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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광이, 진이에게2007/10/12
관리자

사랑하는 아들 광이, 진이에게 

유옥심


그동안 잘 있었니?

너희들과 헤여진지도 벌써 5년이란 세월이 지났구나.

이젠 다자란 너희들의 모습을 그려보니 대견하고 참 미안하다.

이 엄만 너희들과 함께한 그 세월이 제일 소중하고 그 세월을 간직하고 열심히 살고 있단다.

5년 전 엄마가 아프지만 않고 조금만 장사를 하면서 벌었어도 너희들과 이별하지 않았을 터인데…….

죽 한사발도 못주는 엄마가 너무 기가 막혔지.

어린 너희 둘이서 주어오는 감자이삭으로 때론 쥐굴파러가면 오기를 기다리다가 오면 봉사 망에 가서 갈아가지고 비지죽으로도 좋아서 공기에 담아주면 숟가락으로 엄마 더 먹으라고 덜어주던 일이 지금도 눈에 선해 눈물을 머금곤 한다.

그때 너무 힘들어 심장병으로 아픈 심장을 안고 너희들을 고생시키지 말고 중국 친척이 망조라도 받아볼가하여 그 밤으로 집을 나온 것이 이별이 되었구나.

가진 것이 없이 죽을 먹으면서도 너희들과 웃으면서 보낸 그 세월이 이 엄만 제일 행복했던 것 같다.

중국으로 와서 갖은 모욕과 랭대를 받으면서도 너희들을 생각하며 힘을 얻었고 죽을 각오를 안고 한국으로 오는 로상에도 춥고도 추은 겨울 몽골국경을 넘어서 일주일동안이나 먹지 못한 온몸이 다 얼어 발을 옮길 수 없었으나 너희들을 두고 죽을 수 없어 죽음의 고비에서도 기적같이 살아 오늘날 성공하여 이엄만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들의 자라는 모습도 보지 못하고 명절날에도 이 밥한끼 배불리 주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이 엄만 죄지은 마음달랠길 없구나. 미안하다.

하지만 너희들은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피와 살이며 너희들이 있기에 죽을 고비에서도 살아났단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들을 만나는 그날을 손곱아 기다리며 엄만 몸이 많이 아프지만 열심히 일하고 악착같이 살게.

사랑하는 아들들아, 너희들도 엄마 없는 설음을 이겨내고 앓지 않고 잘 자라주기를 이 엄마 마음속으로 항상 기도할게.

통일된 그날 우리 다시 만날 그날을 그려보며 오늘은 이만 쓸게

사랑하는 아들 광이야, 진이야 만나는 날까지 안녕히.


2007년 6월 25일

대한민국에서 엄마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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