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 346, page : 9 / 18, connect : 0
: 전체 : 2004년 (28) : 2005년 (54) : 2006년 (66) : 2007년 (70) : 2008년 (51) : 2009년 (38) : 2010년 (39) :
보고싶은 동생에게2011/04/28
관리자

보고싶은 동생에게


김정웅



동생을 그리면서 펜을 들었네

옥련아, 네 이름을 부르자니 눈물부터 앞을 가리여 편지를 제대로 쓸 것 같지 않구나.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동생 너를 잘 지켜주지 못한 이 오빠를 많이 원망했으리라 알고 있다.

일찍 아버지를 모르고 유복녀로 태어나서 어머니의 사랑만 받으면서 살다가 엄마마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니 눈물겹게  살았던 동생이 아니냐.

오빠라고 하나 있어도 오빠구실 제대로 못하고 돌봐주지 못해서, 평생을 후회하면서 살고 있다.

따끈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부엌데기로 남의집 일만 죽도록 하고도 말도 제대로 할 사람도 없고 들어줄 사람도 없이 평생 고생만 하다가 내 잘못으로 너를 먼저 보내니, 정말 어떤 땐 살수가 없다고 생각하던 때가 많다.

내가 정말 믿지 못할 놈을 믿어가지고 사기군놈을 믿고 돈도 떼우고 너마저 보위부에 잡혀가게 하였던 것이다.

네가 동지섣달의 강 추위 보위부 감방에 갇혀서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갖은 고문과 고통속에 살아갈 너를 생각하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세상에 그렇게 불쌍하고 힘이 없는 너를 대한민국에 데려다 준다고 사기를 쳐서 돈을 뜯어내고 강제북송시킨 그 놈을  천추에 용서 못 받을그 놈을 쳐죽이고 너의 원한을 갚고싶구나.

인간이 인간을 그렇게 만든 그 놈을 언제건 복수하는 날이 오겠지.

그런 짐승같은 놈을 믿은 내가 너무나 어리석고 너한테 피 눈물이 쏟아지게 하였구나.

나는 평생을 너로 인해 분노만 가득히 안고 살고 있다.

불쌍하고 가엾은 너를 지켜주지 못한 오빠를 용서해주렴아.

그래도 불쌍한 동생을 생각해서 따끈한 입쌀밥이라도 제대로 배불리 먹여주려고 했으련만 그 소원도 이루어 보지 못하고 보낸 것이 너무도 가슴이 아프구나.

미안하다. 옥련아 그리고 이 쓸모없는 오빠를 원망해달라.

내가 이 세상에서 못해준 것을 저 세상가서는 꼭 해주고 싶다.

나의 애절한 마음을 읽어주었으면 감사하겠다.

만약  통일이 되면 제일먼저  너한테 찾아가서 오빠로서 해주지 못한 모든 것을 다 주고 싶구나.

꼭 기다려 다오. 통일이 되면  너의 복수도 갚아주고  너의 곁으로 달려가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할 것이다.

눈물이 앞을 가리며 글도 제대로 쓰지못하겠구나.

다시 옥련아 용서해다오. 이 오빠를 그리고 너 대신 조카를 친 자식처럼 잘해줄테니 조카들은 나한테 맡겨라.

그럼 옥련아 이 오빠를 용서하고 고이고이 잠들어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2010년 8월 15일 오빠로부터


덧글 개


415

 [2009년] 보고싶은 어머님께 드립니다.

관리자

2010/01/06

13913

340

 [2008년] 보고싶은 아빠

관리자

2008/10/24

13535

155

 [2005년] 보고싶은 아버님께

관리자

2005/09/27

13390

120

 [2005년] 보고싶은 아버님 어머니에게

관리자

2005/09/24

13206

289

 [2007년] 보고싶은 아들에게

관리자

2007/10/12

13394

426

 [2010년] 보고싶은 아들에게

관리자

2011/04/27

12221

431

 [2010년] 보고싶은 아들에게

관리자

2011/04/27

12392

208

 [2006년] 보고싶은 삼촌에게

center

2006/09/08

13148

144

 [2005년] 보고싶은 삼촌께

관리자

2005/09/27

12483

271

 [2007년] 보고싶은 명심에게

관리자

2007/10/12

13661

452

 [2010년] 보고싶은 딸에게

관리자

2011/04/28

15023

179

 [2006년] 보고싶은 딸들에게 이 편지를 보낸다

center

2006/09/01

13131

112

 [2005년] 보고싶은 딸 현숙에게

관리자

2005/09/23

13477

414

 [2009년] 보고싶은 동생에게

관리자

2010/01/06

13758

438

 [2010년] 보고싶은 동생에게

관리자

2011/04/28

12568

434

 [2010년] 보고싶은 누나에게

관리자

2011/04/27

13641

174

 [2006년] 보고싶은 나의 친구 혜련에게

center

2006/09/01

13896

169

 [2006년] 보고싶고 그리운 며느리에게

center

2006/09/01

12670

430

 [2010년] 보고 싶은 향미에게

관리자

2011/04/27

13027

291

 [2007년] 보고 싶은 할머니에게

관리자

2007/10/12

13716
 [1][2][3][4][5][6][7][8] 9 [10]..[18] 
Copyright 1999-2026 Zeroboard