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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오빠에게 전합니다2007/10/12
관리자

보고싶은 오빠에게 전합니다.

이영숙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언니가 없는 나에게 친언니처럼 대하여 주시던 형님은 건강하신지요?

귀여운 조카 명일, 충일, 명실이도 많이 컸겠네요.

명일이는 이젠 군대에서 제대 되었겠네요.

많이 보고싶어요.

오빠, 오빠는 지금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 소식조차 없으니 살아있는지 없는지 아마 걱정으로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계시겠지요.

그러나 걱정은 조금도 안하셔도 됩니다.

우리식구 모두 남한사회에 와서 잘 지내고 잘 산답니다.

내가 40년이란 세월, 북한 교육을 받으며 살아오면서 그래도 내 고향 내조국이라 부르며 살던 북한 땅을 등지고 여기로 온지도 3년이란 세월이 훌쩍 가버렸어요.

대다수 사람들이 자유를 찾아, 남한에 오기 힘들어하고 오다가도 잡혀 단두대에 이슬로 사라지고 또 부모조차 갈라져 이산가족으로 전락되는 상황에서 그래도 내 가정은 운 좋다고 해야 할지. 비록 걸음걸음 죽음의 위험이 뒤따르는 공포를 느끼면서 고생했지만 어느 하나 떨어진 이 없이 한 가족이 고스란히 와서 지금 세상에 부럼 없는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겨다가 애 아빠는 이 좋은 사회에서 정착을 못하는 건 바보들이나 못하는 것이라며 우리 남한에 내려온 북한 사람들은 모두 인생수업을 너무 많이 하여 돌 우에 올려놓아도, 사막에 가도 살아갈 수 있을 기질이 있어. 누가 정착을 빨리 하냐. 늦게 하냐. 시간이 달렸을 뿐이라며 열심히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보니 애들도 한국에 손꼽히는 대학에서 열심히 지식을 익히고 있습니다. 북한에 있을 땐 자본주의 사회는 무조건 나쁜 것으로 여겨왔지만 대학에서 애들한테 공부를 잘하면 장학금도 주고 정말 지상락원에 온 느낌이 든답니다.

북한에선 상상할 수 없는 그런 현대적인 아파트에서

옛날에 북한사람들 소원이 고래 등 같은 기와집에서 고기국 먹는 것이라 했지만 고래 등 같은 기와집보다 발전된 서방나라들같은 고층건물에서 북한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그런 행복을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오빠, 난 정말 걱정이 없어 오히려 걱정입니다.

요즘은 무더위라 회사에서 바다가로, 산으로 다니지요.

난, 요즘 회사에서 서해바다에 놀려갔댔어요.

출렁이는 바다 구경을 하고 부딪치는 조개 잡으며 애들 마냥 장난하며 놀면서 마음속으로 우리 조카도 여기 와서 이렇게 놀면서 좋은 추억들을 쌓으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환상도 해보았답니다.

날이 갈수록 즐거운 행복이 차려질수록 오빠생각 조카생각도 많이 떠오르고…….

오빠, 오빠 위장병은 어떠하신지요.

위장병은 무엇보다도 음식조절을 잘 하셔야겠는데

하루 세끼 먹기 힘든 형편에 음식조절이 다 워겠어요.

아마 이젠 더 악한 병이 생겨 고통을 받으시고 계실 것만 같아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이렇게 편지나마 걱정하는 이 동생을 욕 많이 하세요.

오빠, 힘든 세월이지만 생을 놓으시지 마시고 병과 싸워 이기시고 꼭 살아서 남북의 통일되는 그날 다시 만납시다.

꼭 만나서 오빠네 식구와 우리식구 다정하게 여름에 휴가내여 제주도, 한라산 구경이랑 꼭 가요.

부디 건강해서 통일된 그날 기쁨의 눈물 속에 만납시다.

안녕히 계십시오.


동생 영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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