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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보고싶은 순옥이에게2008/10/24
관리자




항상 보고싶은 순옥이에게


김진자


나를 항상 친언니처럼 믿고 따르던 순옥아 지금도 죽도록 농장에서 일하여도 가을이면 차려지는 것은 오직 강냉이 몇키로뿐. 그 현실이야 지금도 더하면 더하겠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오직 한가지 결단 가을이면 제농장 옥수수밭에 들어가 훔쳐다 먹는 것이 오직 살아가는 길뿐이니까 이것은 오늘 북한에서 협동농장이 보편적인 현상이지. 아마 1990년대 먹을것이 없어 수만은 사람들이 죽어가던 시기에 나나 순옥이나 그 모든 사람들이 살아남은 비결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나와 순옥이는 남편들은 탄광에서 일하고 우리는 주변 협동농장에서 함께 일했지.


북한은 일단 농장에 발붙이면 절대 나가지 못하여 죽을때까지 농장에서 고용당해야 하며 농장 구성상태는 여자가 절대다수로 여자들이 농사를 짓는 형편이지.



늘 순옥이는 날보고 어떻게 말했지. 언니,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이밥에 고기국을 먹고 기와집을 쓰고 사는 세상이라고 김일성, 김정일이 눈만 뜨면 그 소리를 하는데 이밥 커녕 옥수수밥이라도 배부르게 먹고 살았으면 한이 없겠다고 늘 말하던 불쌍한 순옥아.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두운 밤이 오면 순옥이는 배낭을 메고 나와 함께 농장 옥수수밭으로 훔치러 떠나는 것이 정말 일수였지. 그것도 하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하지 못하니까. 문제는 농장 옥수수밭 경비를 군대가 무장순찰경비를 서니깐 제일 문제였지.


하루는 순옥이와 같이 옥수수밭에서 한배낭씩 옥수수를 무겁게 지고 나오다가 군대 순찰근무요원들에게 붙잡혀 초소에 끌려가 온갖 욕성과 모욕당하고 옥수수만 회수하고 돌려보내던 일이 영원히 잊어지지 않을 것 같다.


북한은 민간으로 밭에 경비를 세우면 같은 도덕놈이되고 말기 때문에 1990년도에는 가을이면 군대를 풀어서 농장밭 순찰경비를 세웠으나 심한 식량난에 걸린 군대도 마지막에는 도덕놈이되고 말았지.



보고싶은 순옥아. 눈만뜨면 김일성, 김정일이는 사회주의 협동경리요 주짓기농밥 우월성이요 하면서 거짓선전으로 일삼아오면 오늘의 북한농촌현실을 완전히 참혹하게 황폐화된 농촌으로 전락되였지. 기름이 없어 뜨럭은 몽땅 섰으며 논과 밭은 소와 사람이 언덕으로 삽으로 땅을 뚜지는 것은 보편적인 현생이고 봄부터 가을까지 어린학생부터 시작하여 늙은이까지 총동원하여 한해농사를 짓는 것이 오늘이 북한 협동농장 농촌실태이지.


순옥아, 이곳 대한민국 농촌은 전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농사를 짓고 있다. 북한은 도시와 농촌이 차이는 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농촌은 아직도 원시적인 생호라을 한다고 말해도 착오가 없다고 보지. 그러나 순옥아, 이곳 대한민국은 도시와 농촌이 별로 큰 차이가 없으며 생활수준도 별 차이가 없는 세상이다.



봄이면 뜨럭이 논밭을 갈고 모내기는 기계가 하고 가을이 되면 기계가 벼를 베면서 기계에서 탈곡하여 벼알만 빠져나오면 종합탈곡 수확기를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봄부터 시작하여 가을까지 이곳 넓은 벌판에는 한 두사람이 보이고 기계가 다 농사를 짓는 이런 세상이다.


세상은 이렇게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오늘이 북한은 온갖 휘유와 거짓 선전으로 나라를 황폐화되게 만들었고 어린아이들부터 늙은이까지 마수와 같이 부려먹는 세상.



그 속에서 먹을 것이 없어 주린 창자를 끌어안고 죽은 사람이 수백만이 되었으나 이 세상 어디를 가도 이런 북한 같은 나라는 없을 것이야.


보고 싶은 순옥아, 나는 이곳 대한민국에 와서 좋다하는 것은 다 먹고 좋은 것은 다 입고 호화한 아파트에서 행복을 누릴 때마다 굶주리고 있는 너를 항상 생각하게 되는구나.



오늘도 배낭을 메고 먹을 것을 구하려 또 정처 없이 떠나겠구나 하는 생각. 이밥은커녕 옥수수밥이라도 마음껏 먹고싶다던 너. 애달픈 하소연을 내 평생 잊지 않을 것 같다. 내 사랑하는 순옥아. 모든 수단과 방법 다 하여서라도 굶지 말고 앓지 말고 오래오래 살아야 된다.


이 남한과 같은 좋은 세상이 꼭 네가 살고 있는 북한땅에도 반드시 올 것이다.



그날까지 굳센 마음을 가지고 살아서 통일의 그날 만나서 추억의 옛말을 할 때를 기다리면서.


서울에서 언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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