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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 (홍사덕 대표)200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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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배달되지 못하는 편지 모음집을 냅니다. 기쁨이건 서러움이건 두번 세번 거듭되면 면역 비슷한 게 생기는 법인데, 벌써 세번째 이면서도 이들 편지를 읽을 때의 가슴앓이와 분노는 오히려 더 자라기만 합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 책자에 실린 생생한 사연들이 먼 훗날 아주 소중한 역사적 자료가 되지 않을까 하고.

  왠고하니, 90년대 이후 북한 내부 실상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 문건은 이들 편지 모음집 뿐이지 싶어서입니다. 북한에 살면서 참상을 기록하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할 터이고 남한에서도 새터민들이 거리낌 없이 진솔하게 남긴 기록이라곤 이 편지들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 책자가 북한동포의 고통을 알리고자 펴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독자의 대부분이 남쪽 사람들인 만큼, 북쪽 동포들에 대해 미안함과 연민, 더 나아가 뭔가 사명감을 갖게 하자는게 우리의 바람입니다.

  1년에 10조원 어치의 음식쓰레기를 버리는 동안 몇십만 몇백만의 동포가 어떻게 죽어갔는지, 그런 고통을 피해 필사적으로 우리 곁에 온 이들에게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곰곰 생각해 보자는 뜻으로 펴낸 것입니다.

  지난해, 그리고 저지난해에도 했던 말을 반복하는 걸로 끝내야 겠습니다.  돌려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읽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마음으로부터 우러난 사랑과 이해와 도움이 더욱 커지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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