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 346, page : 4 / 18, connect : 0
: 전체 : 2004년 (28) : 2005년 (54) : 2006년 (66) : 2007년 (70) : 2008년 (51) : 2009년 (38) : 2010년 (39) :
사랑하는 동생에게2010/01/06
관리자

사랑하는 동생에게


                                                                김은심


   


사랑하는 내 동생 수정아! 잘 지내고 있지? 보고 싶구나. 너무나도 보고 싶어.


너의 곁을 떠난 지 이젠 약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구나. 언니가 많이 미웠지? 혼자 남겨두고 아무런 말이 없이 너의 곁을 떠나버린 이 언니를 많이 원망하고 미워했지?


   


미안해. 정말 미안해. 언니는 지금 대한민국에 와서 천천히 열심히 살고 있단다. 이젠 다 큰 어른이 된 너의 모습을 언니는 매일매일 수없이 상상해보고 생각한단다. 너를 두고 혼자 온 것이 마음에 걸려 언니도 많이 힘들고 많이 아파.


   


이 글을 쓰는 이 순간도 언니는 병원에 있단다. 북한을 떠난 그 순간, 아니 집을 나서는 그 순간부터 언니는 많이 힘들었어. 멀리서 학교 가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차마 부르지도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보기만 했어. 많이 힘들지?


   


TV에서 남북이산가족상봉을 보며 울고 또 울었단다. 과연 언제면 너와 나도 저렇게 만날 수 있을까? 북한에서 말하는 자칭 ‘남조선’은 거지가 욱실거리고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그런 나라가 아니었어. 사실 처음에는 언니도 많이 놀랐어. 16년 동안 우리가 배워온 것이 다 거짓이었다는 것이...


   


한국은 누구나 잘 살고 자신이 노력하는 것만큼 , 잘 생기던 못 생기던 다 대학도 갈 수 있고 국민으로서의 보호를 받고 사는 국민이 주인인 국가야. 언니는 지금 대학 준비를 하고 있어. 사회복지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과 장애인들을 돕고 통일되면 남북을 이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 매일 너의 생각에 잠을 못 이루고 눈물로 수없는 날을 보내왔고, 내가 죄인이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단다. 너랑 같이 있으면 아마 이런 생각은 없었을 것인데...


   


이번 추석날에도 정말 많이 울었어. 고향생각도 나고 너 생각도 어찌나 나던지 정말로 펑펑 소리 내며 울었단다. 항상 하나님께 기도해. 북에 계시는 부모, 형제들은 건강하게 잘 있고 너희들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그리고 니가 이 언니를 용서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혼자 떠나버린 이 무책임한 언니를 원망하지 말고 용서해달라고 매일매일 기도한단다. 비록 지금 이 글이 너에게는 전달되지 못하지만 꼭 그 언젠가는 네가 언니 마음을 알 수 있을 거라 믿으며 한 자 한 자 쓴단다.


   


여기서 평양까지 3시간이면 간데. 정말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만나보지 못하고, 불러도 불러도 듣지 못할 그 안타까운 이 마음 정말 답답하고 속상하구나. 사랑하는 동생 수정아. 정말 보고 싶다. 그리고 미안하다. 언니 혼자 이렇게 좋은데 와서, 맛있는 것 맘껏 먹고, 입을 걱정 없고 굶어죽을 걱정 없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이 당에 언니 혼자 와서 지내서 너무 미안해. 그렇지만 한 가지만 언니가 약속할 수 있어. 언제든지 만나면 언니가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너의 앞에 나설 수 있게 열심히 살고, 공부하여 곡 성공해서 정말 네가 다시 만날 때면 훌륭한 언니로 만날 수 있게 노력할께.


그러니 너도 언니에게 약속해줘. 아무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당당히 너의 길을 가고 힘들어도 참고 아프지 말고, 돈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거든. 그러니 꼭 건강해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다가 언니랑 꼭 꼭 다시 만나자. 이제 다시 만나면 절대로 너의 손을 놓지 않고 너를 않아 줄게.


   


보고 싶은 내 동생. 항상 좋은 것만 생각하고 항상 좋은 것만 보고, 잘 했으면 좋겠다. 많이 걱정 돼. 계모 손에서 언니 없이 혼자 클 너를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휴~ 한숨이 난다. 네가 어떻게 크는지 너무나도 보고 싶은데...


   


수정아 약속하자. 언니랑, 너랑 다 잘 살고 건강하게 있다가 곡 만날 수 있는 그리고 만나면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언니가 너를 너무나도 보고 싶어 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언니가 너를 너무나도 보고 싶어 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당당하게 씩씩하게 살아야 해. 언니가 항상 기도 할께. 내 동생 수정이 하나님께 지켜달라고 , 그리고 만날 수 있는 날 하루하루 앞당겨 달라고.


   


수정아 사랑한다.


그리고 보고싶다.


                                                        사랑하는 동생에게    


덧글 개


409

 [2009년] 꿈결에도 보고 싶은 딸 현숙 에게

관리자

2010/01/06

11606

192

 [2006년]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center

2006/09/01

11597

413

 [2009년] 사랑하는 동생에게

관리자

2010/01/06

11591

91

 [2004년] 변함없는 우리 우정 철승동지에게

관리자

2004/10/08

11589

407

 [2009년] 사랑하는 언니를 그리며

관리자

2010/01/06

11586

211

 [2006년] 언니 살아서 꼭 만나요

center

2006/09/14

11571

297

 [2007년] 서 평 (이은국 교수)

관리자

2007/10/08

11567

100

 [2004년] 옥중에 계시는 형님을 그리며

관리자

2004/10/26

11566

347

 [2008년] 존경하는 누님에게 드립니다.

관리자

2008/10/24

11562

97

 [2004년] 보고 싶고 사랑하는 내 아들들에게

관리자

2004/10/21

11558

110

 [2004년] 그리운 고향땅에서 병마와 싸우고 계실 박운혁 할아버님께

관리자

2004/11/09

11557

230

 [2006년] 서 평 (정문권 교수)

center

2006/09/11

11555

107

 [2004년] 꿈결에도 그립고 보고 싶은 어머니에게

관리자

2004/11/09

11551

349

 [2008년] 포근한 사랑으로 감싸고 싶은 내 딸에게!

관리자

2008/10/24

11545

419

 [2009년] [은상] 첫 사랑 그대에게

관리자

2010/01/06

11538

290

 [2007년] 사랑하는 내 딸아, 한번 품에 안아보고 싶구나!

관리자

2007/10/12

11535

229

 [2006년] 심사평 (김영수교수)

관리자

2006/09/18

11526

415

 [2009년] 보고싶은 어머님께 드립니다.

관리자

2010/01/06

11522

352

 [2008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오는 고향에 계시는 형님에게...

관리자

2008/10/24

11520

288

 [2007년] 사랑하는 어머님과 사랑하는 친가족들을 찾아서

관리자

2007/10/12

11516
 [1][2][3] 4 [5][6][7][8][9][10]..[18] 
Copyright 1999-2024 Zero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