가 들어온 다음에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아들 구실 못한 저로써 할말이 없어요.

불쌍한 엄마가 왜 추석 때나, 명절 때면 더욱더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지 정말 그립고, 또 그립습니다. 정말 한평생 자식들 걱정에 많은 고생을 하다가 번한 날, 한번 없이 헤어진 자식들도 못 보시고, 가슴에 한을 묻고 돌아가셨을 엄마 생각에, 저는 할말이 울고 불효한 마음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엄마, 땅속 궁전이라도 하나밖에 없는 아들 생각만 하시여, 제가 힘들 때면 지치지 않게 도와주시고, 기쁠 때도 항상 부모님들과 함께 하게 해 주세요. 정말로 부모님한테 효자 노릇 한번 떳떳하게 못하고, 부모님 곁을 떠나야 했던, 이 기막힌 슬픔 속에서 저라도 대학 공부를 열심히 하여, 이 나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고 앞으로 통일 문제 같은 남과 북사이의 교류, 또는 우리보다 더 힘든 현실 속에서 살면서, 아파도 병원 문턱도 가볼 수 없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정말 열심히 또 열심히 생활하고 큰 사람이 될 것을 엄마한테 약속 드릴께요. 또한 현재 둘밖에 남아있지 않은 북에 있는 누나들도 정말 살아서 꼭 다시 만날 그날들을 기대하면서 할말은 많고 많지만 어찌 이런 편지를 써 가는데 맺힌 글을 적겠어요?

소박한 글을 순서 없이 몆 자 적으면서 앞으로 건강하여 다시 만날 그날을 약속해요. 건강하세요. 우리 다시 만납시다.
통일된 그날 까지 열심히 삽시다.
동생 철범 몇자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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