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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고생하고 있는 내 딸에게2007/10/12
관리자

감옥에서 고생하고 있는 내 딸에게

 엄주실


  보고 싶은 내 딸아 그간 잘 지내고 있는지. 지금 암흑의 땅 북한 신의주 철창 감옥에서 고생하며 하루하루 애타게 이 엄마의 품 대한민국을 그려볼 내 딸을 생각하면 이 엄마가 정말 미안하구나. 내 딸아 이 엄마가 나서 자란 고향이건만 북한이라는 말만 들어도 온몸이 소름이 돋는다. 이 엄마가 당하였던 그 치욕스러운 고통을 우리 딸 네가 당하고 있구나. 생각하면 가슴이 터지고, 미워지고, 쓰리고 잠들 수 없구나. 사랑하는 내 딸아, 이 엄마가 딸을 어떻게 위로하면 좋을지 눈물이 앞을 가로막고 태산이 무너지고 당장 달려가 살인마 같은 그 악당들을 엄마 두 손으로 무너뜨리고 내 딸을 살려줄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고향은 지척이건만 하루하루 북한을 생각하면 저주하고 싶구나.


  사랑하는 내 딸아, 너희 아버지를 잃고 풀뿌리와 나무껍질 그리고 두부 비지로 너희 네 남매를 키우다 살길을 찾아 정든 고향을 등지고 눈물의 두만강을 건너 낯설고 물설은 타국 땅 중국에 왔다. 돈을 벌어서 너희들을 살리겠다고 애를 써 봐도 그것도 나의 한갓 생각이고 희망일 뿐 나에게는 죽음 이었어. 나라 없는 백성은 상갓집의 개만도 못하다는 말처럼 중국 사람들도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은 없었다. 언어와 풍습이 다른 우리 북한 사람들이 처참하게 돈에 팔리어가서 수모와 천대, 박해, 멸시를 받은 게 얼마인지 몰라. 그뿐만 아니라 성노예, 인신매매, 고된 노동으로 시달렸고, 일하고도 일한 보수를 달라고 하면 북한사람이라는 구실로 돈을 주지 않으려고 중국 공안에 신고하여 돈도 받지 못하고 억울하게 북송되는 북한의 동포, 형제, 자매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올바른 지도자가 없는 탓에 죽어가는 우리 인민들이 얼마나 많으냐. 사랑하는 내 딸아, 이 엄마도 중국에서 꽃 피는 생활을 살지 못했어. 낮이면 낮, 밤이면 밤마다 개 짖는 소리,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만 나도 중국 공안이 우리를 잡으러오지 않는가 하는 초조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너희들을 도와줄 생각만으로 살아온 이 엄마였으나 이 엄마에게 청천벽력이 떨어질 줄 누가 알았겠니. 2005년 북한 보위부에 북송.


  김정일 미친놈이지, 제 나라에 있는 백성이나 잘 먹이고 있을 것이지 중국에 들어온 우리 동포들을 매일 같이 잡아 북송하다니. 이 엄마는 “우리가 살길은 대한민국이다.” 결심하고 제3국을 거쳐 오매에도 그립던 대한민국 품에 안기게 되었다.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으로 아파트와 정착금, 월 생계비까지 받으며 하루 세끼 이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살고 있는데 오늘도 북한 감옥에서는 옥수수, 겨 껍질에 무 조각 몇 개, 배추 잎사귀 몇 개 띄워서 소금물에 죽을 써서 그것도 한 사발 아니고 종지에 절반씩 먹고 물도 마음대로 못 먹고, 먹는다 하여도 탄광에 오염된 물을 먹으니 감옥안의 사람들이 설사하여 죽어나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밤에는 담요도 없이 콘크리트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전기불도 없는 캄캄한 감방에서 죄인 아닌 죄인 취급을 강요당하면서 죽지 못해 살아남은 이 엄마의 피눈물 나는 지난 고통을 사랑하는 내 딸 네가 북송 되어 당하고 있으니 이 엄마의 가슴엔 피눈물이 쏟아져 나오누나.


  그 험악한 세상에서 죽지 말고 대한민국에 오라하신 하나님의 덕이고 내 운명인가 봐. 이런 복을 내 딸에게도 부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하는 내 딸아. 북한 정권이 남한 사회를 비난하고 헐뜯고 허위 날조하였으나 그것이 거짓이야. 남조선 아이들은 깡통을 매고 쓰레기통을 뒤져먹고 집도 없이 다리 밑에서 잠자고 거리에는 실업자가 많고 판잣집에서 죽어가는 시체가 많다고 하였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은 지상낙원 지상천국이다. 세계의 강국이야. 이런 지상낙원, 지상천국에서 행복하게 사는 엄마가 행운이 아니면 이보다 더 큰 행운이 어디 있겠니. 사랑하는 내 딸아 이 엄마가 몇 년 후면 70고령을 보지만 내가 살아온 북녘 땅은 그야말로 암흑의 땅이며 지옥이다. 그 암흑의 땅 생지옥 같은 감옥에 있는 내 딸에게 하나님 은혜를 부어주옵소서. 앞길을 밝혀주옵소서.


  사랑하는 내 딸아 그뿐인 줄 아느냐.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 얼굴엔 기쁨이 넘치고 낮거리는 꽃 거리요, 밤이면 네온등이 낮거리를 방불케 하고, 아파트 고층건물에서는 아이들, 어른들 환한 전깃불 밑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웃고 웃는 소리 끊이지 않고 찬물, 더운물로 매일같이 샤워하는 사람들의 생활. 이들은 모두 이 엄마와 같은 평백성들이다. 그 속에 끼어 웃고 웃는 북한의 이 평범한 엄마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말로써 다 표현할 수 없구나.


  사랑하는 내 딸아, 오늘도 매일같이 하루에도 몇 번씩 그놈들의 고문과 학대, 박해를 당할 내 딸의 모습이 처량하기 그지없구나. 사랑하는 내 딸아 이 엄마는 너를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하니 목숨이라도 살아서 어머니 품 대한민국으로 하루 속히 올수만 있다면 엄마는 눈을 감아도 원이 없겠다. 보고 싶은 내 딸아, 너와 나는 지금 헤어져 살지만 마음은 하나다. 이 엄마를 믿고 죽지 말고 싸워서 살아 돌아와야 한다. 내 딸아 대한민국은 우선 보금자리가 좋고 먹는 것은 물론 누구나 자유로이 희망에 따라 자기 문제를 개척해 나가는 원동력이다. 돌아올 날까지 이 엄마는 기다릴 거야. 대한민국 지상천국에 온 엄마의 마음은 젊어지고 이 좋은 세월에 백년 살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되는구나. 이 좋은 세상에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면 노력한 것만큼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언제면 딸과 만나 자유의 땅 대한민국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 과연 그날이 언제면 올까? 쓸 말은 많으나 눈물이 앞을 가려 어쩔 수 없구나. 사랑하는 딸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하나님 우리 딸을 꼭 살려주십시오. 이 엄마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딸이 살아야 엄마도 행복할거예요. 하나님 아버지 도와주십시오.


2007년 8월

엄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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