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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근한 나의 동창생 종삼에게2007/10/12
관리자

가장 친근한 나의 동창생 종삼에게

  정유성


  보고 싶은 종삼아! 소꿉시절부터 학교 같이 다니며 잔뼈 굵어졌고 어려웠던 생활고도 함께 겪었고, 즐거웠던 원족도, 여름방학의 야영도 너와 함께 해온 네 첫사랑의 주인공이었던 유성이야. 옛 시절로 되돌아 기억을 더듬지 않아도 퍼뜩 떠오르겠지. 필체를 보고도 알겠지.


  이젠 깊이 새겨진 관자놀이에 흰서리 내려앉는 오늘에도 너를 잊지 못해 이 글을 쓴다. 사랑하는 동창 종삼아.


  우리들은 공부할 때는 최우등 경쟁자였고 체육에도 경쟁자였지만 써클할 때는 네가 빠져서 항시 서운했고, 너도 나와 연예활동 못하는 것 아쉬워하던 너. 수업 중 업간 체조시간 모임종이 나면 옆줄 맞출 때마다 나를 보며 눈을 떼지 못하던 너. 새침떼기라면서 그리도 안타까워하던 너의 모습. 한번만이라도 만나줄 수 없는가하여 단위원 모임 때마다 키 작은 내가 앞에 앉으면 나를 보며 웃음으로 끝을 내던 단위원장 종삼아, 너보다 세 살 어린 나이였으나 너의 마음 모른 내가 아니었어. 허나 학교시절에 사랑하면 풍기문란의 딱지로 품행점수를 운운하였고 퇴학의 두려움으로 만날 수도, 너의 요구대로 좋아할 수도 없었어.


  너는 나에게 이 세상 가장 슬픈 것은 “회답 없는 편지와 반응 없는 사랑”이란 말을 자주했지. 사랑은 감응전류와도 같은 것. 나도 너를 마음속으론 무척 사랑했으나 너에게 즉흥적으로 표현할 수가 없었어.


  해바라기 곱게 핀 언덕에서 졸업시화 공부할 때 유성만 곁에 있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며 제일 행복하다고 정열에 불타던 첫사랑 고백할 때 온몸으로 너의 사랑 감수했었지. 나의 속생각이 잠시 떠올라, 입을 꼭 다문 채 눈물 흘렸지. 너는 그때 “왜 울어? 내가 싫어?” 하면서 나를 붙들고 사르르 떨리는 너의 팔 진정하고 애써 참으려했지. 나의 머리에 소용돌이치는 것, 종삼이는 당일군의 동생 나는 외삼촌의 미해명으로 검은 딱지 붙은 인간, 아, 이 사연을 어떻게 종삼에게 하소연하랴...내 원한의 눈물사연을 몰랐지.


  네가 17살 되던 해 군 입대하게 됐을 때 “유성아, 내가 제대할 때까지 꼭 기다려. 북한은 남존여비의 상습화된 도덕윤리지만 나는 너를 꽃방석에 앉혀놓고 관상용으로 보며 기꺼이 사랑해줄게” 라고 하며 눈물 글썽한 모습 보이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리던 너, 기차가 떠날 때에도 악수한 손 놓지 못하던 너, 입대하여 편지 할 때마다 나에게 당부하던 말 “다른 남자와 결혼하면 죽어버리겠다”고 나는 더 마음이 무르익기 전에 단절하려면 편지 주소를 변경해야겠다고 강하게 마음먹고 타지방으로 누구한테도 알리지 않고 떠나버렸어.


  그 후 소식이 끊겼지.


  네가 제대하여 정신없이 나를 찾았다는 것, 서른여덟에 부모님의 권고에 못 이겨 늦은 장가들었으나 처도 내 이름 유성이를 알고 있다는 것 들었다. 자세한 가정생활과 그도 당일군의 직체에서 일한다는 것도 알았지만, 만나지 못할 사연, 가정생활에 성분으로 세상 사람을 규정하고 얽어매놓고 사랑도 결혼도 할 수 없는 세상, 이젠 다 산 여생이지만 뒤늦게라도 내가 너를 배반한 사연을 밝히고 싶어 이 편지를 쓴다.


  나도 죽을 만큼 네가 좋았지만 북한 땅에선 우린 절대 같이 살수 없었어. 그럼 너의 발전 전망이 완전 막혀버리고 출당도 맞아. 그러면 평생 인생의 바닥에서 헤매다가 끝이 나는 거야, 내가 마음 크게 먹고 너를 배반하고도 원한의 눈물로 자신을 달래 왔음을 안다면...!


 사랑하는 동창아!

너는 깜짝 놀랄 거야. 나는 지금 자유민주 국가 한국에 와있어. 수도 서울에. 우리가 북한에서 듣던 남조선이 아니야, 북한사람은 잡아다가 전기고문으로 정보를 다 뽑고는 죽여 버린다던 것이 새빨간 거짓말이야. 정부에서 좋은 집 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백성들의 주관으로 대통령도 선거하고, 대통령도 국민에게 해를 주는 일이라면 사과하는 나라, 정말 이 편지를 보면서도 너는 믿지 않을 거야, 직접 와보면 입을 딱 벌리겠지... 날마다 좋은 과일 먹고, 입을 것과 먹을 것 걱정 모르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때마다 네가 생각나서 어릴 적 나의 심정을 이제야 피력한다.


사랑하는 종삼아!

정말 보고 싶구나. 심장으로 호소한다. 종삼아!


  만약의 경우 네가 불구의 몸이 되었다 해도 나는 너를 가슴으로 일으켜 온몸을 사랑으로 덮어줄게.


  종삼아! 여기 한국은 중국에 대비할 수도 없이 발전했고 선진국의 순위권을 겨루고 있어, 세계 각국에 한국기업이 펼쳐졌고 한국인은 모두 위인들이야. 우리 북한의 백성들에게 직장과 비료 원자재 등 엄청난 원조를 보내 먹여 살리려고 애쓰며 통일위해 전 국민이 떨쳐나섰어.

하나된 조국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치자. 통일의 그 날 어린 시절의 열정으로 억세게 포옹하자. 통일 조선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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